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 4.물날. 맑음

조회 수 378 추천 수 0 2020.12.03 10:18:35


 

어제의 그 바람에도 아직 달린 잎들이 있었다.

11월의 바람에 떨어져 내리는 나뭇잎들.

 

지난 해날 4주 위탁교육을 끝내고

아주 천천히 걸어가는 이번 주이다.

슬슬 겨울 준비를 해야는,

다른 해라면 10월에 벌써 걸음이 바빴을.

예년 같잖은 11월의 높은 기온이 농작물이라든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걱정도 않고

당장에 푹한 날이 좋아라 하고 있다.

하여 느슨한 월동 준비라.

뛰지 않는 11월이 고마운.

 

저녁에 자작 세 그루가 들어왔다.

아침뜨락 달못 가의 자작나무 군락에 심을 것이다.

군락이라지만 열두어 그루 있는.

있던 것들보다 굵다. 반갑고 좋다.

땅을 파기에는 어둡다. 아무래도 내일 해야겠네.

지느러미 아래 공터에 두고 천막으로 덮어두었다.

 

어떤 책 안내문을 하나 읽다가(책을 읽은 건 아니고);

남자와 여자는 문제해석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해결 방식 또한 다르다고.

남자는 대체로 분절적 사고를 하고, 여자는 연결적 사고를 한단다.

예컨대 남자애가 뭔가 잘했을 때

교사가 혼내키고 조금 있다가 과자를 주며 똑바로 해라고 하면 남자아이는 감동한다.

혼난 건 혼난 거고 과자는 과자니까.

그 과자는 교사의 관심과 사랑이라고 여긴다고.

여학생의 경우? 혼낼 땐 언제고 금세 사주는 과자는 뭐냐 모멸감을 느끼며

교사를 이중인격자라고 여긴다고.(정말? 정말!)

아이의 잘못에 대해 여자 교사는 가슴으로 다가가 아이를 먼저 이해하고 수용하는 방식을,

남자 교사는 일을 먼저 이해하고 일을 먼저 처리한다고.

그러느라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지 못해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실수를 한다는.

또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남자들은 감정적으로 격앙하지만

여자는 도리어 이성적 대처를 한다고.

그래서 남자교사는 과도하고 우발적인 분노표출로 학생들에게 상처를 남길 위험이 크다네.

그렇다면 교사로서,

일을 먼저 이해하고 수습하면서 동시에 가슴으로 다가가 아이를 먼저 이해하고 수용할 것.

사내아이에겐 혼내주고 과자주고? 뭐 별개라고 생각한다니까 문제 아니겠고,

여자아이에겐 혼과 과자에 대해 말로 설명한다? 그렇게 할 수도.

개별차도 있을 테지.

그 아이를 잘 관찰하고 그 아이의 마음을 살펴 행동하기, 그가 여자 아이건 남자 아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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