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의 밤을 지나 서늘한 아침, 태풍이 가까워진다는 소식.

 

샘들 해건지기를 끝내고 갔더니

아이들이 이부자리를 정돈해두었더라.

사흘을 예서 살아봤으니...

이제는 자리가 잡힌 아이들 해건지기’.

사흘이나 살아왔는 걸.

무엇이나 사흘만 하면 시작이 되리니.

 

시와 노래가 있는 한솥엣밥

빵을 내는 아침.

여느 계자라면 달골 아침뜨락을 다녀와 먹었을 텐데

우리는 이미 밤 두멧길에 그곳을 올랐더랬다.

으깬 감자에 야채를 다져넣은 샐러드 위로 달걀노른자를 가루 내 뿌렸는데,

아이들이 뭐냐고 물었다.

블루베리잼과 채소샐러드도 내고 식빵을 굽거나 달걀을 입히거나.

그런데 견과류가 들어간 식빵에서 그것을 떼어내는 아이들이 있었고,

빵과 샐러드들을 잘 조합해서 먹는 데 서툴렀다.

물꼬를 왔던 아이들과 처음인 아이들의 차이 같기도 하다고 한 샘이 말했네.

굽고 부치고 섞고 바르고... 네댓 구역에서 준비를 해야 했는데,

샘들 손발들이 어찌나 척척 잘 맞던지.

밥바라지 2호기도 온 데다

샘들이 정예부대 같아 비로소 나도 여유가 좀 생겼다.

아이들만 계자 드림팀이 아니라 샘들도 그러한.

 

아침밥상을 물리고 다리를 편다고 밥상머리무대에 앉았다가

북을 잡고 소리 한 자락.

어느새 큰도 윤진 하랑 작도가 관객으로 앉았다.

설거지머리 공연이네요!”

저들이 그리 흥미롭지도 않을 느린 장단의 남도 육자배기인데

그걸 또 잘 들어주고 있었던 거라.

 

손풀기

사흘의 손풀기를 끝내고 전시회를 열다.

제 몸을 벽으로 삼고 그림을 모두에게 보여주기.

오프닝무대로 소리공연이 있었다; 상주아리랑

일제강점기 독립군들이 괴나리봇짐을 지고 백두산고개를 넘어 쫓겨 갔다가

결국 나라를 찾아내는 이야기.

좋은 어른들이 지켜낸 나라에서 우리 산다.

그러므로 나라가 흔들린다면 우리 모두 나서서 같이 지키자 그런 의지였달까.

하도 어른들이 나라가 어수선하다니까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 말쯤 하고 싶었던.

우리가 바른 생각을 하며 잘 지켜내자 뭐 그런.

손풀기가 끝날 무렵 지율이며들이 각자가 벽이 된 전시 말고

학교 그림을 두자 제안하다.

사흘 가운데 가장 잘 된 자기 그림을 내기로.

복도에 그렇게 상설전시장이 마련되었다.

여는 무대로 옥샘의 노랫가락이 들렸다. 아이들은 알까? 이 순간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휘령샘의 하루정리글 가운데서)

 

연극놀이’.

극단이 세 개 꾸려지다.

연극계보다 영화계를 아이들이 더 익숙해해서

알려진 감독(봉준호/임순례/이종석)의 이름을 달아놓고 그 감독의 영화이야기도 하면서.

뽑기통에서 뽑은 장르대로 극을 만들었다.

그리고 공연까지. 일당백이었으니 이백의 관객이 있는 무대에서.

 

- 임순례 감독

정인 은우 지율 도현 태준 현준 큰도가 이룬 이 극단은

로맨스를 주제로 뽑은 것에 열광했다.

범죄 액션을 하고 싶은 김도와 태준이,

그리고 치정 로맨스를 하고픈 정인 은우 지율 사이에 부딪힘도 있었다고.

정인이가 감독으로서 주제를 잡아주고, 조감독 현준이 활발한 의견을 내면서

다들 하나로 모일 수 있었다지.

정인이와 은우가 막장 러브스토리의 줄기를 만들고,

현준이 핏대를 세워가며 반전로맨스를 짰단다; <깻잎 로맨스>

활동들, 특히 연극 같은 창작 활동에서

샘들이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는 현진샘,

'아이들에게 넘겼을 때 더 열심히 잘해내는 걸 보며 

어쩌면 부담이 내 몫이 아닐 수도 있다 생각했다.'(현진샘)

가르치면서 가장 깊이 배운다지 않던가.

아이들이 우리를 가르치는 계자라, 늘 그래왔듯.

현진샘 가르치려고 또 아이들이 연극놀이를 해주셨네, 하하.

연극 공연께나 해본 채성 형님은 아이들에게 무대에서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등을 보이지 말고 관객을 향하라 조언했더라네.

공연이 끝난 뒤 남겨진 관객편:

몸을 아끼지 않는 배우들. 진심이 담긴 연극은 재미도 있고 감동을 준다.

 

- 이종석 감독:

액션을 뽑아들었을 때 환호성을 지른 빛나 혁준 서윤 지성 지민 작도.

악역권선징악은 필연적인 수순이었다.

쿠파가 피치공주를 납치하고 마리오가 피치공주를 구하러 간다.

해설자-빛나, 마리오-지성, 피치공주-작도, 굼바1-혁준, 굼바2-지민, 굼바3-해골요시 서윤

자기 주장, 취향,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아왔던 지성이,

마리오 결정을 하는 가위바위보에서 자기도 해보겠다 나서서 쟁취한 배역이었더라.

재미 뒤에는 샘들의 헌신이 있다.

악당 보스 쿠파 역은 성빈샘,

아이들이 보스를 보스답게 꾸미는 데 열을 올렸다.

꼬리, 등딱지, 맞을 때마다 줄어들 하트, 왕관, 몽둥이, ...

빛나는 자신의 공책까지 오리고 뜯어 쓰고 있었다.

단원 모두가 잘했다는 자평이 있었네.

관객평: 액션이란 게 합이 잘 맞지 않으면 다치기 쉬운데

서로 잘 맞추었더라.

 

- 봉준호 감독

태양 수범 환희 민준 윤진 하랑 들이 히어로물을 만들다.

모두가 동의하는 방향을 찾느라 많은 토론과 투표가 오갔다.

자주 자기 말 중심에 듣기가 잘 안 될 때도 있었지만

마침내 합의점을 찾는 데 이르렀다.

영웅들이 악당을 이기는 뻔한 내용이 아니라 빌런이 이기는 결말을 만들기로.

태양은 샘들을 도와 의견 조율에 힘을 보태고(때로 역부족이기도)

히어로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팔과 얼굴 분장에 애를 쓰더니

무대에서 쓰러지는 모습을 얼마나 실감나게 보여주던지.

수범이는 자신이 생각하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저가 원하는 배역을 포기하는 배포도 보였다. , 이 아이 또 성큼 컸네.

환희는 큰 행동과 목소리로 빌런의 당당한 모습을 표현하였다.

어라, 하랑이가 안하고 싶어하네.

속상한 일이 있었던 게다.

(나중에 들으니 누군가의 말에 살짝 마음이 상했더랬는데, 그가 사과해서 풀렸다는)

대신 기록(배역이 누군지, 뭘 준비할 건지)을 맡았더랬다.

민준과 윤진은 이 소꿉놀이가 마냥 신난다.

연극이 무엇이고, 합을 맞춰본다는 개념을 알려주느라애깨나 먹었다는 해찬샘.

민준, 영웅이 지는 결말을 원하지 않았지만 모둠의 전체 의견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나타내고 싶은 히어로의 특성을 표현하여 고무 팔이 늘어지는 히어로 탄생.

윤진은 처음에 빌런의 모습을 숨기고 있다가 변신 뒤 빌런을 무찔렀다.

무대에서 내려온 뒤 저들이 다들 무대체질이라나.

관객평: 배우들 성향을 잘 파악해 배역캐스팅을 정말 잘했더라.

 

구들더께’.

한번 쉬어가자. 내일이면 산도 오를 거니까.

샘들도 구들더께 되었네.

채성 형님과 현진샘이 깨어서 아이들 속에 있었다.

해결할 일이 많았을 테지.

책방이나 모둠방에 주로 모일 테다.

어제의 호텔사업을 또 할 조짐도 있었다.

지나다 던졌네.

또 하면 식상하지 않을까?”

식상이 뭐예요?”

같은 걸 되풀이하면 재미가 떨어지거나 하는 거.”

하지만 저들 뜻대로. 다만 조언을 하노라고 했다.

그런데 이 아이들 좀 보라지.

건물주 지율이 호텔을 작도에게 넘기고,

작도는 또 다른 규칙이 있는 호텔로 영업을 시작했다.

티켓 없이 입장할 수 있습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새로운 호텔이 그렇게 운영되자

전 호텔총지배인 정인은 뭔가 잃은 듯 안타까워했지만

변화는 대세였네.

기존 직원을 영입하거나 새 직원을 뽑거나.

태양이의 강한 마사지, 은우의 두피마사지, 태준이의 부채질. 전담마사지사 큰도, ...

덕분에 샘들은 또 마사지를 받았다지.

샘들은 아이들을 애써서 돌보았고,

아이들은 우리를 신뢰했다.

아이들이 우리를 응원하고 있었다.

아이 어린 날 우리 어른들이 아이를 무한히 사랑했다고만 생각하기 쉽지만

부모야말로 아이들의 절대적 지지와 사랑으로 행복했고,

그 힘으로 또 아이를 키웠던 거다.

, 작도 어금니가 덜렁거리는데,

이곳에서 아이들의 유치를 뺀 게 수십 차례.

그들의 그 이를, 그 한 때를 기억하나니.

그 아이 삶에 동참한 기쁨이 크나니.

 

물꼬 책방, 좋은 공간이다.

놀기에도 쉬기에도 수다를 떨기에도 잠을 자기에도 다른 걸 하기에도.

비 내릴 땐 마당에 쏟아질 수 없으니 책을 아니 읽을 수가 없는.

그곳에는 바둑돌도 있고, 체스도 있고, 장기도 있고,

아주 편한 소파도 있다.

현준이는 철학 책 한 권을 들고 옆 아이들에게 거의 강의를 하고,

정치학개론에 성격에 불교경전이며 아주 전방위적으로 한두 마디를 하고 있더라.

책방은 어느새 책들이 헝클어진다.

휘령샘이 이리 되면 폐쇄할 수밖에 없다고 하자 바로 정돈 들어간 아이들.

 

복도에 꼬리뼈 살롱이 생겼더라.

지난계자에서 윤지샘이랑 아이들이 열었던 헤어살롱을 이은.

꼬리뼈 호텔의 영업력을 살린 지율 은우 하랑이 아무리 호객행위를 해도

휘익 지나다니기만 했지 거기 가볼 틈이 없다가

저녁밥상을 물리고야 잠깐 짬을 냈다.

아이들의 환대에 기뻤다.

근데 왜 꼬리뼈?”

꼬리뼈가 부서지도록 고객을 위한다고.

여자 긴 머리 모양이 네 가지,

남자머리도 있다, 뽀송뽀송하게 해주는(해찬샘이 이용했다지),

썬크림도 있고.

값은 10미소, 이런 식. 열 번 웃으면 되는.

옥샘, 많이 웃지 마세요. 미소가 적립은 안돼요.”

직원들의 혀를 좀 보라지.

옥샘 얼굴 완전 소멸 직전!”

어머, 옥샘 피부 왜 이리 좋으세요? 방금 태어나셨어요?”

옥샘 콧대가 완전 에베레스트예요! 우리 내일 민주지산 말고 옥샘 코로 산행 가요.”

안유진 장원영(*현재 유명 아이돌이라고)보다 더 예뻐요!”

이것들이 아주 샘들을 갖고 논다.

휘령샘한테도 그랬다지, “, 샘도 샘이 예쁜 거 아시죠?”

은우의 입담이란 참... 정인이에 못잖은.

그 살롱 번창하겠더라. 원장 지율의 섬세한 빗질, 실력 있는 머리 손질,

기분 좋은 분위기와 직원들의 친절.

지율이 정말 미용실 차려도 되겠다 하니 하랑 왈, 절대 아니라고.

본 게 있다 이거지, 그네 엄마와 이모가 미용실을 하신다나.

 

정인이가 이렇게 심심한 구들더께는 처음이라던가.

자신이 주도하지 않는 활동에 재미가 살짝 떨어진.

그 심심이란 거, 그게 있어야 또 뭔가를 찾아내고 한다.

이곳의 강점은 뜻밖에도 장난감 같은 게 없다는 거다.

놀기 위해 아이들은 뭔가를 만들어낸다.

굳이 어른들이 자꾸 뭔가를 던져줄 게 아닌.

, 조언을 해줄 수야 있을 테지만.

 

저녁 때건지기’.

초청 연주자가 있었다; 피아니스트 박지성!

그가 연주하는 모차르트 소나타 14번을 숨죽이고 들었다.

콩쿨을 두 차례 나갔다더라고.

그의 연주로 격이 높아진 우리였달까.

저러려고 저 아이는 얼마나 연습을 하였을 것인가.

오늘이 계자 나흘째, 그간 피아노 앞에서 여러 아이들이 피아노를 쳤단 말이지.

한번 쯤 저가 할 수도 있었을 텐데 가만히 있더니

분위기 파악된 거다.

낮밥께 스윽 등장해 피아노를 치는데,

모두가 아무 말을 못하게 했다.

그래서 저녁 밥상머리공연을 해달라고들 부탁하게 된 것.

다음에 올 기회가 있다면 공연복을 챙겨오면 좋겠다.

‘12각형 사나이지성이었네. 못하는 게 없다고들.

 

자기는 인싸라고, 여자 친구가 몇 명이나 있다고, 매운 것도 잘 먹는다고,

저녁에 나온 떡볶이를 아주 맛나게 먹고 양념에 밥을 말아 먹었고,

책방에서는 바둑을 하고 싶다고 휘향샘을 가르쳐 같이 놀더니...

민준이 얘기다.

부모님들, 이 애들 제발 좀 잘 멕여주셔요.”

가마솥방에 기사식당이 생겼다. 고정 고객은 환희 태준 김도,

빨리 많이 먹고 운전들을 나가실 모양.

밥솥에 밥이 남았는지 계속 확인하면서 입이 멈추지 않는.

엄청들 먹는다. 잘 먹는다. 그토록 움직였으니.

그저 열심히 놀고 밥 잘 먹는 모습이 내내 좋아보였다.’(휘령)

낮밥 후식으로 수박바구니에 수박화채를 만들어 담아냈고,

저녁에는 샤인머스캣으로 만든 탕후루를 냈다.

포도는 휘향샘이 들어오며 172계자에 한 선물이었다.

아이들이 첫날 큰모임에서 속틀을 짤 때

이곳에서 먹고 싶다던 하나였다그럼 먹지.

우리 정말 최선을 다하지 않냐?”

아, 냉동실 빈 공간이 없어 냉장실에만 잠깐 들어갔다 나온 탕후루.

아쉬웠지만, 꿀 발라 놓은 거 같다며 맛있게 먹어준 아이들.

아이들은 늘 그렇게 너그럽고 긍정적인 존재들이라.

아이 키우는 게 제일 쉬운 일이다 싶다.

너무나 소박해서 작은 것도 크게 받는 그들.

 

김도와 혁준이가 밥종을 치기로 했는데,

잘못 친 순간이 두 차례 있어 모든 아이들이 밥 먹으러 헛걸음을 해야 했다.

원성을 얻어 다음 기회로 밀리고 다른 아이가 종을 치게 되자

김도는 빨리 줄을 서서 먹은 반면

혁준이는 시간이 필요했는지 책방에 앉아버렸는데,

일단 먹고 속상함을 따로 생각하자니 또 일어나서 먹는다.

그리고 정말 맛있게 먹었더랬지.

자주 삐치지만 어서 털 줄 아는 그라.

태준이가 설거지가 쉽다는 꼬드김에 넘어가 시작을 했는데,

그만 재미가 들어버렸네. “(설거지거리)더 없어요?”

설거지를 해본 적이 없다는 지민은

떡볶이 소스를 그릇에서 물로만 닦아내는 초벌을 손으로 슥슥 해내고,

처음부터 끝까지 짧지 않은 시간을 지나 마지막 그릇을 씻기에 이르렀다.

심지어 그도 진지하게 더 하고 싶다했네.

저희가 (설거지기술자)만들어서 보냅니다. 댁에서 어머님들이 잘 쓰시길.”

하는 아이만 하기 쉬운데

차례라도 정한 양 때가 되면 자기가 설거지를 하겠다 나서는 아이들이 꼭 있는 이번 계자.

하랑의 설거지는 자랑을 좀 하자.

커다란 압력밥솥이 물에 담가져 있었는데,

한쪽으로 치우면 된다하니(그리 큰 건 밥바라지가 하니까)

샘이 싱크대에서 들어내기 전 하랑이는 주걱으로 거기 묻은 밥풀을 긁더라.

책방을 나올 때도 마지막까지 있다가 책을 정리하고 나오는 하랑이다.

말하지 않아도 하는 그거 참 귀한.

 

한데모임’.

노래로 시작하는 시간.

아구, 노래 베리겄네, 베려. 날 일어설 수밖에 없게 하네, 그랴.”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를 듣다가 그렇게 들어서고는 하였네.

그들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 여기가 정토요 극락이요 천국.

동요에서부터 운동가요까지 우리 노래에 제한이란 없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길래 5.18에 대해서도 말하게 되었네.

그렇게 지킨 나라에 우리 살고 있다, 우리가 잘 이어나가보자고도.

그 다음 혁준의 신청곡이 동요 앞으로였는데,

빨래바구니를 들고 빨래방으로 가던 샘들이

무슨 전진가 같더란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아이들 버전쯤?

앞으로 ,앞으로, 그렇게 자기 삶들을 밀어가시라.

내일 불가에서 할 강강술래 노래도 익히다.

강강술래, 언제나 좋다.’(휘령샘)

늘 해도 좋은 그런 일이 있다.

계자에서 하는 강강술래는 모든 근심을 터는 것만 같은.

? 온다면 또 우리는 다른 걸 얼마든지 할 테지.

 

대동놀이’.

이번 계자는 정말 특별할세,

저녁 일정만 해도 날마다 다른 일정으로 진행했다;

밤마실-밤 두멧길-춤명상-드디어 대동놀이-내일은 장작놀이.

오늘 할 대동놀이를 현진샘한테 넘겼는데 해찬샘 휘령샘과 진행하다.

당신은 이웃을 사랑하십니까?’

현진샘의 훌륭한 설명이 있었고, 그런 만큼 바로 이해한 아이들.

놀이를 잘 안다면 재미가 당연히 더할.

엄청 고무된 아이들이었다.

저런 어마어마한 활기를 아이들은 어디서 무엇으로 터뜨리고 살아가고 있을까?

돼지씨름이 이어졌다.

낡은 학교가 무너지지나 않을까 걱정해야 할 판이었다.

대동놀이가 끝나고서도 그 열기 사라지지 않고 다른 방에서 지역리그가 벌어지고.

아이일 적 옥샘이 진행하는 대동놀이만 접해서 그런지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을지 고민이 많이 되었다.’(현진샘)

청출어람이라. 틈틈이 하는 준비를 보았더랬다.

7학년 큰도가 도와주어 더 수월했다고.

역시 또 배움이 일어난다. 끊임없이 우리를 가르치는 아이들.

말보다 행동이 먼저인 친구라 배워갑니다.’(현진샘)

아이들이 자라 동료가 되고,

그들은 끊임없이 논의하며 더 나은 방법들을 찾아간다.

샘들이 참말 대단타.

이렇게 괜찮은 사람들이 기꺼이 모여

우리 아이들을 위해 논의하고 애쓰고. 놀랍고 고마운 일이다.

그대들은 어찌 그리들 훌륭하신가 하니

물꼬가 자기들을 그리 키웠다고.

좋은 동료, 동지들이 주는 기쁨이 어느 때보다 큰 계자.

휘령샘이 지난계자부터 계자 교장 일을 맡아 점점 축이 그에게 이동하는 때.

저리 잘해내고 있다니!

 

모둠 하루재기’.

하루를 정리하고 씻고

환희와 혁준이도 이불을 까는 걸 돕고 있네.

지율이는 예비새끼일꾼으로 채성으로부터 교육을 받는 중.

도제수업이 따로 없었다.

예컨대 이런 거.

새끼일꾼은 빗자루를 놓지 않는다,

거기 더해 아이들은 어깨에 매달고.“

새끼일꾼은 어른들 보조하는 역할도 하지만

동시에 아이들과 몸으로 놀며 에너지를 빼는 역할도 하는.

어른들이 아이들 에너지를 결코 따를 수 없으므로.

아이들과 어른의 가교 역할도.

 

샘들 하루재기’.

남자방 쓸 때 해주신 옥샘 말씀 너무 좋았습니다.’(채성 형님)

정말이지 손에서 비를 놓지 않는 채성에게,

그대의 빗질이 나를 밀고 간다고 말해주었던.

그는 날적이에 이리 써놓았더라; “아이들을 업고 빗자루를 드는 새끼일꾼!”

정말이지 내내 비를 든 그를 보았다.

그의 성실이 내 게을러지는 마음을 깨워주었던.

 

흐름이 편안하게 자리를 잡자

어제야 비로소 샘들 야참도 먹을 수 있었더라.

그 앞으로는 너무 고단들 해서 아이들 이야기를 나누는 것 너머로는 씻는 것도 힘이 들었던. 그토록 더웠는데도.

아이들도 엄청난 활동에 살짝 체력이 떨어지는 듯도 하더니

오늘은 이곳 흐름이 안정기.

다시 살아난 아이들이 우주를 활보한 하루.

 

, 누가 그랬더라?

물꼬의 구급상자를 보고 한 아이가 그랬단다.

, 수술해도 되겠어요!”

아무렴 부모가 없는 시간 아이들을 돌보는데,

부모님이 모르는 아이들의 이 시간을 우리가 기억하는데, 

준비를 얼마나 촘촘히 하였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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