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5.쇠날. 맑음

조회 수 502 추천 수 0 2019.05.07 00:29:42


운동장에 고무매트를 또 깔다.

지난 달날 고무매트가 얼마쯤 실려 왔더랬다, 지난해에 이어.

교문에서부터 상상아지트 지나 빨래방을 지나 주차장까지 한 줄 깔 수 있겠다.

모자라면 기존에 본관 앞쪽으로 여유 있게 몇 줄 더 깔아놓은 걸 덜어낼 수도.

1차로 학교아저씨가 놓고, 2차로 같이들 손을 보다.

까는 결에 풀도 좀 정리해야 하니 한 이틀 더 걸릴 일이다.

비가 내리면 이제 발이 흙에 묻을 일 없이 다녀들 갈 수 있다!


이웃 도시의 한 조경회사에서 편백 3,40주를 주마한다.

(재작년에도 들어온 묘목이 있어 아침뜨 물고기 꼬리지느러미 부분에 심었으나 지독한 가뭄에 고사(枯死)했다.)

밭에 많으니 선물로 주시겠단다.

많아도 나누기가 어디 쉬울까. 고맙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아니 받을 거 받으시라 했다. 

내일부터는 사이집 울타리 쪽을 패기 시작해야겠다.

아주 큰 나무조차도 돌보지 않을 때 풀이 그를 잡아먹음을 안다.

이번에는 거거년의 실패를 딛고 둘레 풀을 다 매고, 흙도 잘 골라 식재하려.


멀리 전라도에서 아이(였고 이제는 어른인)의 연락.

영동산불 소리에 놀라서. 가끔 강원 영동 지방과 충북 영동을 헷갈려들 하신다.

소방청 시스템이 바뀌었고,

전국의 도로에 강원도로 달려가는 소방차가 줄을 섰더라지.

나라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세월호에서(심지어 방해하고 은폐하기까지) 입었던 상처를

사람들은 이번에 위로받았다고들 했다.


품앗이일꾼이었고 논두렁인, 그리고 학부모인 이에게 문자를 넣다.

3년을 쉬고 다시 학교 현장으로 갔다.

복직하고 힘겨울까 하고, 착한 마음들이 살아가기에 힘이 더 드는 세상이니까.

아이 둘을 데불고 직장 일이 쉽잖으리.

요새 중고에서 교단에 서기도 쉽지 않은.

한 달 애쓰셨노라.

지난 3월 시작을 위해 응원도 하였더랬네. 애들 걱정 말고 잘 시작하시라 응원.

이 산마을에서 그거라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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