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9.20.물날. 뿌연 하늘

조회 수 746 추천 수 0 2017.10.21 03:03:25


바람이 흐린 하늘을 밀고 왔다.

홍시가 떨어졌다.

달골 명상정원 ‘아침뜨樂’에 들어 풀을 뽑았다.


꼬박 스무 날을 책상 앞에 앉지 못한 채 보내고

오늘에야 지나간 시간을 기록한다.

기다리고 있으면 때에 이른다.


간밤에 만든 연잎밥을 이웃 절집에 나누었다.

그곳 스님이 당진에서 연잎을 실어다 주셨으니.

“초하루인 줄 어찌 알았대?”

가는 날이 장날, 꼭 불자 아니어도 좋은 일이다마다.


9월 넷째 주부터 10월 셋째 주까지 주말마다

1박2일 산오름(암벽등반 포함)을 하기로 했다.

오늘 그 예비모임이 저녁에 있었다.

도시로 나갈 땐, 읍내만 해도, 나갈 그 일에 여러 일을 붙인다.

그런 것이야말로 생태적 움직임의 하나 아니겠는가.

“가는 걸음에!”

낡은 프라이팬을 보상판매 한다는 면소재지 농협부터.

물꼬가 벗겨진 프라이팬이 좀 많은가.

뭔가 눌어붙으면 오래 불려서 잘 씻으면 될 일을

계자라도 할라치면

돌아가는 일정에 맞춰 움직이느라 마음 바빠 그냥 박박 긁기 예사.

계자의 세월은 프라이팬이 망가지는 시간?

댓 개만 바꾸자 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6485 2023.10.12.(나무날)~15(해날). 흙날 잠시 비 떨어진 걸 빼고 맑았던 / 난계국악·와인축제 옥영경 2023-10-24 274
6484 2023.10.11.물날. 맑음 옥영경 2023-10-24 238
6483 2023.10.10.불날. 맑음 옥영경 2023-10-24 267
6482 2023.10. 9.달날. 흐림 옥영경 2023-10-24 219
6481 2023.10. 8.해날. 흐림 옥영경 2023-10-23 217
6480 2023.10. 7.흙날. 흐림 옥영경 2023-10-23 254
6479 2023.10. 6.쇠날. 맑음 옥영경 2023-10-23 241
6478 2023.10. 5.나무날. 맑음 / ‘빈들모임&겨울90일수행 문의’ 옥영경 2023-10-23 224
6477 2023.10. 4.물날. 맑음 옥영경 2023-10-17 250
6476 2023.10. 3.불날. 흐리다 오후 한가운데 후두둑 지나간 빗방울 얼마 옥영경 2023-10-17 226
6475 2023.10. 2.달날. 맑음 옥영경 2023-10-17 294
6474 2023.10. 1.해날. 맑음 옥영경 2023-10-17 239
6473 2023. 9.30.흙날. 비 내린 아침 옥영경 2023-10-17 203
6472 2023. 9.29.쇠날. 살풋 흐린. 한가위 / 차례 옥영경 2023-10-07 226
6471 2023. 9.28.나무날. 해나왔다 흐려가다 옥영경 2023-10-07 252
6470 2023. 9.27.물날. 부슬비 옥영경 2023-10-07 200
6469 2023. 9.26.불날. 비 옥영경 2023-10-07 214
6468 2023. 9.25.달날. 비내리다 갬 옥영경 2023-10-07 213
6467 2023. 9.24.해날. 흐림 옥영경 2023-10-07 199
6466 2023. 9.23.흙날. 맑음 / 작업실 C동 장판 옥영경 2023-10-02 40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