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 사람들이 사는 집

조회 수 2371 추천 수 0 2003.12.20 14:23:00

자유학교 물꼬에는 큰 모둠방이 두 개 있습니다.
원래는 교실 세 칸을 모둠방으로 썼으나
지금은 한 칸을 사무실로 내주었지요.
곳간으로 쓰던 곳은 '책이 있는 찻방'으로 바뀌었고
사무실과 도서관으로 쓰이던 곳은 가마솥방(부엌과 식당)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아주 많은 날이면
방 두 개를 여자방 남자방으로 나눠 쓰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오면
1과 2모둠이 한 방을 3과 4모둠이 한 방을 쓰지요.
그러니까 5모둠이 사라진 것인데
해서, 계절학교에 같이 할 수 있는 아이들이 마흔으로 줄 게 된 까닭입니다.

물꼬 공동체 식구들만 지낼 때나 몇 안되는 손님이 찾아들 땐
학교에 있는 사택 세 곳에서 나눠 잡니다.
사택마다 두 개씩의 방이 있지요.
그 방들은 이러합니다.

간장집 - 국간장방, 진간장방
고추장집 - 찰고추장방, 초고추장방
된장집 - 청국장방, 쌈장방

머잖아 봄이 오면
마을 안에 집 네 채와
대해리에서 가까운 읍내 임산에 두 채의 집이 생긴답니다.
집이 생긴다고 다 쓰러져가는 집을 당장 쓸 수는 없을 것이나
어여 어여 봄이 오면 참말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56 2023.12.29.쇠날. 미세먼지로 뿌연 옥영경 2024-01-07 255
55 2023.12.28.나무날.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 옥영경 2024-01-07 254
54 실타래학교 이튿날, 2024. 2. 4.해날. 갬 / 상주 여행 옥영경 2024-02-11 253
53 2024. 1.27.흙날. 흐림 / 과거를 바꾸는 법 옥영경 2024-02-08 253
52 2023.12.26.불날. 맑음 옥영경 2024-01-07 252
51 2024. 1.31.물날. 안개 내린 것 같았던 미세먼지 / 국립세종수목원 옥영경 2024-02-11 250
50 2024. 1.18.나무날. 비 옥영경 2024-01-29 250
49 실타래학교 여는 날, 2024. 2. 3.흙날. 저녁비 옥영경 2024-02-11 249
48 2024. 2. 2.쇠날. 맑음 옥영경 2024-02-11 247
47 2023.12.30.흙날. 비 옥영경 2024-01-07 247
46 2024. 1.15.달날. 맑음 옥영경 2024-01-29 246
45 2024. 1.17.물날. 비 옥영경 2024-01-29 245
44 2024. 1.26.쇠날. 맑음 / '1001' 옥영경 2024-02-08 244
43 2024. 1.25.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4-02-07 243
42 2023.12.25.달날. 눈 멎은 아침 옥영경 2024-01-07 243
41 2024. 1.30.불날. 맑음 옥영경 2024-02-11 242
40 2024. 1.24.물날. 맑음 / 탁류, 그리고 옥구농민항쟁 옥영경 2024-02-07 242
39 2023.12.20.물날. 눈 옥영경 2023-12-31 241
38 2023학년도 2월 실타래학교(2.3~6) 갈무리글 옥영경 2024-02-13 239
37 2023.12.21.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3-12-31 237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