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물날 흐리다 밤새 대차게 내리는 비

조회 수 1318 추천 수 0 2005.06.03 17:34:00

6월 1일 물날 흐리다 밤새 대차게 내리는 비

아이들 많은 계자를 피해(류옥하다 말하길) 기락샘과 짧은 여행을 떠났던 류옥하다를
간밤에 실어왔지요.
새벽, 곶감집 씻는 곳 수도가 터져 경훈샘 좇아나가 수습한 뒤
아이들 대신 텐트를 지키던 말벌집을 끌어내고
찔레꽃 방학 나들이를 나섰습니다.
대해주말농장 이성룡님 농장일을 의논하러 왔다가
검은 토끼가 애먹인단 소리에 같이 달겨서
기어이 그 토끼 고래방에 몰아넣고 잡았지요.
안엔 들일 데 없으니
가져가 이성룡님네 주말농장을 빛내달라 하였더이다.
삼촌과 기락샘 류옥하다는 포도밭에 나갔다가
비 뿌려 서둘러 돌아왔지요.
비 오면, 좋다마다요,
밭에 물 뿌리는 일은 쉬어도 되니.
한참 가물던 날씨랍니다.
빗방울 뵈자마자 총총거리게 되는 건
다른 비설거지보다 비를 끔찍이도 싫어하는 염소네 식구들 탓도 커지요.

달골 집짓는 일과 고래방 고치는 일로
하루 종일 설계자와 도면자와 사업체들과 전화가 오고갔고,
드디어 저녁 먹을 즈음 한 업체로 일을 맡기게 되었습니다!
한숨 돌리게 되었네요,
남은 일이 더 많지요 만은.

한동안 학교에는 젊은 할아버지와 기락샘과 류옥하다와 저만 남는답니다.
그런 줄 알고 보고팠던 이들이 살짜기 또 다녀가겠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5696 2012. 1.27.쇠날. 눈발 잠시 풀풀거린 옥영경 2012-01-31 1323
5695 2008. 8.31.해날. 흐릿해지는 오후 옥영경 2008-09-15 1323
5694 2007.12.27.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7-12-31 1323
5693 2006.12.17.해날. 눈 / 학술제가 있는 매듭잔치 옥영경 2006-12-25 1323
5692 11월 18일 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4-11-24 1323
5691 2011.11.15.불날. 맑음 옥영경 2011-11-23 1322
5690 143 계자 이튿날, 2011. 1.10.달날. 맑음 옥영경 2011-01-12 1322
5689 2007. 5.21.달날. 맑음 옥영경 2007-06-03 1322
5688 5월 6일 쇠날 밤사이 선물처럼 다녀간 비 옥영경 2005-05-08 1322
5687 2007. 2.19.달날. 맑음 옥영경 2007-02-22 1321
5686 6월 29일 물날 비 오다가다 옥영경 2005-07-08 1321
5685 9월 1일, 몸이 땅바닥에 있다가도 옥영경 2004-09-14 1321
5684 2010.11.17.물날. 맑음 옥영경 2010-11-25 1320
5683 140 계자 갈무리글 옥영경 2010-08-26 1320
5682 129 계자 사흗날, 2009. 1. 6. 불날. 눈이라도 내려주려나 옥영경 2009-01-21 1320
5681 2008.11.26.물날. 갬 옥영경 2008-12-10 1320
5680 12월 8일 물날 흐림 옥영경 2004-12-10 1320
5679 2020. 4. 3.쇠날. 맑으나 바람 옥영경 2020-05-27 1319
5678 2011. 2. 9.물날. 딱따구리 나무 찍는 소리 옥영경 2011-02-23 1319
5677 136 계자 사흗날, 2010. 1.12.불날. 아침에 밤에 눈싸라기 옥영경 2010-01-20 131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