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8.해날. 구름 좀

조회 수 167 추천 수 0 2024.02.11 17:07:47


최근에 계속하고 있는 주장 하나는

자신이 사는 곳에서 만나는 어르신들한테 잘하기.

그러면 멀리 사는 내 부모도 누군가 그리 건사하지 않겠냐고.

그런데 일본에 그런 게 있더라.

노인 돌봄을 품앗이하는 그물망 후레아이 깃푸’(돌봄 티켓)라는 지역 협동조합들.

한 조합원이 다른 조합원에게 돌봄을 제공하면 그 시간만큼 포인트가 적립,

적립된 포인트는 자신과 가족이 돌봄을 받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요코하마에서는 노인 돌봄뿐 아니라 어린이집 같은 데서도 쓸 수 있다고.

다른 지역으로 이전해서 그곳 가족이나 친구도 쓸 수 있고,

미국과 유럽의 몇몇 도시에 있는 자사가 있어 심지어 대양을 건널 수도 있다 한다.

대부분의 돌봄 수혜자들은 현금 지원보다 후레아이 깃푸를 선호한다고.

정부나 시장의 돌봄 체계와는 견줄 수 없는 높은 신뢰와 유대를 만들어낸다는.

‘(...) 돈으로 매개되는 기존 체계와 비교할 수 없는 유대감과 호혜적 태도가 형성된다. 돌봄을 주고받는 회원끼리 가족처럼 지내는 

경우도 많다. 이런 체계에서 돌봄 수혜자는 더는 서비스 신청자나 구매자가 아니다. 사회적인 유대를 창출하는 참여자다.’

(존 레스타키스, <시민권력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후레아이 깃푸는 봉사활동을 시간적 가치로 환산해 교환하는 타임뱅크’(시간은행)의 모델 가운데 하나.

타임뱅크코리아 누리집에 따르면

타임뱅크는 봉사자와 수혜자의 호혜적인 활동을 지향하고,

모든 사람의 노동이 동등하다고 간주하며,

시장경제가 무너뜨린 가정과 지역사회의 공동체성 회복을 목적으로 한다.

타임뱅크는 30여 나라에서 500여개가 운영,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계기로 빠르게 확산했다고.

타임뱅크코리아에 좀 더 적극적인 참여를 생각해보고 있음.

 

반짝일정 하나 알림; [2.3~6] 실타래학교

2023학년도 번외편, 한해살이에 없던 일정이니.

물꼬 계자를 경험한 5~7학년 몇으로 등록비 없이.

논두렁분들의 후원이 있으니 이런 일정도 가볍게 진행할 수 있다 싶네.

자리 몇 없고, 알림 기간도 짧으니

어쩌다 누리집 들어온 이가 건지는 행운이기로.

오누이 자녀가 있는 오랜 병상의 한 논두렁을 잠깐이라도 거들고 싶다는 마음이 시작이었고,

이왕이면 여럿 모이면 좋겠다 생각한.

마음과 몸을 돌보며 쉬어가는 목적일.

집단상담 개인상담 예술활동 수행 답사 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몸과 마음을 부리는 나흘이겠습니다.’

 

연탄재를 깨는 게 학교아저씨의 겨울 일과 중 큰일.

그래도 올해는 교무실에 연탄난로가 사라져(망가진 걸 새로 사는 대신 잠깐잠깐 석유난로 쓰기로) 조금 수월했을.

겨우내 산더미처럼 쌓아놓던 예전과는 달리,

그래서 들어오는 이들의 일이 되던 때와 다르게,

덜 쌓아 내다 깨고 계셨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636 4월 물꼬stay 닫는 날, 2019. 4.21.해날. 맑음 옥영경 2019-05-20 17624
6635 2012. 4. 7.흙날. 달빛 환한 옥영경 2012-04-17 8217
6634 민건협 양상현샘 옥영경 2003-11-08 4862
6633 6157부대 옥영경 2004-01-01 4508
6632 가족학교 '바탕'의 김용달샘 옥영경 2003-11-11 4387
6631 완기의 어머니, 유민의 아버지 옥영경 2003-11-06 4330
6630 대해리 바람판 옥영경 2003-11-12 4309
6629 흙그릇 만들러 다니는 하다 신상범 2003-11-07 4289
6628 뚝딱뚝딱 계절학교 마치고 옥영경 2003-11-11 4262
6627 너무 건조하지 않느냐길래 옥영경 2003-11-04 4218
6626 이불빨래와 이현님샘 옥영경 2003-11-08 4198
6625 출장 나흘 옥영경 2003-11-21 4081
6624 122 계자 닫는 날, 2008. 1. 4.쇠날.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1-08 4070
6623 2008. 4.26.흙날. 바람 불고 추웠으나 / 네 돌잔치 옥영경 2008-05-15 3657
6622 6월 14일, 류옥하다 생일잔치 옥영경 2004-06-19 3624
6621 6월 18일, 숲 속에 차린 밥상 옥영경 2004-06-20 3557
6620 123 계자 닫는 날, 2008. 1.11.쇠날.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1-17 3547
6619 '물꼬에선 요새'를 쉽니다 2006-05-27 3507
6618 12월 9일, '대륙보일러'에서 후원해온 화목보일러 옥영경 2004-12-10 3439
6617 2007.11.24-5. 흙-해날. 맑음 / 김장 옥영경 2007-12-01 3377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