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일어샘 고가 스미코, 5월 12일

조회 수 2558 추천 수 0 2004.05.12 23:16:00

영동대 일어과 교수로 있는 일본인 고가 스미코가 첫 공부를 왔습니다.
아이들 선물로 뭐가 좋을지 오래 전부터 물어왔더라지요.
물꼬가 평소 먹이지 않으면서 아이들이 열광하는 것,
초콜릿을 사달라 하였지요.
넘들 사왔으니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하는...
초콜릿, 사탕 꾸러미가 크기도 컸더랍니다.
아, 소박한 우리 아이들...
그 가운데 밥 먹고 달랑 하나씩만 내미는데도
그만큼이면 됐다합니다.
몸에 좋은 거면 많이 안주겠나,
늘 그 무기 앞에 암말도 않습니다.
하나 먹을 수 있다는 것만도 고마워라 하지요.
스미코는 얼마나 준비를 많이 해왔던지
꼬박 한 시간을 했는데도 지루할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지난번 마이클의 첫수업을 떠올리며
미리 두 차례 일어를 준비시켜두었던 것도 좋은 작용을 했더라지요.
아이들이 먼저 간단한 인사, 자기 소개, 숫자세기를 했었거든요.
주마다 물날 낮 11시면 스미코를 물꼬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아침잠이 너무 많아 수업도 모두 낮 1시 이후에 잡혀있는 스미코는
우리들을 위해서 물날엔 아침 9시에 잠이 깨서 옵니다.
좋은 친구를 알고 있는 건 참 행복한 일입니다.
고가상,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616 신길샘, 그리고 경옥샘과 윤희샘 옥영경 2003-11-27 3070
6615 대해리 바람판 12월 2일 불날 옥영경 2003-12-08 2989
6614 122 계자 사흗날, 2008. 1. 1.불날. 햇살 속으로도 눈발 날리다 옥영경 2008-01-05 2947
6613 2020. 3.24.불날. 맑음 옥영경 2020-05-03 2790
6612 2011. 4.10.해날. 자정께 비 옥영경 2011-04-18 2704
6611 126 계자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8-24 2703
6610 용달샘네 갔던 날 옥영경 2003-12-08 2686
6609 아리샘 옥영경 2003-11-28 2648
6608 물꼬 공동체 식구들 옥영경 2003-12-08 2630
6607 11월 17 - 23일 옥영경 2003-12-08 2627
6606 2007. 6.23.흙날. 차츰 흐리다 저녁 창대비 / 시카고행 옥영경 2007-07-02 2596
6605 아이들 살림이 늘다 옥영경 2003-12-10 2567
» 우리들의 일어샘 고가 스미코, 5월 12일 옥영경 2004-05-12 2558
6603 물꼬 식구들 숯가마 가던 날 옥영경 2003-12-08 2530
6602 물꼬에 사는 아이들 옥영경 2003-12-08 2524
6601 7월 8일, 요구르트 아줌마 옥영경 2004-07-19 2504
6600 2020. 4.13.달날. 맑음 옥영경 2020-06-15 2501
6599 입학원서 받는 풍경 - 하나 옥영경 2003-12-08 2462
6598 165 계자 닷샛날, 2020. 1.16.나무날. 맑음 / ‘저 너머 누가 살길래’-마고산 옥영경 2020-01-28 2460
6597 푸른누리 다녀오다 옥영경 2004-01-29 245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