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28.나무날. 맑음

조회 수 265 추천 수 0 2020.08.12 11:43:23


 

오늘 코로나19 확진자가 70명이 넘는다던가,

등교가 계속될 수 있을란가...

그러거나 말거나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아이들은 무사히 학교(제도학교)를 왔다.

07:50 첫 학교버스.

아침 해건지기로 하는 걷고 뛰기를 끝낸다.

특수학급에서 하는 교사 수행은 아이들 하교 뒤 하는 걸로.

 

출근이 이르다. 그 시간에 학교에 있는 이라고는

학교 문을 여는 주무관, 그리고 내 출근에 바로 이어지는

학교지킴이와 청소담당자.

학교 둘레를 걷다 당신들을 만나면 박수치기를 한다.

처음엔 이 사람이 뭐하나 뜨악해 하시다

이제 자연스레 같이 박수운동을 같이 한다.

처음엔 간단했던 것을, 차츰 거기에 몸풀기 동작을 하나씩 더하지.

 

2교시 은별 태음 4학년 국어수업.

국어는 내가, 수학은 본교 특수샘이 맡기로.

(분교의 석면제거공사로 분교 식구들이 모두 본교로 등교하고 있는.)

우리 특수학급 아이들은, 특수학급에 입급한 아이들이 대체로 그렇지만,

국어 수학을 빼고 나머지는 통합학급에서.

책을 고르고 그 책을 훑고 다른 이에게 매력적으로 소개하기.

이제 그만. 훑은 것만큼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에게 한 번 소개를...”

으으으응...”

은별이가 더 읽고 싶다고 칭얼대듯 응답.

저 멀리서 이 광경을 봤던 은별의 통합학급 교사가 물었다.

그런 반응 처음 본다고,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책을 그리 쥐게 되냐고.

... 자꾸 하면...

우리들은 책에 익숙하기, 낯 익히기를 하는 중.

나아가 그걸 바탕으로 말하기를 하고 있음.

 

대처 나가 있는 식구들과 하는 대화창에서 새벽배송이 화제였다.

새벽배송 하지 말자. 쿠팡 노동자들 보니 로켓배송 이게 사람 죽이는 일이더라.”

대도시에 살며 택배는 자연스런 생활의 일부.

코로나 19로 전국 배송물량이 급증,

택배노동자들은 주 52시간 이상 일하면서도

평소보다 30~40% 증가한 물량을 쉽사리 거부할 수 없다고.

3월 쿠팡 택배노동자가, 5월에는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가 과로사 했다.

혹 그리 서둘 것도 없는데 새벽배송이며 로켓배송이며를 신청하고 있는 건 아닌지.

배송자에게 전하는 말에 그리 쓰는 것도 방법이 되지 않을지.

며칠 늦으셔도 됩니다.”, “천천히 배송해주셔도 됩니다.”

 

물꼬에서는...

이웃사람이 마을에서 이사를 나가다, 같은 영동권으로.

학교아저씨가 오전 오후 두 차례씩 같이 짐을 실어냈다고, 종일이었다고.

이웃이란 게 그런 걸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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