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열고 오늘부터 진행하는 겨울90일수행.

아침수행이야 늘 있지만 더 공들여.

일상도 계속되는.

 

달골 중심으로 산 쪽으로 빙 둘러 대로가 생겼다.

트럭 한 대 지날 만큼 굴착기가 길을 닦았다.

달골 주차장에서 시작해 아침뜨락 지느러미길 남쪽 끝 목책까지 도는 둘레길이 생긴.

건너편 아로니아 밭에 트럭이 오갈 길로 마련되었겠다.

그간 물꼬 기숙사 앞으로 오갔던 그네였다.

그네도 우리도 불편했던.

덕분에 우리 산책로가 생긴 셈.

언젠가 아이랑 그런 얘기를 했더랬다, 달골 둘레길을 만들자고.

말은 그렇게 씨가 되었다.

제습이를 앞세우고 걸었다.

그로 더 용감해지는 멧골살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제법 쭈볏거렸거나 주춤거리다 말았을 것도

그리 서슴없이 걷는.

 

겨울90일수행에 잘 집중하라는 뜻이런가.

오늘 한 선배의 전화를 받았고, 무려 두 시간을 통화했다.

서너 해 속을 좀 앓던 일이 있었다.

도대체 나 모르게 어떤 일들이 있었던가.

모르고 맞는 따귀 같던 일의 전말을 전해 듣다.

내 선의가 그에게 선의가 아닐 수도 있는 일들.

이야기가 어처구니 없다가 그의 편에서 생각해보다.

그는 그럴 수 있겠구나.

내 선의를 왜곡했다고 화내기 전 내 선의를 잘 행위할 수 있도록, 민감할 수 있도록!

 

기술교육 13회도 다녀오다.

이미 이 달 23일까지는 가기로 한 일정이다.

특별히 오늘 새로 배우는 일이 있었던 건 아니고 일만 돕고 오다.

고무장갑 가져가 외부인들 쓰는 화장실도 닦았다.

우리 공간이라면 그리 했을 거니까.

 

, 올해 내는 책 원고 3교 중.

그리고 하루를 닫는 수행.

겨울90일수행은 날마다 하루 세 차례 수행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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