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22일, 이동철샘 풍물 나눔장

조회 수 1274 추천 수 0 2005.09.09 17:36:00
< 8월 20-22일, 이동철샘 풍물 나눔장 >

'물꼬가 드리는 선물 하나 - 풍물 사흘 특강'이란 이름으로 안내도 나갔더라지요.


< 종합선물세트 1 - 풍물교육기초 >
------ 이동철샘 풍물 나눔장

보름동안 상자를 하나 쌌습니다.
오랫동안 장구를 치고 가르치신 이동철샘이 기꺼이 마음 내주셨지요.
풀기 쉽게 리본도 달았습니다.
그리고,
그대에게 내밉니다.

손발 보태주시는
논두렁과 품앗이('때때로샘'이라고도 불리는)의 그늘로 물꼬가 살아왔지요.
품앗이라는 게 서로 가진 걸 주고받는 것일 텐데
받는 것만 있지 드린 게 없었던 가난한 살림이었습니다.
오늘 드디어 선물 하나 준비했다지요.
풍물을 치고 싶었더라면,
다른 이와, 특히 아이들과 나눌 기회를 엿보았더라면
선물 상자를 열어보셔요.

늘 고맙습니다!


논두렁과 품앗이가 아니라면 돈을 받는다 하였습니다.

전국교사풍물모임을 끝내고 바로 속리산에서 물꼬로 먼저 건너와
이동철샘을 기다렸지요.
그런다데요, 서울의 김덕수, 영남의 배관호, 호남의 이동철이라고.

속리산 전교풍이 끝났을 이동철샘과 임연자샘은 소식이 없습니다,
비는 창대같이 내리는데.
하기야 간밤 전국교사풍물모임 여름연수의 마지막 밤이었으니
그 광란(?)이야 짐작 못할 것 아니지요.
저 역시 바로 그곳에서 풍등 띄우며 새벽 3시까지 같이 있다 넘어왔으니.
아침까지 못 주무셨을 겁니다.

이동철샘, 임연자샘 교실은 풍물연수에서도 유명했더랍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빡빡하게 돌아가기로.
더러 다른 교실은 새벽까지 이어진 뒤풀이로 샘이 빠지거나 제자들이 안 뵈기도 하고
아님 수업이 늦거나 이르게 끝나기도 하는데
동철샘과 연자샘한테는 택도 없는 소리였지요.
그래서 남는 것도 많았다는 그 반들이었더랍니다.
비를 뚫고 드디어 한설이 한결이 태우고 두 샘이 나타나셨고,
예서도 그리하셨습니다.
밥 먹고 치고 먹고 치고 먹고 치고 자고,
이른 아침 치고 먹고 치고 먹고 치고 자고,
다음날 다시 치고 먹고 치고 먹고, 그리고 갈무리합굿으로 사흘 끝을 맺었지요.
악기를 처음 만지는 샘들조차 첫날부터 일으켜 세워놓으셨고
기어이 판굿을 하게 만드십디다.
사람들 입이 쩌억 쩍 벌어졌더라지요.
삼촌 열택샘 희정샘 상범샘 형길샘 이근샘, 태석샘, 선진샘,
권호정엄마 김은숙엄마 그리고 옥영경이 함께 했습니다.
공동체 식구들과 학교에서 여름 내내 머물던 식구들은
여름 마지막 계자를 끝내고 아이들 보낸 바로 다음 풍물 일정을 꾸렸네요.
지독한(?) 사람들입니다요.

어른들이 풍악을 울리는 동안
한결 한설 류옥하다 성빈 현빈이는
보글보글방에서 팥빙수도 내오고 호떡도 내왔지요,
어른들 공부 잘하라고.

물꼬의 종합선물세트는 물꼬에서 하는 교사교육(교사양성프로그램?)의 기초가 될 것이지요.
한동안 세트를 열며 하나씩 뜯어본 다음
다시 잘 포장해 쟁여 넣어 그야말로 종합선물로 내밀고픈 교사교육이랍니다.
그 시작!

어려운 시간, 귀한 걸음 해주신 동철샘과 연자샘,
다시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5494 2014 여름, 158 계자(2014.8.10~15) 갈무리글 옥영경 2014-08-21 1288
5493 155 계자(2013.7.28.해날~8.2.쇠날) 갈무리글(8.2.쇠날) 옥영경 2013-08-07 1288
5492 2009. 1.14.물날. 맑음 / 이장 취임식 옥영경 2009-01-28 1288
5491 2008. 9. 1.달날. 저녁, 그예 비 옥영경 2008-09-21 1288
5490 127 계자 여는 날, 2008. 8.10.해날. 맑음 옥영경 2008-09-07 1288
5489 2008. 3.26.물날. 또 눈발 잠깐 옥영경 2008-04-12 1288
5488 2007. 5.26.흙날. 맑음 / 찔레꽃방학 옥영경 2007-06-15 1288
5487 지금, 당장, 평화롭기, 정작 나도 자주 잊어버리지만! (2005.10) 옥영경 2005-12-28 1288
5486 10월 4일 달날 흐림 옥영경 2004-10-12 1288
5485 2008. 6.28.흙날. 비, 억수비 옥영경 2008-07-11 1286
5484 2007.11. 6.불날. 가라앉은 하늘 옥영경 2007-11-19 1286
5483 2008. 8.22.쇠날. 밤마다 비오는 날들 옥영경 2008-09-13 1285
5482 2007. 4. 2.달날. 옅어진 황사 옥영경 2007-04-16 1285
5481 2006.11. 9.나무날. 비 옥영경 2006-11-10 1285
5480 2006.10.25.물날. 조금 가라앉은 하늘 / 햇발동의 밤 옥영경 2006-10-27 1285
5479 2005.12.15.나무날.눈 쌓인 맑은 아침 / 생겨 먹길 그리 생겨 먹었다? 옥영경 2005-12-17 1285
5478 2008.10.21.불날. 아침 안개 걷히고 맑다 옥영경 2008-10-28 1284
5477 2008.10. 8.물날. 맑음 옥영경 2008-10-20 1284
5476 2008. 4.25.쇠날. 맑음 옥영경 2008-05-11 1284
5475 2006.4.15.흙날. 흐림 옥영경 2006-04-18 128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