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 사람들이 사는 집

조회 수 2307 추천 수 0 2003.12.20 14:23:00

자유학교 물꼬에는 큰 모둠방이 두 개 있습니다.
원래는 교실 세 칸을 모둠방으로 썼으나
지금은 한 칸을 사무실로 내주었지요.
곳간으로 쓰던 곳은 '책이 있는 찻방'으로 바뀌었고
사무실과 도서관으로 쓰이던 곳은 가마솥방(부엌과 식당)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아주 많은 날이면
방 두 개를 여자방 남자방으로 나눠 쓰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오면
1과 2모둠이 한 방을 3과 4모둠이 한 방을 쓰지요.
그러니까 5모둠이 사라진 것인데
해서, 계절학교에 같이 할 수 있는 아이들이 마흔으로 줄 게 된 까닭입니다.

물꼬 공동체 식구들만 지낼 때나 몇 안되는 손님이 찾아들 땐
학교에 있는 사택 세 곳에서 나눠 잡니다.
사택마다 두 개씩의 방이 있지요.
그 방들은 이러합니다.

간장집 - 국간장방, 진간장방
고추장집 - 찰고추장방, 초고추장방
된장집 - 청국장방, 쌈장방

머잖아 봄이 오면
마을 안에 집 네 채와
대해리에서 가까운 읍내 임산에 두 채의 집이 생긴답니다.
집이 생긴다고 다 쓰러져가는 집을 당장 쓸 수는 없을 것이나
어여 어여 봄이 오면 참말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56 눈비산마을 가다 옥영경 2004-01-29 2279
55 장상욱님, 3월 12일 옥영경 2004-03-14 2302
» 물꼬 사람들이 사는 집 옥영경 2003-12-20 2307
53 장미상가 정수기 옥영경 2004-01-06 2325
52 아이들이 들어왔습니다-38 계자 옥영경 2004-01-06 2337
51 김기선샘과 이의선샘 옥영경 2003-12-10 2340
50 새금강비료공사, 5월 11일 불날 옥영경 2004-05-12 2345
49 122 계자 이튿날, 2007.12.31.달날. 또 눈 옥영경 2008-01-03 2365
48 경복궁 대목수 조준형샘과 그 식구들 옥영경 2003-12-26 2370
47 성현미샘 옥영경 2004-01-11 2405
46 6월 6일, 미국에서 온 열 세 살 조성학 옥영경 2004-06-07 2417
45 대동개발 주식회사 옥영경 2004-01-01 2422
44 새 노트북컴퓨터가 생기다 옥영경 2003-12-10 2443
43 서울과 대구 출장기(3월 5-8일) 옥영경 2004-03-10 2455
42 푸른누리 다녀오다 옥영경 2004-01-29 2468
41 똥 푸던 날, 5월 6일 옥영경 2004-05-12 2471
40 165 계자 닷샛날, 2020. 1.16.나무날. 맑음 / ‘저 너머 누가 살길래’-마고산 옥영경 2020-01-28 2477
39 에넥스 부엌가구 옥영경 2003-12-20 2479
38 입학원서 받는 풍경 - 하나 옥영경 2003-12-08 2491
37 7월 8일, 요구르트 아줌마 옥영경 2004-07-19 2511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