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8.쇠날. 맑음

조회 수 269 추천 수 0 2022.12.16 02:15:06


수행으로 여는 아침.

그리고 아침뜨락을 지키는 제습이를 데리고 하는 산책.

 

겨울 들머리에도 풀 일이다.

아침뜨락에 들었다.

들머리 측백들 너머 언덕 끝에 벚나무 한 그루 있다.

거기는 눈에서도 멀어 자주 보지 못하는데

덩굴 식물들 감아올려 나무가 묻힐 판.

지금이라도 돌봐야지. 지금이라서 할 수 있기도.

칡넝쿨이며 잘라내고 둘레 풀도 정리하고.

아고라의 잔디를 덮은 뽕나무 잎들도 긁다.

볕을 못 보면 힘든 잔디라.

아침뜨락 북쪽 수로 지대의 측백나무를 위협하는 떨기나무들을 쳐내다.

떨기나무라면 관목. 보통 사람의 키보다 낮은 나무들.

나무의 윗부분 가지들이 우거져 덤불을 이루는.

 

아래로 내려와 지느러미길 들머리의 바위 축대 사이 풀들을 검고.

사이집 서쪽 경사지 위 울타리를 이루는 개나리도 돌보다.

사이가 비어 있는 곳을 채우려 땅을 일부 패다.

거기 개나리 이어심기로.

 

저녁에는 감잼을 만들다.

이런 일로 늦은 시각이기 쉬운 부엌일.

밥을 짓는 사이 올려놓고 후다닥.

떫은 부분이 있어도 죄 긁어 넣다. 그것대로의 맛이 또 있으니까.

 

마감으로 삼은 자정에 원고(3) 넘기고,

덧붙이는 자료들(참고문헌)로 두어 시간이 또 흐르고.

아직 거친 닫는 글은 다시 손 봐야,

일단 오늘은 여기서 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496 2023. 7. 3.달날. 맑음 옥영경 2023-08-01 276
6495 2024. 4.14.해날. 맑음 옥영경 2024-04-23 276
6494 2020. 6.13.흙날. 비 옥영경 2020-08-13 277
6493 2020. 6.25.나무날. 흐리고 간간이 비 옥영경 2020-08-13 277
6492 2020. 7.13.달날. 비 옥영경 2020-08-13 277
6491 2022.10.14.쇠날. 맑음 옥영경 2022-11-03 277
6490 2023. 2.13~14.달날~불날. 흐리고 눈비, 이튿날 개다 옥영경 2023-03-13 277
6489 2023. 2. 3.쇠날. 맑음 옥영경 2023-03-05 277
6488 2024. 1.14.해날. 맑음 옥영경 2024-01-29 277
6487 2022.10. 8.흙날. 맑음 옥영경 2022-10-31 278
6486 2022.11.16.물날. 젖었던 하늘, 갠 아침 / 겨울90일수행 첫날 옥영경 2022-12-16 278
6485 2022.11.17.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2-12-16 278
6484 2022.12. 6.불날. 눈발 옥영경 2022-12-29 278
6483 2023. 2. 2.나무날. 흐린 아침 / 경옥고 나흘째 옥영경 2023-03-04 278
6482 2023. 6.23.쇠날. 맑음 옥영경 2023-07-26 278
6481 2020. 6.20.흙날. 맑음 옥영경 2020-08-13 279
6480 2021. 5. 5.물날. 맑음 옥영경 2021-06-09 279
6479 2022. 8.23.불날. 비 옥영경 2022-09-07 279
6478 2023. 1.27.쇠날. 맑음 옥영경 2023-02-27 279
6477 2023. 2. 1.물날. 맑음 / 경옥고 사흘째 옥영경 2023-03-04 27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