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 1.쇠날. 맑음

조회 수 313 추천 수 0 2023.12.13 00:43:47


겨울90일수행 중.

 

물꼬가 위대했다고 말하는 건 과장이다.

그러나 우리의 어느 한 때가 그랬다고 말할 수는 있다.

계자가 그렇다.

비틀스를 사랑했던 스티브 잡스가 어느 강연에서

애플 경영의 모델을 비틀스 밴드로 삼는다 했던가.

나의 사업 모델은 비틀스다.

비틀스 밴드의 4명은 서로의 부정적인 성향들이 드러나지 않게 서로 억제하고 서로 균형을 맞춰서 

4명의 합보다 뛰어난 전체를 만든다.

위대한 것은 결코 한 사람에게서 나오지 않는다.’

품앗이샘들이 있어서, 아이들이 있어서 할 수 있었고, 또 할 것이다.

173계자를 준비하고 있다.


김현진샘 글이 닿았다.

미국과 멕시코 여행 중이라 했다.

지난 10월 외교관 합격 소식을 보내왔더랬다.

국립외교원 연수가 해마다 1월 중순께 시작된다는데, 아직 공지 전이었다.

그때까지 겨울계자에 붙을 수 있겠다는 소식.

어쩌면 계자 품앗이로는 마지막이 될 확률이 높을 테지.

직장인이 되기 직전까지 물꼬랑 보낸다니!

일곱 살부터 물꼬랑 닿았던 그다.

긴 세월, 학기 중에도 물꼬에서 보낸 시간이 적잖다.

물꼬에서 컸다고 말해오던 그였다.

받은 게 많았고 그걸 갚으러 온다, 지난여름 계자에서 했던 그의 말이었다.

아름다운 청년을 알고 있어 매우 기쁘다.

계자에도 큰힘이다마다.

 


그리고 그대에게.

잘 읽지 않는 종류의 책이 있다. 자기계발서 같은 책이 그렇다.

그러나 때로 대답이 궁할 때 그런 책은 도움이 되고는 한다.

실상 내 고민을 털어주기까지도 함을 고백한다.

정말 이상한 사람들이 많아요.”

그대가 한 말, 인정. 나도 그런 생각 자주 했다.

오늘 한 문단이 눈에 들어 그대에게도 전한다.

“(저 사람)이상한 사람이야!”, “내 진의를 왜 왜곡하지?”, “너무 명백한 일인데 왜 이해가 안 된다는 거야?”,

우리 자주 그렇게 말한다. 우리 자주 그런 사람을 만난다.


나도 누군가에게는 또라이가 아니겠는가. 주변 사람들이 다 이상해 보이기 시작한다면 자기 자신도 타인의 눈에는 

이상하게 보인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추가로, 자신에게 정신적 노안이 왔음을 인정해야 한다. 사람을 보는 눈이 

흐려진 것이다. 세상에 여전히 좋은 사람, 더 좋은 사람 그리고 정말 더 좋은 사람들로 넘쳐난다.’


한 문단을 봤더니 다른 문단이 또 들어오더라.


우리 사회가 주로 던지는 질문들은 경제적 부와 사회적 지위에 관한 것들이다. 돈을 잘 버는지는 묻지만 자율적으로 

살고 있는지는 묻지 않는다. 대기업에 다니는지는 묻지만 존중받고 사는지는 묻지 않는다. 아파트 평수는 묻지만 외롭지 

않은지는 묻지 않는다. 내면에 대한 질문이 실종된 사회다. 자기만의 질문을 가져야 한다. 나라는 존재의 본질을 드러내주는 

시그니처 질문을 만들어내야 한다. 개인이건 사회건, 그것의 품격은 그가 던지는 질문의 품격을 넘어서지 못하기 때문이다.’


행복연구센터의 심리학과 교수가 쓴 책 일부였다.

오늘 그대에게 묻는다.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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