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4.흙날. 눈발

조회 수 1197 추천 수 0 2009.02.05 00:05:00

2009. 1.24.흙날. 눈발


오후에 잠시 주춤하던 눈은 밤새 도둑눈이 되더니
다시 아침을 잇고 있습니다.
소사아저씨는 부산으로 설을 쇠러 떠나고
물꼬에는 하다네 식구들만 달랑 남았습니다.
내일이면 설을 쇠러 종대샘이며 소정샘이 들어올 테지요.
멀리 대구의 논두렁 김수상샘이며 오랜 인연들,
그리고 IYC로 다녀갔던 이주욱샘이며 새로 맺었던 인연들이
두루 설 인사를 전해옵니다.

마치 계자가 이제야 끝난 느낌입니다.
산골 들어와 크게 아쉬운 것이 있다면 극장과 책방이 멀다는 거였지요.
오늘은 영화들을 좀 챙겨서 봅니다,
밤을 꼴딱 새우며 봅니다.

그 가운데 하나, <경축! 우리 사랑>.
발칙하고 발랄하고 유쾌하고 그리고 따스했던 영화였습니다.
하숙집 딸과 가난한 하숙생의 그렇고 그런 이야기로 시작해서
여느 하숙집 출현 스토리처럼 남자가 아니라 여자가 떠나고
떠난 딸로 가슴 아파하는 하숙생을 위로하다 그를 사랑해버린
온 집안을 이고지고 가는 중년 아줌마의 이야기입니다.
“나는 네가 좋아.”
아줌마만?
아니 청년도, 한 때 아줌마의 딸과 결혼을 하겠다던, 아줌마를 사랑하지요.
“저도 봉순씨가 좋아요.”
거기다 그들 사이에 아이까지 태어나지요.
그러나 그들은 야반도주하지 않고 마을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816 2008.10. 5.해날. 흐리다 그예 비 옥영경 2008-10-19 1177
1815 2008.11.24.달날. 비 옥영경 2008-12-08 1177
1814 2010. 4. 8.나무날. 맑음 옥영경 2010-04-18 1177
1813 2011. 4. 5.불날. 맑음 / 이동학교 옥영경 2011-04-13 1177
1812 2011.10.30.해날. 아침, 엷은 안개 옥영경 2011-11-11 1177
1811 7월 6일 물날 장마 가운데 볕 옥영경 2005-07-16 1178
1810 106 계자 가운데 다녀간 손님들 옥영경 2005-09-07 1178
1809 2006.10.28.흙날. 맑음 옥영경 2006-10-31 1178
1808 2008. 3.19.물날. 맑음 옥영경 2008-04-06 1178
1807 2008. 6.25.물날. 맑음 옥영경 2008-07-11 1178
1806 4월 빈들 이튿날 / 2009. 4.25.흙날. 비 오다가다 옥영경 2009-05-10 1178
1805 146 계자 닷샛날, 2011. 8.11.나무날. 비 뿌리다 / 산오름 옥영경 2011-08-29 1178
1804 2011. 8.21.해날. 갬 옥영경 2011-09-08 1178
1803 2012. 6.29.쇠날. 흐리다 빗방울 / 충남대 사범대와 ‘교육·연구 협력학교 협약’ 옥영경 2012-07-08 1178
1802 2012학년도 가을학기(9/1~11/30), ‘물꼬에선 요새’를 쉽니다 옥영경 2012-08-13 1178
1801 2013년 겨울 청소년 계자(12/28~29) 갈무리글 옥영경 2014-01-04 1178
1800 9월 3일 흙날 빗방울 오가고 옥영경 2005-09-14 1179
1799 2005.12.14.물날.흐리다 한 밤에 눈 / 아이들만 돌린 하루 옥영경 2005-12-16 1179
1798 2006.1.1.해날.맑음 / 계자 샘들미리모임 옥영경 2006-01-02 1179
1797 2007. 4.13.쇠날. 맑다가 빗방울 옥영경 2007-04-24 117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