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래도 비가 좀 내렸다 싶었는데,

달골 아침뜨樂에 밥못도 달못도 텅 비었다.

물이 모자란 곳은 아닌데,

연을 심는다고 물을 빼고는 내내 가물어 채워질 새가 없었다.

바짝바짝 타 들어가던 것은 축여졌으나

여전히 할딱이는 숨처럼 바닥에 겨우 깔려있는 물.


땅 젖었을 때 풀도 뽑기 수월하니

달골 마당 수로를 치고 풀도 좀 뽑다, 꽃밭이며.

이런 일은 반나절이 잠깐이다.

허리 펴니 정오.

목마른 모기들이 아침저녁도 아닌데 마구 물었다.


소도 솟대에서 떨어져있던 머리를 달고,

면소재지 산 관련 공무원과 민주지산 안내길에 대한 두어 가지 논의,

물꼬가 프로그램을 만들려 한다는.

그리고, 인근 도시로 넘어가 건재상에서 예제 수리할 곳들을 위해 부품들을 샀다.

가는 걸음에 꽃잔디를 조금 들여오기도.

조경 일하는 준한샘이 구해주었다.

밥못 둘레만 심어보려 한다.


벗이 병상에서 오래이다.

사랑하는 이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우리는 아파한다.

열어보지도 않는 메일만 보낸다.


밤, 연재하는 일간지 글에 마지막 삽화로 쓰려는 유화를 며칠째 손대는 중.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496 5월 4일, KBS 2TV 현장르포 제3지대 옥영경 2004-05-07 1994
6495 5월 5일, 우리들의 어린이날 옥영경 2004-05-07 1760
6494 5월 6일, 류옥하다 외할머니 다녀가시다 옥영경 2004-05-07 2085
6493 물꼬에서 쓰는 동화 옥영경 2004-05-08 1416
6492 4월 12일-23일, 열 이틀의 행진 옥영경 2004-05-08 1572
6491 노트북컴퓨터 바뀌다 옥영경 2004-05-08 1555
6490 똥 푸던 날, 5월 6일 옥영경 2004-05-12 2476
6489 물꼬의 어버이날, 5월 8일 옥영경 2004-05-12 1723
6488 밥알 모임, 5월 8-9일 옥영경 2004-05-12 1472
6487 새금강비료공사, 5월 11일 불날 옥영경 2004-05-12 2348
6486 우리들의 일어샘 고가 스미코, 5월 12일 옥영경 2004-05-12 2567
6485 5월 13일 류기락샘 귀국 옥영경 2004-05-21 1729
6484 5월 15일 물꼬에 없는 스승의 날 옥영경 2004-05-21 1407
6483 5월 15일 부산 출장 옥영경 2004-05-21 2066
6482 5월 16일, 풍경소리 옥영경 2004-05-21 1606
6481 5월 12일, 물꼬 아이들의 가방 옥영경 2004-05-26 1637
6480 고기 또 먹던 한 날, 5월 16일 옥영경 2004-05-26 1972
6479 5월 17일, 배움방과 일 옥영경 2004-05-26 1638
6478 5월 17일, 물꼬 노래방에선 지금 옥영경 2004-05-26 1513
6477 5월 18일, 5.18과 아이들 옥영경 2004-05-26 1565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