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예술명상 수업을 끝낸 아이들이 남긴 갈무리 글입니다.

늘처럼 맞춤법이 틀리더라도 고치지 않았으며,

띄어쓰기도 가능한 한 원문대로 옮겼습니다(그게 아니라면 한글 프로그램이 잡아주었거나).

다만 의미 전달이 어려운 경우엔 고치고, 띄워줌.

괄호 안에 ‘*’표시가 있는 것은 옮긴이가 주()를 단 것.

글 차례는 읽고 난 뒤 쌓여있던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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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

물꼬라는 자유학교에 아침부터 와서 설명도 듣고 명상도 했다. 사람에게 각자의 개성이 있는 것처럼 명상도 그냥 명상이 아니라 한 것 중에 모든 명상이 다 각자의 개성을 담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하나하나 할 때마다 지루하지 않고 엄청 새로웠다. 그래서 더 즐거웠던 것 같다. 특히 내가 제일 기대했던 체험 중 하나가 춤명상이였다. 나는 밸리라는 춤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있는데 나는 늘 생각했다. 나의 춤을 보는 사람들이 좋아야 한다고. 하지만 춤명상을 하면서 좀 다르게 생각했다. 보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하는 사람도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춤명상을 할 때 나 자신만 생각하고 했다. 너무 편안하고 좋았다. 평생 잊지 못할 내가 느낀 춤(?) 명언? 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걷기명상을 할 때 힘들었지만 뿌듯하고 편안했다. 나는 대나무 기도(?) 들어가서 하는 곳에 안가고 싶어했다. 왜냐면 하늘을 보면 머리가 맑아지지 않고 뭔가 모르게 더 복잡해질 것 같아서 들어가는 것을 포기하려 했지만 선생님께서 같이 들어가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용호:

명상체험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는 ..... 진짜 지루하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왔는데, 하지만 정반대였던 것이다. 생각보다라는 말이 머리 속에 떠나지 않을 정도로 재밌고, 신기했다. 물꼬 학교도 둘러보았고, 걷기명상으로 아침뜨락이라는 공원까지 걸어가보았다. 요즘날 우리의 옆배경들을 걸어가다가 둘러보면 전부 다 차, 높은 건물들 밖에 없는데, 산과, 계곡 주택들이 보였다. 정말 아름다웠고, 사람들이 자꾸 도시로 나가는지 잘 모르겠다. 도시로 가면 뭐 편할 수 있기 때문에 나가는 것이라고 추측되지만, 불편하다, 편하다 이런 단어를 떠올리지 않으면 내가 주거하고 있는 장소가 하찮거나 떠나고 싶지 않을 것 같다. 밥을 준비해주신 선생님께도 정말 감사하고, 체험할 수 있게 와주시게 해주신 ○○○중 선생님들 그리고 오늘 하루 지도해주신 선생님분들께 감사하다. 이보다 더 편하고 외부와 단절되게 재밌는 경험이었던 거 같다. 나중에 힘들거나 다른 생각이 들 때는 오늘 배운 명상을 해보아야겠다. 정말 재밌었다. 그리고 또 정말 감사드립니다.

 

승기:

예술명상이라는 이름으로 이 물꼬라는 곳에 도착해서, 처음에는 많이 경직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건물을 소개받고, 공기 좋은 언덕을 지나 아침뜨락이라는 곳에 도착했을 때부터 마음이 평온해졌습니다. 평소 해보지 못했던 차 명상, 걷기 명상, 춤 명상을 해보았는데, 무언가에 쫓기는 삶을 벗어나 무언가를 한다는 것 자체로도 너무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침뜨락에 있는 미궁이라는 곳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에는 그 미궁의 길로 들어가서 말없이 빙빙 돌아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활동에서 지금까지 살면서 항상 뭔가를 해나가는 일만하고 오늘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은 갖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는 정신없이 달려야 하기도 하겠지만, 한 번씩 지칠 때는 물꼬에서 있었던 순간을 되새기며 뒤돌아보며 성찰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인:

학교에서도, 평소 생활하면서 한번도 해보지 못한 춤명상, 걷는명상, 차명상. ‘명사’(* 명상?)는 그냥 앉아서 하는 명사라고 단순히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활동을 통해 많은 걸 깨우치고 느끼게 되었다. 처음에 왔을 때는 춥고 발시리고 낡고 무서운, 그런 학교인거 같은데 나가서 좋은 추억과 기억을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고 좋은 시간이었던 거 같다.

다음에는 가족이랑도 와서 또 좋은 추억과 재미있었던 명상을 하고 싶다.

그리고 대나무에 들어가서 하늘을 바라보았던 활동. 나에게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진짜 다른 것도 기억에 남지만 진짜로 좋은 추억으로 남을꺼 같다.
집에 돌아가서도 한번씩 명상을 해보고 나에게 좀 더 집중하는 돌아보는 시간을 꼭 가져야겠다.

 

해찬:

정말 특별한 경험이였다. 처음 해보는 명상과 춤명상을 집적체험해보는데 마음이 평안해지고 나에게 집중하는 느낌이었다. 이 학교는 비로 오래 되었지만 그 오래 되있는 아름다움과 특별함을 알 수 있었다. 이곳은 정말 멋진 곳이었고 아름다곳이고 아침드락이라는 곳도 올라가보았는데 경치가 멋있었고 물고기 모양인데 그 각자의 모형마다 뜻이 있는 것이 멋지고 차를 마시면서 차에 대하여 더 알아가며 신나고 재미있는 곳있었다. 시간이 없어서 더 즐기지는 못했지만 짧은 시간만큼 짧고 멋있었고 재미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여기를 한 번 와도 후회없이 재미있게 갈 수 있을 것 같다. 재미는 하루였고 아쉬운 하루였고 나 자신을 오늘 다시 되돌아보는 경험이었다. 정말 마음이 평안해지며 나 자신의 아는 느낌이다.

 

은진:

여기를 올 때 추워서 (*되돌아)가고 싶은 것이 있었지만 계속 체험하니 다음에 더 오고 싶어진다.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물꼬의 모습이 인상깊었고 아름다웠다. 폐교한 학교를 가지고 다시 아름답게 꾸민 것과 그대로 보존한 것도 아름다웠다. 명상을 할수록 내 마음이 정화되고 깨끗해지는 마음이다. 걷기 명상 중 올라가는 것이 힘들었지만 끈기를 가지니 끝까지 올라온 후 풍경도 예뻤다. ‘대나무 기도처거기서 밤하늘을 바라보고 소원을 빌면 아름다울 거 같고 그 밤하늘이 상상 가서 더 좋았다.

 

준서:

처음으로 명상을 오랬동안 하게 되어서 기뻤고 비록 집중력이 딸려서 힘들었지만 나의 마음 속에서 작은 물꼬를 트게 해줘서 감사했다. 수십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그대로 그 모습을 간직해서 나이를 먹은 내가 다시 여길 찾아서 똑같은 경험을 해서 그때처럼 다시 나의 마음에 물꼬를 터주기를 원한다. 오늘 이 하루는 정말 소중한 기억이 될 것 같다.

Thank

 

찬서:

오랜만에 산을 타서 기분이 좋았다. 삶에는 자유, 행복, 편안함이 있는 것 같다. 지금의 나는 아직 도달하지 못한 곳이다. 그만큼 높고 어렵다. 하지만 오늘 여기서 체험한 명상과 다른 활동들도 그 높던 곳에 조금이나마 다가가는 시간이 된 것 같다.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었다. 학교가 원래 오래 돼면 지저분하고 낡을 줄 알았는데 지저분과 낡음의 차이를 알고 이 학교는 낡기만 할 뿐 더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배운 것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배운 것을 넘어서 깨달은 것 같다. 매일 공부와 학업에 정신없는 우리들에게 자유라는 것과 행복과 편안함을 알려준 시간이 된 것 같다.

감사합니다^^

 

민서:

오랜만에 물꼬에 왔다. 내가 나고 자란 곳이지만 최근 몇 년, 아니 어릴 때 이후 오지 못하여서 새롭고, 놀라웠다. 많은 것을 배웠다. 난 정리를 치우기 위해서 하는 줄 알았는데 정리는 쓰려고 하는 거란 것. 명상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것. 때때로 무엇을 하는 것보다 무엇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순간순간을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것. 무엇보다도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나는 늘 일을 벌인다. 그리고 갈무리는 잘하지 않았다. 갈무리는 어떤 일을 수행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다. 많은 것을 배우고 갈 수 있어 감사하다. 그리고 어릴 적 내 모습을 잊지 않고 격하게 반겨주신 것 또한 감사하다. 쑥스럽고 그래서 먼저 아는 척을 하지 못했다.ㅎㅎ , 순간순간마다 모두에게 배우며 살아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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