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1.불날. 맑음

조회 수 695 추천 수 0 2020.02.20 17:08:27


 

해건지기.

늘어질 만도 한 계자 직후인데 몸을 일으켜 대배를 한다.

저버리지 않아야 할 약속이 있는 건 고마운 일이다.

아이들이 동료들이 또 이렇게 내 삶을 밀어준다.

오늘은 왜 이백 배를 해요? (어제 것) () 먹었어요?”

백배에 너무 많은 걸 걸면 비양심적인 것 같아서요.”

오늘의 절은 그러했다.

 

165 계자에서 산에 갔던 가방들을 이제야 빨다.

여느 계자에 견주면 그리 고생한 산오름은 아니었다.

그만큼 가방 역시 그리 흙투성이가 아닌.

세제를 거의 쓰지 않고 한동안 물에 푹 담가 훌러덩 훌러덩 씻었다.

빨래방에 널러 가서, 마른 빨래들을 또 걷어온다.

 

달골에서는 사이집에 파놓은 오수통을 살폈다.

욕실에서 자꾸 냄새가 나고 있었던.

그곳에서 집안으로 들어오는 관은 물에 잘 잠겨있던데,

그래도 정화조 냄새가 딸려 들어왔다.

오늘은 오수통에서 집안으로 들어오는 관 둘레에다 실리콘을 발랐다.

지켜보자 한다.

 

태국 치앙마이에서 한 달을 지내기로 한 하다샘과

가족 여행을 간 세빈샘 세인샘이 그곳에서 만났다는 소식.

물꼬에서 인연을 맺고 오래 이어가는 연도 보기 좋고

물꼬를 떠나 넓혀지는 만남도 좋고.

퍽 아끼는 친구들이 그리 어불리니 더욱 좋다. 고맙다.

 

곧 나온다 나온다 하던 마르디 히말 트레킹기를 아직 출판사에서 만지작거리고 있다.

계자 일정으로 교정단계가 또 밀리기도 했던.

내일 교정파일이 들어온다.

이번 책은 추천사를 셋 정도 넣기로 했다.

내지에 말고 표4, 그러니까 책 표지 맨 뒤에 몇 줄씩.

하나는 산악인 큰 어르신께 부탁하려.

또 하나는 실크로드 40일도 같이 걸었던 네팔 비레탄티 휴먼스쿨 명예교장이신 다정샘.

다정샘으로부터는 당장 답장이 왔네, ‘오케바리라고.

당신은 정말, 정말 젊다, ‘오케바리라니.

그예 웃음 터지게 하시는.

마지막 한 명은 영향력이 큰 한 유명인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556 2024. 1. 4.나무날. 새벽 싸락눈 옥영경 2024-01-08 339
6555 2024. 1. 3.물날. 눈 / 계자 사전 통화 옥영경 2024-01-08 212
6554 2024. 1. 2.불날. 흐림 옥영경 2024-01-08 156
6553 2024. 1. 1.달날. 흐림 옥영경 2024-01-08 171
6552 2023.12.31.해날. 흐림 옥영경 2024-01-07 172
6551 2023.12.30.흙날. 비 옥영경 2024-01-07 168
6550 2023.12.29.쇠날. 미세먼지로 뿌연 옥영경 2024-01-07 167
6549 2023.12.28.나무날.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 옥영경 2024-01-07 176
6548 2023.12.27.물날. 맑음 옥영경 2024-01-07 238
6547 2023.12.26.불날. 맑음 옥영경 2024-01-07 180
6546 2023.12.25.달날. 눈 멎은 아침 옥영경 2024-01-07 161
6545 2023 겨울 청계(12.23~24) 갈무리글 옥영경 2023-12-31 260
6544 청계 닫는 날, 2023.12.24.해날. 가만히 내리는 눈 옥영경 2023-12-31 287
6543 청계 여는 날, 2023.12.23.흙날. 맑음 옥영경 2023-12-31 219
6542 2023.12.22.쇠날. 맑음 옥영경 2023-12-31 186
6541 2023.12.21.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3-12-31 167
6540 2023.12.20.물날. 눈 옥영경 2023-12-31 155
6539 2023.12.19.불날. 흐림 옥영경 2023-12-31 158
6538 2023.12.18.달날. 갬 옥영경 2023-12-24 196
6537 2023.12.15.~17. 쇠날~흙날. 비, 우박, 눈보라 / 화목샘의 혼례잔치 옥영경 2023-12-24 30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