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22.쇠날. 맑음

조회 수 1203 추천 수 0 2006.12.26 11:59:00

2006.12.22.쇠날. 맑음


산골에 찾아든, 먼 길을 달려온 벗이 있어
삼촌(젊은 할아버지)이랑 학교를 텅 비운 채
잠시 숯가마를 나갔다 오기도 하였습니다,
도둑이 든다한들(잃을 것도 없으면서)
이 산골까지 오는 정성이라면 그가 써도 좋으련 하고.
벗이 삼촌을 위해 고깃상을 차려주었지요.
누군가 삼촌을 걱정해주면 그저 고맙습니다.
삼촌이야말로 이곳의 가장 큰 주인이시니까요.
달골 포도밭을 마지막까지 지키고,
병아리를 치고, 짐승들을 멕이고,
새해 농사를 위해 거름을 만들고,
한밤에 큰 마당의 대문에 빗장을 거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116 2011. 7.27.물날. 비 며칠째 옥영경 2011-08-03 1287
1115 155 계자(2013.7.28.해날~8.2.쇠날) 갈무리글(8.2.쇠날) 옥영경 2013-08-07 1287
1114 11월 5일 쇠날 맑음 옥영경 2004-11-19 1288
1113 2007. 6.15.쇠날. 흐림 옥영경 2007-06-28 1288
1112 2009. 1.9-10.쇠-흙날. 맑다가 눈발 / 129-1 계자? 옥영경 2009-01-24 1288
1111 2011.11.10.나무날. 흐림 옥영경 2011-11-23 1288
1110 2005.11.29.불날 / '플로렌스'인의 목소리 옥영경 2005-12-01 1290
1109 2006. 9.16-7.흙-해날. 비 오다가다 옥영경 2006-09-20 1290
1108 2007. 9. 1.흙날. 구멍 뚫린 하늘 옥영경 2007-09-23 1290
1107 9월 22일 물날 맑음, 딴 거 안먹어도 옥영경 2004-09-28 1291
1106 4월 2일 흙날 맑음 옥영경 2005-04-07 1291
1105 2006.4.6.나무날. 흐린 것도 아닌 것이 옥영경 2006-04-10 1291
1104 2007. 3.12.달날. 맑음 옥영경 2007-03-28 1291
1103 2007. 9. 8-9.흙-해날. 개고 맑았지요 옥영경 2007-09-25 1291
1102 2007.11. 2.쇠날. 바람 옥영경 2007-11-13 1291
1101 10월 8일 쇠날 흐림 옥영경 2004-10-12 1292
1100 105 계자 여는 날, 8월 1일 달날 비 옥영경 2005-08-04 1292
1099 2006.4.11.불날. 저녁에 갠 비 옥영경 2006-04-15 1292
1098 2008. 4.16.물날. 흐릿해지는 저녁 옥영경 2008-05-04 1292
1097 2008. 8. 2.흙날. 맑음 / 126 계자 미리모임 옥영경 2008-08-22 129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