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뜨락 밥못에 올라 못의 물부터 좀 빼고.

비가 많고, 내릴 때 아니어도 골 양쪽으로 산이 계속 머금은 물을 보내고 있으므로.

 

가랑비 내리는 아침 9시 햇발동에서 모임.

민수샘 장순샘과 (준한샘한테는 결과를 전달하기로) 가벼운 아침을 먹으며

사이집 덧대기 공사와 햇발동 현관 데크 작업 과정 논의.

작업할 세 공간에 기초는 콘크리트로 하기로.(결론이긴 할까...)

장순샘이 붙기는 어렵겠고 사람이 필요하다면 면소재지에서 구해서 붙여주기로.

하지만 대략 민수샘을 중심으로 오전 옥영경 오후 준한샘이 붙게 될.

짧게는 이레 길게는 열흘을 생각하는.(이렇게 끝날 수 있을까...)

사이집 베란다와 현관, 햇발동 데크의 작업 면적들은 결정되었고,

큰 윤곽은 도면이 쳐졌고.

 

베란다 뼈대는?

사이집을 짓기로 하고 들여왔던 기둥으로 쓰일 부재가 있었더랬다.

하지만 흙집으로 계획했던 집이 경량목구조로 가면서 

그건 다른 용도를 기다리며 농기계집 안에 쌓여있었더랬다.

그 기둥 셋을 사이집 안 누마루 아래 기둥으로 썼고.

아직 남아있던 나무를 각 쳐서 쓰는 건 어떤가 고려 중.

최선의 안은 제재소에 몇 해 말린 목재가 있다면 그걸 쓰겠지만.

베란도 문도 중문으로 썼던 문짝이 두 개 창고동의 창고 안에 있었다.

그걸 쓰기로. 미닫이로든 미석이로든 아니면 행거도어로든.

현관문은 하나 사기로.

현관쪽 서쪽 들창과 베란다 창 두 개는 

기성창문을 붙이거나 전체 구조에 맞춰 샷시창문을 주문하거나.

집 하나 더 짓는 꼴인데...

 

비 사이 사이 차들이 혹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달골 주차장버섯 때문에.

아는 이들이 오겠지, 해마다.

며칠을 사이에 두고 계속 오는 이도.

CCTV 덕분에 상황을 더 잘 파악하게 된. 버섯 때문에 달았다는 말이 아니고.

올해도 일에 묻혀 정작 예 사는 이는 버섯 구경을 못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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