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8.달날. 비가 긋고 흐린

조회 수 388 추천 수 0 2020.01.08 12:18:57


 

비가 긋고 밖으로 나가다.

된장집 뒤란 쌓인 연탄재를 깨고,

남새밭 마른풀을 뽑고.

 

저녁에는 어른의 학교가 있었다.

차 공부가 아니어도 달일 차이나

주제가 차여서 또 차를 여러 종류로 내다.

 

홀로 딸을 키운 엄마가 냉장고에 붙여둔 글귀가 이러했다;

누가복음 852절부터55

(8:52, 개역) 모든 사람이 아이를 위하여 울며 통곡하매 예수께서 이르시되 울지 말라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 하시니

(8:53, 개역) 저희가 그 죽은 것을 아는 고로 비웃더라

(8:54, 개역) 예수께서 아이의 손을 잡고 불러 가라사대 아이야 일어나라 하시니

(8:55, 개역) 그 영이 돌아와 아이가 곧 일어나거늘 예수께서 먹을 것을 주라 명하신대

 

모든 사람이 아이를 위하여 울며 통곡하매

예수께서 이르시되 울지 말라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 하시니

저희가 그 죽은 것을 아는 고로 비웃더라

예수께서 아이의 손을 잡고 불러 가라사대 아이야 일어나라 하시니

그 영이 돌아와 아이가 곧 일어나거늘

 

부모가 아이들에게 갖는 믿음이라.

신에게 기대는 마음이라.

일어나라, 아희들아!

일어나고 말리라!

 

낼모레 서울서 북토크가 잡혀있다.

몇 가지 메모를 해본다, 이러저러 할 이야기들.

 

북토크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한울림, 2019)

- 교육은 어른 제 삶을 잘 챙기는 일

 

: 20191120일 물날 낮 2

: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2층 북파크

 

- 세상을 좇아가느라 힘을 뺄 게 아니라, 저마다의 삶을 챙기는 것으로 교육하자!(p.7)

- 아이가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고 삶을 살지 않은 건 아니다.(p.25)

- 누군가는 60등을 한다.(p.54)

- 우리가 만들다 망쳤다고 던진 찰흙으로 아이들은 마을을 건설하고 있었다.(p.100)

- 아이들이 어디 가르치는 대로 되던가, 본 대로 한다.(p.102)

- 아이에게 생채기 냈을지도 모를 시간이더라도 옛일은 이미 흘러갔다.(p.129)

- 아이들은 작은 기쁨으로 어려운 상황들과 맞선다.(p.234)

- 우리는 아이들의 삶을 기억한다.(p.259)

- 행복한 날이 쌓여 행복한 삶이 된다.(p.269)

- 내 아이만 잘 키워도 고마울 일이지만, 또한 내 아이만 잘 키워서 될 일이 아니다. (p.275)

- 교육도 결국 삶을 말하는 것이리.(p.283)

 

1. 부모는 자꾸만 조급해지는 마음을 어떻게 떨칠 수 있을까?

2. 우리가 아이들에게 바라는 게 무엇일까?

3. 아이들에게 어떤 것을 허용하고 어떤 것을 불허해야 할까?

4. 우리가 정작 우리(어른) 삶을 이야기해야 하는 까닭은?

5. 내 아이만 잘 키운다고 될 게 아닌 이유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496 마지막 합격자 발표 2월 20일 쇠날 옥영경 2004-02-23 1948
6495 8월 23일, 류기락샘 출국 전날 옥영경 2004-08-25 1944
6494 124 계자 이튿날, 2008. 1.14.달날. 꾸물꾸물 잠깐 눈방울 옥영경 2008-02-18 1943
6493 품앗이 여은주샘 옥영경 2004-02-20 1943
6492 39 계자 이틀째 1월 27일 불날 옥영경 2004-01-30 1941
6491 2009. 7.13.달날. 지난 밤 큰비 다녀가고, 두어 차례 더 옥영경 2009-07-30 1937
6490 계자 둘쨋날 1월 6일 옥영경 2004-01-07 1930
6489 계자 세쨋날 1월 7일 옥영경 2004-01-08 1927
6488 12월 21일 불날 맑음 옥영경 2004-12-22 1926
6487 계자 네쨋날 1월 8일 옥영경 2004-01-09 1924
6486 129 계자 이튿날, 2009. 1. 5. 달날. 꾸물럭 옥영경 2009-01-09 1921
6485 128 계자 닫는 날, 2009. 1. 2.쇠날. 맑음.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9-01-08 1920
6484 124 계자 사흗날, 2008. 1.15.불날. 맑음 옥영경 2008-02-18 1918
6483 6월 15일, 야생 사슴과 우렁각시 옥영경 2004-06-20 1913
6482 2005.12.19.달날.맑음 / 우아한 곰 세 마리? 옥영경 2005-12-20 1911
6481 아흔 다섯 번째 계자, 6월 25-27일 옥영경 2004-07-04 1911
6480 122 계자 여는 날, 2007.12.30.해날. 눈 옥영경 2008-01-02 1910
6479 39 계자 닷새째 1월 30일 옥영경 2004-02-01 1909
6478 2014. 7. 6.해날. 낮은 하늘 / 이니스프리로 옥영경 2014-07-16 1908
6477 4월 10-11일, 밥알모임 옥영경 2004-04-13 1908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