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빈들(5.26~28) 갈무리글

조회 수 309 추천 수 0 2023.07.13 02:46:32


맞춤법에서부터 당연히 가능한 한 원문대로 옮겼겠지요.

요새는 갈무리글을 한 사람한테 몰아주는 분위기? 그런:)

일곱을 대표하여 휘령샘이 썼습니다, 하하

 

---------------------------------------------

 

강휘령:

 

* 1일차

암만 내달리는 일상을 살다보니 물꼬에 가야겠다 생각이 들어 얼른! 일단 신청하고 지내다보니 어느새 빈들모임 날이 다가왔네요.

온날, 비소식이 있었는데 빈들모임 하라고 날씨가 도와주어 달골에서 고기’!!! 구워먹고(* 이게 말이지요, 화로에 나무로 숯을 만들어... 빈들에 달골에서 처음으로 해본 일정. 늘 새로운 일이 기다리는 물꼬의 날들) 생애 첫(?) 반딧불이도 보며 산책하고 옥샘의 소리도 듣는 시간이 있었어요. 이튿날부터는 비가 와서 할 수 없었을 텐데 딱! 그날만 그 일들을 할 수 있었던 때에 하게 되어 놀라웠습니다.

 

* 2일차

토요일은 수행하고 아침뜨락을 걸은 일이 좋았습니다. 언제나 어디에나 의지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저인데, 아침뜨락의 흰 잎에 노란 얼굴을 한 꽃을 보니 마음이 확 트이면서 제 고민도 좀 두고 왔어요. 고마운 마음 넓은 자연이 있어주어서 참 좋아요.

 

그리고 대망의 곳간 정리(청소이자 정리!)

다른 곳은 다 쓸고 닦아 봤는데 창문가의 짐들은 계자 전엔 엄두도 못냈던 곳들이라 언제나 가보지 못한 영역이었어요. 꺼내고 들춰보니 내가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의 물건들이 있었어요. 옥샘의 표현으로는 한 시절을 정리해보냈다. 오전 11시 반 무렵부터 저녁 11시 반까지 중간중간 쉬어가며 정리하고 쓸고 정리하고 쓸며 그 한 칸을 정리했습니다. 끝나고 나서 절로 박수가 나왔던, 뿌듯함 이상의 그 느낌. 그리고 거기서 나누었던 통찰과 생각들을 옥샘과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 2일차 저녁_월남쌈

다른 분들은 사람도 몇 없는데 월남쌈을 하냐고 하셨지만 전 너~~~~~무 정~~~~~말 차~~~~~암으로 좋았어요. 누군가에게는 처음으로 먹어보는 음식이기도 했고, 누군가에게는 지금까지 좋은 기억으로 먹어온 음식이었으니까요.

항상 마음으로 차려주시는 옥샘, ~~하게 감사해요!!!

 

*3일차 해소의 아침

눈을 떠서 옷걸이의 위치들을 정하고 100배를 했습니다.

제 이야기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제는 가족이예요. 백배하면서 가족들의 행동에만 초점을 둘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일어나는 내 마음을 보아주어야 한다는 걸 다시금 깨닫는 아침이었어요. 저도 옥샘도 이심전심, 참으로 편안했다 말하는 수행이었습니다.

비오는 날에는 비가 와서, 맑은 날엔 맑아서 좋은 우리이지요.

누군가는 다 좋대~’라고 놀리지만 그건 우리 마음결이 모든 것(사람들도)을 잘 받아들여 주는 마음과 닿아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이번 빈들도 정~말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옥샘 마음을 담아 진짜- 사랑해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196 2020. 6. 6.흙날. 구름 좀 / 20대 남자현상 옥영경 2020-08-13 308
6195 2021. 5.14.쇠날. 맑음 옥영경 2021-06-14 308
6194 2021. 5.31.달날. 갬 옥영경 2021-06-30 308
6193 2021. 6.10.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1-07-07 308
6192 2022. 3. 7.달날. 맑음 옥영경 2022-04-04 308
6191 2022. 7. 3.해날. 흐리다 비 한 종지 옥영경 2022-07-28 308
6190 2022. 9.28.물날. 안개인 줄, 미세먼지라는 옥영경 2022-10-13 308
6189 2022.11.27.해날. 맑음 / 김장 이틀째 옥영경 2022-12-24 308
6188 2023. 3.12.해날. 비 옥영경 2023-04-04 308
6187 2023.10.20.쇠날. 갬 옥영경 2023-10-30 308
6186 2020. 6.18.나무날. 빗방울 살짝 지나는 옥영경 2020-08-13 309
6185 2022. 6. 2.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2-06-25 309
6184 2022. 7.18.달날. 비 옥영경 2022-08-05 309
6183 2022. 9.13.불날. 흐림 옥영경 2022-09-30 309
6182 2022.10. 2.해날. 흐리다 새벽 2시부터 비 떨어지다 옥영경 2022-10-18 309
6181 2023. 7. 4.불날. 억수비 옥영경 2023-08-01 309
6180 2023. 9.29.쇠날. 살풋 흐린. 한가위 / 차례 옥영경 2023-10-07 309
6179 2020. 5.25.달날. 안개로 시작해 살풋 흐린 / 내 학생의 집은 어디인가 옥영경 2020-08-12 310
6178 2020. 7.24.쇠날. 비 ~ 7.27.달날. 갠 아침, 비 떨어진 오후 옥영경 2020-08-13 310
6177 2021. 4. 5.달날. 갬 / 이레 감식 첫날 옥영경 2021-05-06 310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