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1.나무날.흐림 / 포항행

조회 수 1183 추천 수 0 2005.12.06 18:26:00

2005.12.1.나무날.흐림 / 포항행

엊그제 저녁을 먹으며 공동체 남자어른들의 야합(?)이 있었더랍니다.
소장님도 보태고 김점곤아빠도 더해서
회를 먹으러 가자고 속닥였다지요.
열택샘도 젊은 할아버지도 용돈을 보태신다 했답니다.
이왕 하는 걸음 포항까지 가서 바다도 보고 오자고 의기투합하였다나요.
넌지시 낙엽방학이 끝나기 전 가는 게 좋겠다고 말을 넣습디다.
해서 오늘 일찌감치 바다를 향해 식구나들이를 떠났지요.
방문자 윤정식님, 김점곤아빠, 현장소장님,
그리고 젊은할아버지 상범샘 열택샘 희정샘이 차에 올랐습니다.
"넌 안가?"
"엄마 지켜야지."
류옥하다랑 남은 학교,
춘천에서 온 단감이며도 한 상자 받고,
겨울 계자 신청 첫날이라 전화에 붙들려있다
모처럼 이불도 빨았습니다.
때늦게 입학문의도 한창이었지요.
하다는 된장집과 달골을 오르내리며
마치 감리라도 하는 양 타일을 붙이는 인부들 사이를 쏘다녔답니다.

어둠 짙어서야 식구들이 돌아왔지요.
"뜻하지 않은 후견인이 있었어요."
찐 게며 과메기, 잔뜩 싸 짊어지고 온 것들이 어째 좀 많다 싶었더니
달골 현장의 건축회사 정부장님도 멀리서 돈을 보탰다 합니다.
이 산골에서 구경하기 힘든 것들,
먹고 또 먹으며 겨울밤을 났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756 예비 실타래학교 닫는 날, 2013. 1.18.쇠날. 맑음 옥영경 2013-02-01 1188
1755 2006.12.27.물날. 푹 내려간 기온 옥영경 2007-01-01 1189
1754 131 계자 여는 날, 2009. 7.26.해날. 바짝 마른 날은 아니나 옥영경 2009-07-31 1189
1753 143 계자 나흗날, 2011. 1.12.물날. 간밤 눈 내리고, 맑게 갠 아침 옥영경 2011-01-17 1189
1752 2011.12.11.해날. 흐리나 푹한, 그러다 해도 반짝 옥영경 2011-12-20 1189
1751 2005.11.14.달날.희뿌연 하늘 / 싸움법 옥영경 2005-11-17 1190
1750 2005.12.28.물날.맑음 / 할아버지의 봄맞이처럼 옥영경 2005-12-29 1190
1749 2006. 9.27.물날. 볕 좋은 가을 오후 옥영경 2006-09-29 1190
1748 2008. 2.11.달날. 흐릿 옥영경 2008-03-05 1190
1747 2011. 4.21.나무날. 맑음 옥영경 2011-05-02 1190
1746 2005.12.12.달날.잠시 흩날리는 눈 / 마을 회의 옥영경 2005-12-16 1191
1745 2008. 8.27.물날. 맑음 옥영경 2008-09-15 1191
1744 133 계자 이튿날, 2009. 8.10.달날. 흐림 옥영경 2009-08-22 1191
1743 142 계자 사흗날, 2011. 1. 4.불날. 맑음 옥영경 2011-01-09 1191
1742 2012. 3.19.달날. 덥기까지 한 봄날 / 류옥하다 옥영경 2012-04-07 1191
1741 2012. 6. 9.흙날. 갬 옥영경 2012-06-12 1191
1740 2007. 4.16.달날. 비 옥영경 2007-04-27 1192
1739 2007. 6.19.불날. 무더위 옥영경 2007-06-28 1192
1738 2007. 8.31.쇠날. 비 옥영경 2007-09-21 1192
1737 2008. 2. 8.쇠날. 맑은데도 눈 나풀나풀 옥영경 2008-03-05 119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