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일, 감자밭

조회 수 1328 추천 수 0 2004.07.15 00:39:00

감자를 캤습니다.
아이들이 심고 키우고 그리고 캐냈습니다.
남은 힘으로 신씨 할아버지네도 건너갔지요.
우리밭보다 다섯배는 되지 싶은 언덕배기 밭이지요.
할머니가 아프셔서 캐니 못캐니 하던 감자랍니다.
넘의 것이라고 더 애써서 해주던 아이들에게
할아버지는 감자를 한 콘티(30킬로그램쯤 되려나요)나 주셨습니다.

포도밭에 농약을 한 해 몇 차례나 치는지 아시는지요?
11번은 친답니다.
우리가 포도농사를 망치면 그 11번 친 포도를 먹어야 하는 거지요.
가난한 살림에 유기농으로 지어진 포도농사를 사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눈 딱감고 사 먹거나
그냥 군침만 삼켜야 한단 말입니다.
그래서 물러난 게 저농약(포도만)입니다.
오늘 그 약 한 번 쳐보자 하는데
신씨 할아버지네 조카 성길 아저씨가 우리 것도 해주었지요.
아이들 일에 대한 또 하나의 답례였답니다.
벌써 품을 파는 아이들이라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5736 2008. 1.23.물날. 싸락눈 옥영경 2008-02-20 1333
5735 109 계자 이튿날, 2006.1.21.흙날. 맑음 옥영경 2006-01-22 1333
5734 계자 104 이틀째, 6월 25일 흙날 덥기도 덥네요 옥영경 2005-07-08 1333
5733 11월 15일 달날 맑음 옥영경 2004-11-24 1333
5732 4월 18일 해날, 소문내기 두 번째 옥영경 2004-04-28 1333
5731 2011. 6.30.나무날. 서울 오는 길 위 빗방울 / 이동학교 마침표 옥영경 2011-07-11 1332
5730 125 계자 닷샛날, 2008. 7.31.나무날. 비 온 뒤 옥영경 2008-08-09 1332
5729 2007.11. 1.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7-11-13 1332
5728 2005.10.12.물날.맑음 / 새 대문 옥영경 2005-10-14 1332
5727 11월 20일 흙날 맑음 옥영경 2004-11-26 1332
5726 139 계자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10-08-20 1331
5725 138 계자 여는 날, 2010. 7.25.해날. 먼 하늘 먹구름 옥영경 2010-08-02 1331
5724 2007.12.23.해날. 흐림 옥영경 2007-12-31 1331
5723 11월 16일 불날 맑음 옥영경 2004-11-24 1331
5722 7월 22일, 열택샘 생일 옥영경 2004-08-05 1331
5721 2013학년도 겨울, 157 계자(2014.1/5~10) 갈무리글 옥영경 2014-01-16 1330
5720 2012. 2.18.흙날. 맑음 옥영경 2012-02-24 1330
5719 2008.10.25.흙날. 맑음 옥영경 2008-11-02 1330
5718 2008. 5. 3. 흙날. 맑음 옥영경 2008-05-16 1330
5717 7월 23일 흙날 며칠째 찜통 옥영경 2005-07-31 1330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