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이 평평해졌어요

조회 수 2006 추천 수 0 2004.01.09 14:05:00

운동장에 바다처럼 돌이 깔렸던 위로
섬마냥 흙더미들 둥둥 떠 있었지요.
그 골 사이사이로 아이들 오래 누비며 다녔습니다.
오늘은 가까운 군부대에서 와서
그 흙들을 펴고 다져주었지요.
한편에선 군장정 넷이 페인트를 칠해주었습니다.
가마솥집은 연두색으로 갈아입고
본채는 하늘색을 입었습니다.
우리는 마구 운동장을 달렸지요.
일없이 내내 달렸지요.
소리도 지르고 다녔지요.
신이 나서 막막 질렀지요.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저기요, 어디 소금밭(염전) 하시는 분 모르셔요?
아님 값싸게 어데서 소금을 살 수 있다더라 그런 비밀을 지니신 분은?
이제 굵은 소금만 좀 실어다 푹푹 뿌리면
물 빠지기 그만일 것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516 125 계자 닫는 날, 2008. 8. 1.쇠날. 맑음 옥영경 2008-08-10 1995
6515 2월 9-10일 옥영경 2004-02-12 1992
6514 99 계자 이틀째, 10월 30일 흙날 맑음 옥영경 2004-10-31 1989
6513 98 계자 이틀째, 8월 17일 불날 비 오락가락 옥영경 2004-08-18 1987
6512 3월 15일주, 꽃밭 단장 옥영경 2004-03-24 1984
6511 시카고에서 여쭙는 안부 옥영경 2007-07-19 1983
6510 3월 30일, 꽃상여 나가던 날 옥영경 2004-04-03 1981
6509 작은누리, 모래실배움터; 3월 10-11일 옥영경 2004-03-14 1979
6508 계자 열 하루째 1월 15일 나무날 옥영경 2004-01-16 1979
6507 5월 4일, KBS 2TV 현장르포 제3지대 옥영경 2004-05-07 1978
6506 돌탑 오르기 시작하다, 3월 22일 달날부터 옥영경 2004-03-24 1976
6505 111계자 이틀째, 2006.8.1.불날. 계속 솟는 기온 옥영경 2006-08-02 1969
6504 8월 1-4일, 배혜선님 머물다 옥영경 2004-08-09 1961
6503 고기 또 먹던 한 날, 5월 16일 옥영경 2004-05-26 1958
6502 2011. 6.14.불날. 맑음 / 보식 2일째 옥영경 2011-06-18 1956
6501 6월 6일, 찔레꽃 방학을 끝내고 옥영경 2004-06-07 1954
6500 4월 1일 연극 강연 가다 옥영경 2004-04-03 1950
6499 계자 일곱쨋날 1월 11일 옥영경 2004-01-12 1950
6498 39 계자 열 나흘째 2월 8일 옥영경 2004-02-11 1949
6497 6월 7일주, 우리 아이들이 한 일 옥영경 2004-06-11 1945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