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4.불날. 갬

조회 수 561 추천 수 0 2020.03.05 23:41:47


 

입춘 값 하느라 겨울 마지막 몸부림이 거세다.

이른 아침 영하 13도였다. 며칠 그럴 거라는 예보다.

 

그래도 한낮엔 숨통이.

165 계자 계자기록을 오늘에야 비로소 마무리했다.

학교아저씨는 된장집 마당 가장자리 수로를 파고 있었다.

 

라오스 일정이 결국 무산되었더니

중국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확진판정을 받기 직전 라오스 곳곳을 6일간 관광했던 것으로 확인돼

라오스 보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뉴스가 뜨다.

라오스는 아직 발생 보고는 없다지.

못할 뻔했던 2월의 어른의 학교가 라오스 일정 축소로 28일 주말로 갔다가,

라오스행 일정 무산으로 21일 주말로 하기로 했고,

어제 공지하였더랬네.

하다샘이 이번 신청은 구글폼으로 받아보자며 만들었더라.

 

아들이 인스타그램에 남긴 글을 아비가 보내왔다.

sns를 하지 않으니 가끔 주변에서 sns 상의 내가 읽을거리를 문자로 알려주는.

짜라투르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최승하 역/청하,1993)

 아버지의 책장에서 가져간 책

 한 아버지와 아들이

 수십 년의 세월을 초월하여 어떠한 것들을 공유한다는 것은 참 아름다운 일이다.

 아버지와 책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다. 인생에서 가장 믿을 만하고, 의지할 수 있고,

 가치관을 함께 하는 친구-아버지-가 있다는 것이 내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기쁨이다.’

마침 아들도 문자를 보내왔네.

집에 있는 책 들고 왔는데 아버지가 스무 살에 읽으시던 책이었다.’

응답 문자를 보내다.

사유의 광대한 마당, 누구는 니체로 들어가는 좁은문이라더만.

 문체와 문장을 연습하기 좋은, 글쓰기 교재?

- 오홍, 번역체 아님?

- 번역이어도

- 요새는 더욱 잘 돼 있겠넹.

하나 새로 사서 엄마한테도 빌려달라 하였더라.

 

멧골의 자정,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556 입학원서 받는 풍경 - 둘 옥영경 2003-12-20 2117
6555 '밥 끊기'를 앞둔 공동체 식구들 옥영경 2004-02-12 2115
6554 5월 29일, 거제도에서 온 꾸러미 옥영경 2004-05-31 2114
6553 2007.11.16.쇠날. 맑음 / 백두대간 제 9구간 옥영경 2007-11-21 2113
6552 계자 열쨋날 1월 14일 물날 옥영경 2004-01-16 2111
6551 2005.11.8.불날. 맑음 / 부담스럽다가 무슨 뜻이예요? 옥영경 2005-11-10 2110
6550 100 계자 여는 날, 1월 3일 달날 싸락눈 내릴 듯 말 듯 옥영경 2005-01-04 2109
6549 6월 10일 나무날, 에어로빅과 검도 옥영경 2004-06-11 2108
6548 6월 11일, 그리고 성학이 옥영경 2004-06-11 2107
6547 2005.10.10.달날. 성치 않게 맑은/ 닷 마지기 는 농사 옥영경 2005-10-12 2105
6546 6월 9일 물날, 오리 이사하다 옥영경 2004-06-11 2098
6545 5월 31일, 권유선샘 들어오다 옥영경 2004-06-04 2097
6544 2007. 5.31.나무날. 소쩍새 우는 한여름밤! 옥영경 2007-06-15 2095
6543 물꼬 미용실 옥영경 2003-12-20 2094
6542 6월 11일 쇠날, 숲에서 논에서 강당에서 옥영경 2004-06-11 2092
6541 6월 15일, 당신의 밥상은 믿을만 한가요 옥영경 2004-06-20 2085
6540 5월 6일, 류옥하다 외할머니 다녀가시다 옥영경 2004-05-07 2081
6539 처음 식구들만 맞은 봄학기 첫 해날, 4월 25일 옥영경 2004-05-03 2081
6538 120 계자 이튿날, 2007. 8. 6.달날. 비 내리다 갬 옥영경 2007-08-16 2079
6537 2011. 6. 1.물날. 비 / MBC 살맛나는세상 옥영경 2011-06-14 2070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