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1.흙날. 갬

조회 수 245 추천 수 0 2023.08.01 00:24:13


쉬어가는 비.

 

감자를 깍둑 썰어 데치고 졸이고.

올 여름 감자 첫 반찬을 밥상에 올리다.

어디나 날마다 밥상이 놓이고 우리 먹고 살 테지만

역시 키워보면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일이 더욱 깊은’(귀하다고만 말하기보다 더) 일이구나 싶은.

아삭이고추가 좋았다, 벗네가 키운.

묵은 고추장을 묽게 만들어 찍어먹다.

사는 일이 어쩌면 먹는 일이 다이겠구나 그런 생각도 드는.

 

그 사이 또 다녀간 멧돼지,

측백과 측백 사이 울타리 하나를 밀고 들어와.

도랑을 헤집어놓았기 돌을 줍고.

들깨 심으니 풀을 잡아야 하고,

약을 만들어 치다. 얼마나 효과가 있으려나...

깨밭 가의 개나리 사이 풀을 뽑고,

명상돔 둘레도 동근 선을 따라가며 풀매다.

사이집 앞마당 원추리 더미 사이 풀도 뽑다,

그 꽃들 제대로 보자고.

 

아직 매달린 블루베리를 따다.

볕이 좋다면 더 익어갈 것인데,

지난해처럼 비 몰아치면 그만 이쯤이 끝물이고 말.

과실을 익히는 데도 볕이 있어야 한다는 그 단순한 사실을

열매를 수확하며 새삼 생각했더라네.

사람도 그렇더라, 볕으로 실해지는 거라.

 

관리자 아이디로 누리집을 들여다보게 되었는데

하루 방문자수가 깜짝 놀랄 수치.

언젠가 관리를 도와주던 친구가 방문자가 꽤 되는 누리집이면

배너 광고도 달 수 있겠다 한 적 있었는데.

계자 공지즈음이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

오늘만 해도 1061명이 찍힐 걸 보았다.

검색 포털들이거나

어뷰징 이런 흐로그램들 돌아다니는 거거나

데이터 수집하는 프로그램이거나

그런 것일 수도 있다고.

그렇더라도 다른 때보다는 방문자가 훨 많은.

기다리는 여름이겠다.

다시 온 여름, 또 우리 자유학교도들의 부흥회라 농하는 그 여름 한 번

또 신명나게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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