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 물날 오후 비

조회 수 1230 추천 수 0 2005.06.19 00:40:00

6월 15일 물날 오후 비

'스스로 공부'가 이어지는 물날입니다.
어제 못다한 셈놀이도 좀 보탰지요.
찔레꽃 방학 숙제로 찾아왔던 생활 속에 만났던 퍼센트를 마저 다 헤쳐보고
자연스레 분수랑 관계를 살핀 뒤
통분에 약분도 해봅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답을 찾아가는 길이 참 재밌습니다.
예를 들면,
25%가 왜 1/4인가를 설명하면서
채규가 작은 덩이에서 큰 덩이로 나아가 해결한다면
령이는 큰 덩어리에서 작은 덩어리를 떼내며 설명합니다.
솔솔찮은 즐거움이지요.

포도밭에 나가 수염떼기(아이들 저들 말로)를 하다 비를 만났지요.
어릴 때 소꿉놀이 할 적
호박줄기에서 라면이라고 떼내었던 그것 말입니다.
새참을 저들이 준비해서 내고
비 오니 장구 치자데요.
지난 번에 일어서서 고래방을 오가며 슬쩍 몸에다 굿거리를 실었을 뿐인데
오늘은 그걸 장단으로 칩디다.
잘해요, 참 잘합니다,
저들 앞에서야 칭찬을 아꼈습니다만.

빗길 헤치고 이 골의 끝마을 돌고개에서 박명기님이 내려오셨습니다.
잘 키운 느타리버섯을 노란 콘티 가득 담아오셨지요.
별로 좋지 않다며, 주시면서도 멋쩍어하십니다.
고맙지요, 차암 고맙지요.
마을 어르신들이 이리저리 마음들을 써 주시니
시골살이 고달프기가 덜한 게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5154 7월 13일 물날 맑음 옥영경 2005-07-20 1238
5153 5월 20일 쇠날 맑음 옥영경 2005-05-22 1238
5152 2월 14일 달날, 흐림 옥영경 2005-02-16 1238
5151 2008.10.17.쇠날. 맑음 옥영경 2008-10-28 1237
5150 2008.10.14.불날. 맑음 옥영경 2008-10-26 1237
5149 2008. 4.14.달날. 맑음 옥영경 2008-05-04 1237
5148 2007.11. 4.해날. 맑은 날 옥영경 2007-11-13 1237
5147 2006.10.17.불날. 맑음 옥영경 2006-10-18 1237
5146 2008. 4. 9.물날. 비 옥영경 2008-04-20 1236
5145 2006학년도 ‘6-7월 공동체살이’ 아이들 움직임 옥영경 2006-09-15 1236
5144 2006.2.1.물날.흐림 옥영경 2006-02-02 1236
5143 6월 20일 달날 뿌연 하늘 옥영경 2005-06-23 1236
5142 2011. 5.18.물날. 맑음 옥영경 2011-05-30 1235
5141 2011. 1.28.쇠날. 맑음 옥영경 2011-02-05 1235
5140 2009. 2. 9.달날. 맑음 / 정월대보름 옥영경 2009-02-24 1235
5139 2008. 7. 4.쇠날. 맑음, 무지 더울세 옥영경 2008-07-21 1235
5138 2008. 3. 1.흙날. 맑음 옥영경 2008-05-16 1235
5137 2006.4.29.흙날. 맑음 / 물꼬 논밭에도 트랙터가 다닌다 옥영경 2006-05-09 1235
5136 4월 21일 상설학교 첫돌잔치에 모십니다 옥영경 2005-04-24 1235
5135 2012. 7.28.흙날. 엿새째 폭염 / 152 계자 미리모임 옥영경 2012-07-30 123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