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나무날 여우비 오락가락

조회 수 2005 추천 수 0 2005.06.04 00:38:00

6월 2일 나무날 여우비 오락가락

간밤, 무지 쏟아지던 비는 새벽부터 숨이 죽었습니다.
빗소리에 밤새 잠을 설쳤다며,
찔레꽃 방학 나들이를 나갔던 경훈샘이 꼭두새벽 들어와
논물이며 이곳저곳 살피고 가셨습니다.
삼촌과 기락샘, 류옥하다는 운동장 구석구석 손을 좀 보고,
큰 마당 개똥들도 치우고 강아지 번개 자리도 옮기고,
엉겅퀴같이 안에서 키울 것은 아니다 싶은 녀석들도 좀 패냈지요.

오후에 젊은 할아버지가 친구를 소개받았습니다.
영동역에서 참한 여자분을 류옥하다네 가족들과 만났지요.
좋은 연이 되면 좋겠습니다.
연이라면 부부연 이런 것도 있던데...

저녁에 황간에서 물꼬 남자식구들을 위한 작은 회잔치가 있었네요.
한성종합기술단의 김황평대표님이 보내주신 거랍니다,
거친 농사일, 더구나 일 서툰 물꼬농터에서 고생들 한다고.
젊은 할아버지, 경훈샘, 기락샘이 자리를 함께 했고,
술 취한 분들 실으러 류옥하다와 제가 다녀왔지요.
경훈샘은 댁이 황간이니 하루 더 묵었다 학교 들어오신다 하고,
나머지 식구들은 늦은 시간 학교로 돌아왔더이다.
장순이랑 번개랑 쫄랑이랑 여러 짐승들이,
그리고 가마솥방과 간장집에 켜진 불이 학굘 지키고 있었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536 97 계자 둘쨋날, 8월 10일 불날 옥영경 2004-08-12 2063
6535 120 계자 여는 날, 2007. 8. 5.해날. 비 추적이다 옥영경 2007-08-16 2062
6534 영동 봄길 첫 날, 2월 25일 옥영경 2004-02-28 2060
6533 계자 다섯쨋날 1월 9일 옥영경 2004-01-10 2059
6532 5월 15일 부산 출장 옥영경 2004-05-21 2052
6531 2009. 5. 9.흙날. 맑음 / 봄학기 산오름 옥영경 2009-05-16 2051
6530 지금은 마사토가 오는 중 옥영경 2004-01-06 2051
6529 계자 여섯쨋날 1월 10일 옥영경 2004-01-11 2045
6528 3월 1일 나들이 옥영경 2004-03-04 2043
6527 9월 빈들모임(2019. 9.28~29) 갈무리글 옥영경 2019-10-31 2038
6526 2008. 2.23. 흙날. 바람 / 魚變成龍(어변성룡) 옥영경 2008-03-08 2027
6525 옥천 이원 묘목축제, 3월 12일 옥영경 2004-03-14 2016
6524 2월 29일 박문남님 다녀가시다 옥영경 2004-03-04 2012
6523 97 계자 첫날, 8월 9일 달날 옥영경 2004-08-11 2010
6522 운동장이 평평해졌어요 옥영경 2004-01-09 2008
» 6월 2일 나무날 여우비 오락가락 옥영경 2005-06-04 2005
6520 3월 18일, 황간분재 김태섭 사장님 옥영경 2004-03-24 2006
6519 자유학교 물꼬 2004학년도 입학 절차 2차 과정 - 가족 들살이 신상범 2004-02-10 2006
6518 3월 8일 불날 맑음, 굴참나무 숲에서 온다는 아이들 옥영경 2005-03-10 2004
6517 126 계자 나흗날, 2008. 8. 6.물날. 맑음 옥영경 2008-08-24 199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