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6.불날. 맑음

조회 수 258 추천 수 0 2024.01.07 10:45:03


오후 마을 부녀회 나들이가 있었다.

멀리 들놀이를 떠난 적은 있으나 송년모임은 또 처음이라고.

얼어붙어 움직이기 쉽잖겠다 걱정도 있었는데,

길도 기온도 좋았다.

학교에 둔 차였는데,

달골 끌고 와 짐을 내렸다.

 

차량 세 대로 움직였다.

우리 차는 들릴 곳들 있어 조금 일찍들 만나 나서다.

우체국에 닿다.

옷방을 정리하다가 새 물건들이 나왔다.

손도 안댄 것들이 물꼬로 보내져오고는 한다.

땀 흡수복에다 양말들.

작업 현장에서 잘 쓰이겠다.

학교아저씨도 챙겨드리고,

4년 동안 달골 관리자로 움직여주었던 준한샘네 보내다.

조경 일을 하니 유용할.

 

또 한 곳에는 부녀회 총무와 회장이 대표로 가다.

우리 마을에서 살다 아이 학교 문제로 면소재지 나가 있는 가정.

젊은 여성이 베트남에서 와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데

남편이 산판 일을 하다 크게 다쳐 몸져누웠기 몇 해,

이제 아내마저 암 투병 중이다.

부녀회 회원은 아니었으나 우리 마을에 살았던 인연인데

위로금을 전하기로 했던.

아무쪼록 어여 회복하시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556 2004학년도 학부모모임 길을 내다, 3월 13-14일 옥영경 2004-03-14 2176
6555 물꼬 미용실 옥영경 2003-12-20 2165
6554 2007.11.16.쇠날. 맑음 / 백두대간 제 9구간 옥영경 2007-11-21 2156
6553 '밥 끊기'를 앞둔 공동체 식구들 옥영경 2004-02-12 2156
6552 5월 29일, 거제도에서 온 꾸러미 옥영경 2004-05-31 2151
6551 2007. 6.21.나무날. 잔뜩 찌푸리다 저녁 굵은 비 옥영경 2007-06-28 2150
6550 계자 다섯쨋날 1월 9일 옥영경 2004-01-10 2146
6549 6월 11일, 그리고 성학이 옥영경 2004-06-11 2144
6548 6월 10일 나무날, 에어로빅과 검도 옥영경 2004-06-11 2144
6547 2005.10.10.달날. 성치 않게 맑은/ 닷 마지기 는 농사 옥영경 2005-10-12 2143
6546 지금은 마사토가 오는 중 옥영경 2004-01-06 2142
6545 100 계자 여는 날, 1월 3일 달날 싸락눈 내릴 듯 말 듯 옥영경 2005-01-04 2141
6544 2005.11.8.불날. 맑음 / 부담스럽다가 무슨 뜻이예요? 옥영경 2005-11-10 2135
6543 6월 9일 물날, 오리 이사하다 옥영경 2004-06-11 2135
6542 2007. 5.31.나무날. 소쩍새 우는 한여름밤! 옥영경 2007-06-15 2132
6541 5월 31일, 권유선샘 들어오다 옥영경 2004-06-04 2131
6540 6월 11일 쇠날, 숲에서 논에서 강당에서 옥영경 2004-06-11 2129
6539 계자 여섯쨋날 1월 10일 옥영경 2004-01-11 2129
6538 처음 식구들만 맞은 봄학기 첫 해날, 4월 25일 옥영경 2004-05-03 2123
6537 6월 15일, 당신의 밥상은 믿을만 한가요 옥영경 2004-06-20 212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