143 계자 사흗날, 2011. 1.11.불날. 한 밤 굵어진 눈

조회 수 1346 추천 수 0 2011.01.13 23:28:00

143 계자 사흗날, 2011. 1.11.불날. 한 밤 굵어진 눈


낡은 표현입니다만, 삶은 신비입니다.
아이들을 만나고 있으면 더욱 그러합니다.
이곳에서는 마음을 모으고 손을 모아 절을 합니다.
물론 종교랑 상관없습니다.
오늘 그게 참 좋데요,
온 마음으로 타인을 향해, 삶을 향해 숙이게 됩디다,
하늘처럼 이 아이들 섬기겠습니다, 마음 새로이 됩디다.

몸을 깨우고 마음을 다지는 해건지기는
이곳의 날마다의 아침입니다.
이어 ‘시와 노래가 있는 한솥엣밥’을 하지요.
권세현이 피아노 앞에 오래 앉아있고 제법도 쳐서
밥상머리 공연을 의뢰했더니,
그건 또 쑥스러운가 무대를 내려왔지요.
가기 전에는 하지 않을지,
그렇지 않더라도 때때마다 좋은 곡들을 들려줄 테지요.

손풀기.
이번에는 한 주제로 내리 사흘을 그릴 참입니다.
그래서 첨부터 어려운 주제를 놓습니다.
말 없이, 크게, 눈에 보이는 대로 그려봅니다.
명상에 다름 아니지요.
그런데, 일곱 살 권세현은 자기 식의 그림을 그리며 놉니다.
그러면 또 됩니다.
저마다 그렇게 제 그림을 그리면 될 것입니다.
분명한 건 아름다움에 대한 표현이 예술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이렇게 누구든 즐기는 일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사이 새끼일꾼과 샘들 몇 흙집을 청소하러 갑니다.
바지 둥둥 물청소를 하고 있었지요.
작은 일 하나에도 성실하고, 마음 다 쓰는 이들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 남은 날들이 많습니다.
마지막까지 잘 가려면 에너지를 그만큼 배분할 필요가 있겠지요.
게으르게, 요령껏이 아니라
일을 쉽게 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 잠깐 나누었습니다.
때로는 일을 단순화시키는 법도 알아야지 않을지요.
물걸레로 쓱쓱 닦는 것으로 대신할 수도 있겠다 했습니다.
어쨌든 모든 건
아이들이 보다 쾌적한 느낌으로 지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지요.

들불.
들에 나갑니다.
추수를 끝내고 봄이 올 때까지 비어있을 들은
시골 아이들에게 최고의 놀이터입니다.
때로는 얼어 썰매를 탈 수도 있을 테고,
무논에선 불을 지필 수도 있을 테지요.
그런데 산마을이 온통 눈입니다.
그렇다면 가마솥방 안에서 곳곳에 불을 피우는 건 어떠려나요.
아이들은 마당에서 놀고
어른들이 네 곳에 불을 놓고 갖가지 것을 굽습니다.
눈밭에서 공도 차고, 눈싸움도 하고, 마냥 달리기도 하고,
장순이와 쫄랑이한테 다가가 말을 걸기도 하고, 그냥도 어슬렁거리고,
만들었던 연을 날려보기도 하고...
동현이와 형찬이는 그들이 뚝딱뚝딱에서 만든 썰매로
온 운동장을 끌고 다니고 있데요.
반들반들해지는 운동장에
우리는 쉬 넘어질 테지요, 푸하하 웃으면서 말이지요.
놀이에 지치거나 한기를 느낄 쯤,
혹은 솔솔 흘러나오는 굽는 냄새 좇아
아이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있었지요.
아이들과 공을 차다 장작을 패러갔던 호열샘도 들어와,
먹고 춤추고 놀고, 장작에 고구마 굽고 숯 묻히는
그런 들불의 묘미가 없어 아쉽다 하였으나
잔치, 잔치였습니다.

달고나는 불티나 알바생을 구했지요.
주희와 류옥하다가 도움꾼 되었습니다.
새끼일꾼 창우형님과 가람이형님이 만들고 재훈샘이 가릅니다.
희중샘과 영욱샘은 은행을 구웠지요.
은행을 깨고 알을 빼먹는 아이들이
영욱샘은 마냥 신기하나 봅니다.
은행 맛이 제법 쏠찮이 맛난지 연신 깨고 있었지요.
고구마집은 아이들이 아주 흡입을 하더랍니다.
금새 접시가 비었더라지요.
떡집을 가볼 거나요.
수현형님은 떡을 꼬치에 끼우고, 유진샘은 굽고, 동휘형님은 소스 바르고
맡은 일에 아주 달인이 되었더라지요.
그런데, 현준이가 서둘러 달라고
욕하고 화내고 심하게 짜증을 내 수현이 화를 내기 이르렀지요.
하지만 자리를 떠났던 현준, 곧 돌아와 사과를 합니다.
‘현준이가 먼저 미안하다고 말을 해주어 코끝이 찡해졌습니다.’(수현의 하루정리글에서)
아이들은 그렇습니다.
놀라운 존재들입니다.

점심을 먹고 아주 진풍경 벌어집니다.
바느질 군락!
무슨 규방의 아녀자들처럼 옹기종기 모여
바느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계자의 유행입니다.
뜨개질을 하던 이들도 어느새 그 곁에 모여
수다방을 만들고 있었지요.
한 방 가득이었답니다.

‘구들더께’가 이어집니다.
꼭 구들장을 지고 노는 것만이 아니지만
밖에 나갔다가도 어느새 뒹굴뒹굴 아랫목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슬쩍 심심함이 일면 하나둘 일어나 노래르 부르고
그것은 곧 놀이가 됩니다.
“승부욕에 불타는!”
누군가의 표현대로 어느 순간부터 수건을 들고
술래를 잡으려고 달리고 잡히지 않으려고 달립니다.
그 단순한 놀이에도 아이들의 열광은 대단하지요.
샘들은 잠깐 눈을 붙이기도 하는 시간입니다.
쉬는 방으로 애들이 들어와 시끄럽게 하자 현준 주영 태형,
아이들을 말렸습니다.
“쌤들 주무시잖아.”
내내 아이들로부터 비난 좀 받았더랬는데
어쩌다 옳은 소리했다고 샘들 감동했습니다.

보글보글-2.
반한 만두집, 사귀는 만두집, 약혼한 만두집, 결혼한 만두집,
그리고 잔치집 보자기.
아이들의 농담에 등장하던 장난스러웠던 말들을
제목으로 붙여 다섯 개의 방을 열었습니다.
창 밖으로 눈 날리고,
먼저 그림동화 앞에 모여 귀 쫑긋거리고 앉았지요.
아, 천국입니다, 정토고 극락입니다.

반한만두에는 은결 김세연 주희 민경이가 있었습니다.
가야 정원 민재 세현 태형 현준 주영이는 사귀는 만두집 자식들이었지요.
모두 저학년이었는데, 서로 하겠다 싸우고,
그래서 시켜주면 또 지체돼서 서로 채근하고...
마지막에 밥을 맛있게 볶아 먹는 걸로
엉키던 분위기 다 해결되었더랍니다.
태형이와 정원이가 아주 열심이었다네요.
약혼한 만두집엔 세인 세빈 유란 성빈 용하 은선 준하가 들어갔지요.
어제 했던 칼질이지만 오늘 다시 하니 힘이 들기 매한가지이기도 합니다.
그 다음 방에 들어간 세인 세빈 유란 준하 은선 용하 성빈이는
결혼한 만두집이었겠네요.
유란이는 식욕 왕성합니다.
이것저것 아무거나 주워 먹는 것을 말리느라 샘들 혼났다지요.
용하랑 성빈이랑 만두를 만들며 잘 만드네 못만드네 티격태격입니다.
“동생에게 좀 져주는 게 어떻겠냐?”
용하에게 한 샘이 그랬다 합니다.
용하, 뭐라 궁시렁거리기 잠깐
금새 만두 빚는 것에 열중해있더랍니다.
하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딱하고
다른 뒷정리나 심부름 같은 건 절대 안하려고 해서 좀 아쉬웠다는 평도 나왔지요.
물론 날이 가며 달라질 겝니다.
재훈샘과 가람 형님은 재밌습니다.
가끔 시끄럽긴 하지만 화기애애하게 모두를 만들어주기도 하지요.
“젊음을 느껴요. 나이 드니 데리고 앉아서 바느질 하고 싶지...”
성희샘이 그러데요.
만두피공장에서는 동현이의 반죽솜씨가 난리였습니다.
아, 주현이의 재발견도 있었지요.
만두피를 정말 야물게, 얇게 잘 빚어냈지요.

만두를 빚어 굽고 찌고 끓여먹으며 저녁을 대신합니다.
남은 만두소로 밥을 볶기도 하였지요.
그 끝은 칼국수입니다.
남은 반죽들을 열심히 밉니다.
오늘은 세아샘이 힘 좀 썼지요.
그리고 썬 것을 커다란 솥단지에 끓여냅니다.
아이들을 먹이는 일, 기쁨입니다.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일이 젤 기쁘다는 말이 있던가요.

물꼬, 별거 가르치려들지 않고, 가르쳐줄 것도 없습니다.
다만 처음이 있으면 끝이 있고, 그래서 정리에 집중하고,
결국 책임지는 것에 대해서는 강조합니다.
무엇보다 잘 가르치고 싶은 것이지요.
다들 애써봅니다.
그리고, 오늘도 설거지에 먼저 들어섰던 동휘 형님,
‘어제 해탈상태에서 기계적으로 하다 보니까 설거지가 재밌다고 느껴지기까지 한다.
보자기할 때도 그렇고 들불에서 떡꼬치 만들 때도 그렇고 어제 보글보글할 때도 그렇고, 다음에 올 때는 손재주를 늘려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하는 음식을 몇 개 늘려서 와야지.’(하루 정리글 가운데서)
이리 쓰고 있었습니다.

저녁, 베개싸움이 있었습니다.
오래전 이곳에서 아이들이 오면 첫 순간 서로를 익히며 하던 놀이인데
일상의 명상이 강화되면서 거의 없던 일이지요.
그런데 어릴 적 이곳에 다녔던 품앗이샘이 베개를 꺼내오기 시작하니
아이들의 광기에 가까운 즐거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성빈이는 너무 신나게 좇아다니다가 혀를 깨물기도 하였네요.
다행이 가벼운 상처입니다.

춤명상.
“좋은 느낌들이 몸으로 체화되는 시간이었어요.”
서울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있는 성희샘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기독교에서는 명상이 나쁜 거라고 해요.”
그래서 한민지는 고민에 좀 빠졌습니다.
내일 아침 산책 시간 그런 얘기를 좀 나눠보면 어떨까 싶어요.
종교적인 의미가 아니다,
명상은 무언가에 집중해서 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거다,
그리고 내 종교가 중하면 다른 종교도 중하고
내 종교가 인정받기 원하면 다른 종교를 또한 그리 인정해야 한다,
뭐 그런 이야기들요.
유진샘은 춤명상을 ‘신기한 놀이 춤명상’이라 표현합니다.
그 뛰어오르던 아이들이 가만히 가라앉고
스스로도 침잠해 들어가니 말이지요.
“춤명상을 했는데 제가 음악에 심취해서 웃겼어요.”
늘 자신이 들떠있다고 생각하는 가람형님의 맘에 인 생각이네요.
‘내 몸 움직임 하나 하나 깨어서 느껴보는 것과
뿌리고 거두어들이는 그 느낌이 깊게 다가왔습니다.’
성희샘은 하루 정리글에 그리 쓰고 있었습니다.

모둠 하루재기가 끝나면 아이들이 씻으러 갑니다.
그런데 오늘은 조금 더 신경을 쓰지요.
춥다고 샤워를 못한 아이들도 오늘은 아래도 좀 닦아주고 말이지요.
홀로 씻을 수 있지만 워낙 시설이 열악하니
추워서 하지 않으려 하기 쉽고
그 속에 들어가서는 또 물이 따뜻하니 나올 생각을 않습니다.
해서 속틀의 한 일정처럼 모두 씻으러 가기로 한 게지요.
아이들 씻고 나오니 바람 송송입니다.
덜덜 떨지요.
앞에 있던 샘들이 안아줍니다.
젖은 몸으로 샘들 옷이 젖고 있는데도 꼭 안아줍니다.
“선생님, 따뜻해.”
“선생님, 고마워요.”
유진샘은 그 순간이 너무 아름다웠다 합니다.

아이들은 가끔 오줌을 지렸습니다.
참을 때까지 참다 좇아가서 옷을 미처 내리지 못한 거지요.
하지만 그게 무슨 대수인가요.
벗고, 빨면 됩니다.
저들 역시 아무렇지도 않아 하지요.
이곳에서의 불편한 삶을 너나없이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그 불편이 역설적이게도 우리를 풍성케 함도 또한 알고 있을 걸요.
밤에는 오줌을 누이기도 합니다.
샘들은 그렇게 부모를 대신하며 그 아이들의 남은 날들을 살필 겝니다.

준하와 한 친구의 갈등이 있었습니다.
준하의 건강함을 봅니다.
물건 훔치고 잃어버린 사람이 곤란해 하고
그런 즐거움을 느끼는 문화를 가진 시설아동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 아이는 놀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서 그렇답니다.
그러자 준하가 이거 좋다, 저거 좋다 그리 말해라며,
내일 뭐 하는 데 그거할 때 같이 하자, 그리 짚어주고 있었지요.
이곳에서는 긍정성이 더 발현되고
사람이 가진 부정성이 줍니다.
자연 때문이고 기꺼이 마음 낸 이들이 함께 있어 그럴 겝니다.
그래서 물꼬의 존재 의의가 크다,
새삼스럽데요.

샘들 하루재기.
서로 마음도 살피고, 일을 나누고, 그리고 아이들 얘기를 하지요.
“...일을 찾아줘야 하니 잔소리가 많아지고...
좀 알아서 했으면...”
새끼일꾼 장을 맡고 있는 수현형님 다른 이들한테 한 부탁입니다.
시설아동들이 늘 옵니다.
그들의 식탐과 감정 표현방법, 관계 맺는 법은 늘 문제로 떠오르지요.
가르쳐주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만한 해결법이 어딨을려나요.
오직 받아들이기, 안아주기!
받아들여진 경험이 타인을 또 그리 대할 수 있도록 합니다.
“하루재기를 들으면 순간 순간 올라오는 고마움이 많이 듭니다...
오늘은 마음과 몸이 활짝 열린 느낌이었습니다..
머리로 이해하며 좋았던 것들이 실제 체현된 듯 지냈습니다....”
성희샘이었지요.

그가 오늘은 야식을 준비합니다.
아이들의 스물네 시간을 다 붙어지내며
늦도록 하루재기를 하고,
또 이른 아침부터 몸을 움직여야 하는,
누구의 말대로 잠과의 사투라던가요,
곤한 일정입니다.
샘들한테 한밤의 야식이 큰 위로라나요.
그렇다고 밥바라지샘들한테 그것까지 부탁할 수는 차마 없어
야식 담당은 언제부턴가 제 일이고 있습니다.
기꺼운 즐거움이지요.
그런데 오늘은, 지난 첫날 성희샘이 본 장으로
해물떡볶이와 귤이 나왔지요.
고맙습니다.

새벽 3시,
샘들까지 잠이 든 밤,
눈 굵습니다.
뒤란 아궁이에선 불이 잘 들고 있습니다.
잘 들지 않는 불 덕에
이번 참엔 자주 뒤란 아궁이 앞으로 달려갑니다.
반성을 많이 하는 시간들입니다.
너무나 많은 구석을 그간 너무도 많은 이들이 함께 해왔습니다.
퍽(제가) 게을렀습니다.
바지런히 살아야겠습니다.
한편, 긴 세월 물꼬에서 살았지요.
그 속에 저 역시 변해갑니다.
강경했던 많은 일들,
이제 다른 이에게 한편 일을 맡길 줄을, 한편 제 손으로 더 많이 하기를 합니다.
그렇게 공부가 되는 삶,
그래서도 물꼬를 사랑합니다.

내일은 아이들 턴 입술을 수습 좀 해야겄습니다.
따뜻한 물수건으로 습을 주고
바셀린을 듬뿍 바를 겁니다.
불편할 곳에서 고생입니다.
그러나 그만한 가치가 있을 것을 아다마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5834 2009년 4월 몽당계자 갈무리글 옥영경 2009-04-19 1356
5833 2008. 1.24.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8-02-22 1356
5832 2005.12.21.물날.눈보라 / 좋은 기운을 나눠주셨던 두 분 옥영경 2005-12-22 1356
5831 3월 4일, 상범샘 희정샘 연구년 시작 옥영경 2005-03-06 1356
5830 9월 10일 쇠날 맑음, 개와 늑대의 사이 시간에 옥영경 2004-09-17 1356
5829 2008. 6.21.흙날. 비 옥영경 2008-07-06 1355
5828 2008. 5. 8.나무날. 흐릿 옥영경 2008-05-20 1355
5827 2007. 2.13.불날. 흐리다 비 / 생명평화탁발순례모임 옥영경 2007-02-16 1355
5826 109 계자 여는 날, 2006.1.20.쇠날. 마르다 만 빨래 같은 하늘 옥영경 2006-01-21 1355
5825 4월 24일 해날 부옇게 맑은 옥영경 2005-04-29 1355
5824 12월 28일 불날 맑음 보름달 휘영청 옥영경 2005-01-03 1355
5823 138 계자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10-08-09 1354
5822 2월 4일 쇠날 맑음, 102 계자 다섯째 날 옥영경 2005-02-10 1354
5821 봄날 닷샛날, 2008. 5.15.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8-05-23 1353
5820 2007. 2. 7.물날. 맑음 / 조릿대로 조리를 엮었지요 옥영경 2007-02-08 1353
5819 2005.11.7.달날.맑음 / 그림동화 낸다? 옥영경 2005-11-09 1353
5818 4월 22일 쇠날 맑되 지치지 않는 바람 옥영경 2005-04-24 1353
5817 103 계자, 5월 28일 흙날 벌써부터 찌는 옥영경 2005-06-02 1352
5816 7월 23일, 두 달 갈무리 옥영경 2004-07-28 1352
5815 121 계자,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7-09-15 1351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