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해건지기 뒤 아이들을 깨우러 건너갑니다.

조용하고 따뜻하게 깨우기,

샘들에게 늘 하는 주문이지요.

소란한 소리가 함께 아침이 시작되지 않기를 바라는 거지요.

‘아이들과 이불개면서 노닥거리고 있고,

집안에서의 평온함을 지킨 것 같다.

마치 엄마가 주말에 아이들을 깨워서 같이 얘기를 나누듯...

이런 게 소소한 즐거움이구나...’

유진샘은 하루갈무리글에서 이리 쓰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물꼬 계자의 가장 큰 특징이 바로 이런 지점 아닐까 싶습니다.

요란벅적(이런 표현이 없긴 하나)한 캠프가 아니라

명상이 함께 하고, 밤이면 읽어주는 동화책을 들으며 자고,

눈에 띄는 어떤 이벤트가 아니라

우리 삶의 작은 일상들이 빛을 발하는 그런...

 

그런데, 날씨 좀 보셔요.

산책 나가라고, 그렇게 비 내리더니 날이 걷혔습니다.

남방 요가를 하고 명상을 한 뒤 밖을 나갑니다.

첫째 마당은 별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평생을 쓸 몸을 위해,

둘째 마당은 마음의 근육운동을 위해,

그리고 셋째 마당은 이 산골 기운을 흠뻑 받아가라 마련하는 시간입니다.

여느 때라면 달골을 올라 물꼬가 살아왔던 시간도 읊고

바램이 차고 넘치면 결국 이루더라며 우리 맘에 소망 심기를 할 것인데,

오늘은 학교 뒷마을인 댓마를 걷자 했지요.

어느 댁 담 밑엔 봉숭아 붉었고

사람 떠난 마당엔 개망초가 한길 넘은 숲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참나리 열매가 검기도 검었고,

풍접초가 하늘거리고 상사화 꽃잎지고도 있었지요.

어느 댁에선 노모를 위해 멀리서 아들이 와 집을 고쳐주고 있었고,

얼마 전 세상 떠난 호호할머니댁은 대문 굳게 잠겨있었습니다.

사람 말고도 세상을 채운 온갖 것들 앞에 발을 멈추며

마을 돌아 학교로 돌아왔지요.

이런 순간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삶은 이런 소소함으로 채워지나니, 그런 생각들 스몄더랍니다.

 

‘시와 노래가 있는 한솥엣밥’을 즐깁니다.

걷고 난 뒤의 아침밥상은 더욱 고숩지요.

“밥 먹을 때 이렇게 즐겁게 먹는 것은 물꼬에서만 가능한 일인 것 같애요.”

세아샘이 그러데요.

그런데, 한 사내아이 바지에 오줌을 싸고 말았습니다.

편치 않은 그의 마음이려니 살피고 또 살폈습니다.

희중샘과 경철샘이 가서 씻겨주었지요.

이곳에서 교사라는 자리가 그러합니다,

앞에서 가르치려만 드는 선생들이 아니라

아이들 똥바지도 빠는.

 

손풀기 마지막날입니다.

고작 사흘만에도 그림이라는 것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얼마나 변하던지,

그럼요, 그럼요, 물론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 있기는 하나

예술이란 이렇게 우리 일상 속에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것이다마다요.

그런데, 동건이가 자기 그림을 찢고 있었습니다,

조각 조각 찢어 볼 수 없게.

어떤 마음일까 들여다봅니다.

 

다음으로 건너가는 시간,

오늘도 샘들은 물을 길어 나릅니다.

엊저녁 부족했던 물로 충분히 씻지 못한 아이들을 데리고

머리도 감기지요.

불편이 주는 풍요의 역설을 실제 가능케 하는 것은 바로 이 샘들입니다.

그들의 손발로 그걸 메우는 거지요.

‘물을 길으는데 희중쌤이 많은 역할을 하셨다. 그래서 고마웠다. 물을 길어 나르면서 만약 아파트였더라면 얼마나 피해가 클까라는 생각도 해보았다.’(새끼일꾼 창우형님의 하루갈무리글에서)

새끼일꾼 희주형님이랑 나라형님은

같이 물을 긷지 않았음을 자꾸 미안해라 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 그들은 또 설거지를 하고 아이들을 돌보았지요.

그렇게들 일을 나누며 계자가 돌아갑니다.

‘지난 계자와 꼭 같은 일정인데 물 땜에 너무 고생’하는 이번 계자,

아리샘은 자꾸 샘들이 너무 안쓰럽다 합니다.

하지만 지난주는 전체적으로 일정이 늦어지며 또 어려움을 겪었더랬지요.

어느 계자나 결국 그 계자의 무게로 간단 말이랍니다.

 

샘들이 끊임없이 몸을 씁니다.

책방 가마솥방 여자방과 남자방과 흙집과 신발정리...

깔끔하게 먼저 정리를 해내니 아이들이 어느새 따라하고 있지요.

아이들도 정리된 공간에 대한 긴장감을 압니다.

먼저 그리 하면 저들도 그래야만 할 것 같은 거지요.

두말하면 잔소리이지요, 교육은 그런 겁니다, 가르치는 게 아니라 보여주는.

티격태격 오가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지수와 동주가 계속 부딪혀요.

동주는 또 다른 누구랑과 또 싸웁니다.

지수와 준식이도 시끄럽네요.

채린이와 선영이도 오늘 쨍소리 났습니다.

선영이 조금 거칠어 여럿과 그러네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다 괜찮습니다.

별 수가 없는 거지요, 어떻게든 해결하고 갈 밖에요,

스물네 시간을 같은 공간에서 살아내야 하니.

샘들의 중재가 있기도 하지만

저들끼리 또 어떻게든 관계를 풀고 맺습니다.

 

보글보글이 있었습니다.

그림동화를 읽고 어떻게 우리가 잔치를 벌일 것인가 안내한 뒤

방마다 만두를 빚었습니다.

먼저 한판 구워먹고, 만두피 공장 사람들과 부엌 사람들한테 나누고,

그리고 다시 빚어 부엌으로 찌려가고,

부엌에선 만둣국이 나오는 과정.

 

‘생생한 만두’; 정인 동건 지우 지윤 현서 채린 진경 수연 해온 류옥하다

좀 가라앉아있던 동건이가 엄청 신나하며

만두소를 섞고 만두를 빚습니다.

수연 해온 류옥하다, 이번에 숫자 많은 7학년들인 이들은

밀가루로 한껏 장난을 해대면서도

어느새 또 만두는 만두대로 야물게 빚어냈지요.

 

‘착한 만두’: 다상 현주 경원 지원 민교 이섭 지욱 지연 두영

아이들이 음식만들기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새삼 다시 느낀 시간이더라는 샘들.

하지만 여전히 뒷정리는 약하다는 아쉬움 역시 또 따랐네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먹지도 않겠다던 다상이도

샘들이 데려와 앉혀놓으니

만두도 잘 빚고 먹기도 잘하더라합니다.

아이들에겐 그런 전환을 도울 필요가 있습니다.

때로 내버려두어야 하고, 한편 내버려두지 말아야 하는 거지요.

 

‘씩씩한 만두’는 선영 한나 준식 정원이가 빚었고,

‘용감한 만두’에는 한태희 준식 환 유환 서진 지수 동주 현진이가 들어갔습니다.

처음엔 시큰둥하던 한태희선수, 웬걸요,

아주 씩씩하게 용감하게 빚고 있었습니다.

 

‘마음 넓은 보자기’는 5학년 이상 신청이 가능했습니다.

; 자누 희선 수현 지호 훈정 김태희

‘옥샘이 안 계신 보자기는 정말 험난했다. 밀가루가 많이 남아서 칼국수를 하려고 밀고 자르고 하는데... 손목이 끊어지는 줄 알았다. 반죽 칼질은 처음 해봐서 일정치 못해서 힘들었지만 이제는 혼자 칼국수를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유진샘의 하루갈무리글에서)

점심을 지나며 서서히 열이 나더니

보글보글이 끝날 무렵 아주 쓰러졌더랍니다, 저요.

아이들은 만두 때문이 아니라 만두피를 하고 남은 반죽으로

옥샘이 만들어주는 칼국수 때문에 온다는 농까지 하는 그 칼국수.

아이들이 저를 고양시키고,

반죽을 돌아가며 손 보태서 하고,

오가는 이들이 밀어주고,

그걸 말아 칼질을 빠르게 하면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잔치, 잔치 그런 잔치가 없는데,

오늘 그거 못한 거지요.

‘남은 반죽으로 칼국수를 만들었지만 결국엔 수제비로 해서 또 아쉬웠다.’(새끼일꾼 경이형님의 하루갈무리글에서)

칼국수 면을 잘랐으나 그만 엉겨 붙어 수제비가 되어 버렸다나요.

못 멕인 칼국수 때문에라도 이번 계자 아이들 겨울에 또 봐야겠습니다요.

 

“오늘 보글보글을 하는데 몸도 무겁고 아이들도 말을 안듣고 해서 짜증을 많이 냈던 것 같애요. 아이들은 항상 밝고 들뜨고 신나는 모습 그래로인데, 제가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별것도 아닌 일에 화내고, 세게 말한 것 같아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교사 하루재기에서 유정샘의 고백이 있었더랬습니다.

(모두 끄덕이는 고개는 무슨 뜻이었을 려나요.

나도 그렇고 너도 그런 거지요.)

처음이야 친절하기 쉽지요, 좋은 사람이기도 싶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몇날 며칠 잠과 사투를 벌이고 불편을 헤쳐가다 보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자기 모습과 마주하게 되지요.

그것에 좌절할 건 없습니다.

내가 그렇구나, 그렇게 들여다보고 마음을 다잡으면 될 일이지요.

 

연극놀이가 이어집니다.

옛 이야기를 네 장면으로 나누고 모둠들이 하나씩 장면을 맡아

무대에서 이어 붙이려 하지요.

“짧은 시간인데 괜히 쓸데없는 데 시간 흘리지 말자.”

이야기를 고르는데도, 장면을 나누는데도 허투루 힘을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모두 잘 아는 이야기를 쉬 골라

전체 이야기를 짜고 모둠별로 그냥 한 장면씩 안기니 그러려니들 했지요.

역을 정하고 의상을 찾으러 옷방으로 먼저 향하는 모둠이 있는가 하면

무대배경을 그리고 소품을 챙기는 모둠,

그리고 분장을 먼저 하러 가는 모둠도 있었습니다.

‘싫어라고 하면서도 자기 먼저 해달라며 얼른 얼굴을 들이미는데,

너무 귀여운 새침때기들이었어요.”

분장을 맡았던 유진샘과 새끼일꾼 선영의 전언이었지요.

‘바쁘게 준비하고 순식간에 끝나는 이 허탈함’이라는

우리들의 후다닥 연극은 그렇게 무대에 올려졌습니다.

사실 작품의 완성도보다 그 과정을 즐기고 싶었던 거지요,

다른 이들과 머리를 맞대고 조율하는 배움.

 

오늘 KBS 청주 ‘삼색기행’에서 짧은 촬영하나 이곳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길에 비가 많아 앞일정이 밀리고 있다더니

연극놀이를 하는 가운데 카메라가 왔지요,

가수 ‘사이’와 ‘비토’가 동행한.

물꼬의 몽당계자를 화면에 담아간 적 있었던 PD님입니다.

우리들의 짧은 공연을 보여주고 가수들이 노래로 화답한 시간이었습니다.

쉬잇! 우리끼리 하는 말입니다만 예술하는 것들은 어찌나 오만한지,

라며 제가 좀 툴툴거렸더랍니다, 하하.

하지만 그들의 신명나는 노래가 아이들을 한껏 유쾌하게 해

그런 것은 아무 허물도 아니었다마다요.

 

저녁, 다시 물 비상입니다.

‘오늘 생각해보면 거의 하루종일 물나르기 한 것 같습니다. 희중샘이 허리 아프신데 계속 장난치고 즐겁게 계곡 물 나르는 것을 보고 희중샘이 없었더라면 이번 계자가 어떻게 되었을지 사아상이 가지를 않았습니다. 그만큼 희중샘이 물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크단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새끼일꾼 경철형님의 하루갈무리글에서)

그나마 쫄쫄거리던 수도조차 아예 끊겼습니다.

사이 사이 다시 나오기도 하나 맘 편히 기대는 않기로 하였지요.

보글보글이 끝난 후라 설거지 많기도 합니다.

샘들은 이쪽저쪽에서 설거지를 하고

몇 몇 샘들은 물을 나르고...

한편 새는 관을 찾느라 무범샘과 소사아저씨는 고래방 뒤란 우물가에서

열심히 땅을 파헤칩니다.

무범샘은 지난 겨울 장작을 패며 어깨를 오달지게 쓰더니

이번엔 샘 온 줄 알고 삽질이 기다리고 있었던 게지요.

무범샘은 달골에서 먹을 물도 실어 내리셨더랍니다.

당신의 가치를 그렇게 또 확인시켜주신 무범샘.

 

한데모임과 대동놀이.

유진샘을 중심으로 꾸렸습니다.

‘옥샘이 아프셔서 옥샘이 믿고 맡기시는 게 감사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걱정이 너무 됫지만,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에 혼자 중얼거리면서 멘트를 해보면서 나름읭 진행 즐거움도 있는 것 같다. 윙윙 춤을 추면서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이 대동놀이 한 것 못지않게 즐거워해줘서 나 역시 즐거웠다. 손놀이도 하면서 아이들에게 다가간 것 같아서 보람이 있었다.’

손동작을 중심으로 앉아하는 그런 놀이도

또 다른 재미를 주었다는 소식입니다.

대동놀이에 다채로움을 더한 게지요.

 

저녁이 어떻게 갔는지, 밤이 어찌 갔는지,

비로소 교사 하루재기 때 자리를 털고 가마솥방으로 건너갔습니다.

누울 자리 보고 다리 뻗는 법이지요.

이럴 때 뒤에서 조용히 조용히 전체를 받치고 어른 자리를 지키는 아리샘이 있어서

이럴 때 든든하고 속깊게 움직이는 희중샘이, 유진샘이 있어서

이럴 때 품앗이 샘들이, 새끼일꾼들이 있어서 다행한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온 다정샘이 이제 전체 흐름에 아주 익어졌고,

승훈샘도 청소며 아이들과의 움직임이 원활했으며,

세호샘 역시 물을 긷는 일이며 아이들 건사하는 일이 자연스러워졌습디다.

‘다수의 불편함을 여러 샘들 덕에 무사히 넘긴 듯.

새끼일꾼들 통해, 참 몸쓰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성실함에 감동’

아리샘의 하루갈무리글에서였지요.

호되게 앓았더랬습니다.

결 순한 무범샘과 지은샘,

행사를 진행하다보면 늘 밥바라지가 젤로 마음 쓰이는데,

하나도 맘 안 쓰이게 움직이고 계셨습니다.

지은샘은 잠시 다리쉼을 할 시간

쌀을 불리고 갈아 교무실로 죽을 보내오셨습니다.

목이 메였지요.

계자 시작 전주부터 어느 때보다 잠이 적었던 여름 일정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하는 일정도 일정이지만

계자에 오는 어른들 역시 다 자기 무게를 짊어지고 와서 부리는 시간이라

늦은 밤은 샘들과 돌아가며 이야기 길었더랬습니다.

새삼스러울 것 없지만

시간을 쓰는 데 조금 더 지혜가 필요했던 게지요.

“샘, 약 먹어라.”

안마를 해주러왔던 아리샘의 권유대로 결국 약을 먹기 이르렀네요,

늘상 하는 자연치유법은 아무래도 시간이 걸리니,

낼 산을 가려면 기어코 일어나야할 테니까요.

 

‘저번 주에 산을 올라가서 내일의 등산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없어졌다. 하지만 어떤 길을 가든 어떤 일을 하든 약간의 긴장감이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새끼일꾼 경이형님)

‘산가는 날 준비를 옷방에서 아이들 바지를 준비해주는데 엄마 마음이 들어서 해건지기에서 들었던 소소한 즐거움을 느꼈다.’(유진샘)

샘들 하루갈무리글에서는 산에 대한 긴장들과 함께

빨리 자리 털고 일어나라는 격려가 도배되어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잘 자고 잘 일어나리라, 산을 가리라 합니다.

그러구 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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