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앗이 여은주샘

조회 수 1955 추천 수 0 2004.02.20 13:15:00

2월 17-18일,
여은주샘 다녀갔습니다.
영동까지 내려온 건 첨이었네요.
96년 삼풍대참사 1주기 진혼예술제를 준비할 때였지요,
공연판을 짜느라 여러 사람들을 만나는 동안
좋은 비서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지역방송국에서 아나운서와 리포터 역으로 굳어진 일하는 여성의 이미지가
아주 큰 도움이 되었더라지요.
'하다'가 나고 자라는 동안은
서너 차례의 전화 통화말고는 달래 소식들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꼭 한 해전 사고로 석달여 병원에 있으면서
몸에 대한 큰 관심과 삶에 대한 진한 성찰이
물꼬를 돌아보게 했던 모양입디다.
그렇게 다녀갔지요.
밥 끊기를 하는 동안은 손님을 받지 않으나
그였기 때문에 오라 하였지요.
함께 했던 뜨거운 96년 그 여름 초입에 대한 기억과
서로 몰랐던 세월에 대한 얘기와
살아갈 날들에 대해 밤이 깊었더라지요.
논두렁은 왜 그리 더디냐 핀잔주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김치볶음밥과 과일 한 쪽과 물,
도시락 싸서 보내는데
사람들에게 더러 이곳에 고향같은 곳일 수 있어
기뻤습니다.
마을 꼴이 더 갖춰지면 더 더 좋겠지요.
가는 걸음 가볍기를,
또 오기를 바랍니다.
아, 어서 논두렁도 돼야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496 2023. 2.12.해날. 때때로 흐린 / 설악산행 8차 열다 옥영경 2023-03-11 263
6495 2023. 6.10.흙날. 멀리서 천둥치고 옥영경 2023-07-21 263
6494 2020. 6.23.불날. 흐려가는 하늘 옥영경 2020-08-13 264
6493 2022.12.10.흙날. 흐림 옥영경 2023-01-06 264
6492 2023. 1.23.달날. 설핏 흐린 옥영경 2023-02-24 264
6491 2023. 6.13.불날. 맑음 옥영경 2023-07-21 264
6490 2020. 6.26.쇠날. 맑음 옥영경 2020-08-13 265
6489 2020. 7. 8.물날. 갬 옥영경 2020-08-13 265
6488 2022.11.11.쇠날. 맑음 옥영경 2022-12-16 265
6487 2022.11.18.쇠날. 맑음 옥영경 2022-12-16 265
6486 2023. 4.25.불날. 비 옥영경 2023-05-30 265
6485 2023. 5.16.불날. 맑음 옥영경 2023-07-04 265
6484 2023. 6. 1.나무날. 흐리다 비 옥영경 2023-07-18 265
6483 2023. 6.20.불날. 흐림 옥영경 2023-07-24 265
6482 2023. 6.23.쇠날. 맑음 옥영경 2023-07-26 265
6481 2020. 6.25.나무날. 흐리고 간간이 비 옥영경 2020-08-13 266
6480 2022.12. 7.물날. 흐림 옥영경 2022-12-29 266
6479 2023. 1.29.해날. 흐림 옥영경 2023-03-03 266
6478 2023. 2. 9.나무날. 다저녁 비, 한밤 굵은 눈 옥영경 2023-03-07 266
6477 2023. 3.19.해날. 맑음 옥영경 2023-04-10 26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