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둘 게 많기도 한 이 가을은
배움으로도 바빠서 도대체 눈코뜰새가 없습니다.
4B 선이랑 씨름하던 앞시간이 지나고
오늘은 아이들이 시를 씁니다.
이 가을,
우리 아이들은 자기 삶에 대한 관심을 진정 깊이 갖기 시작한 듯합니다.
영어시간은 알파벳 C랑 동네방네 노느라
재미 한창이었습니다.
들은 것도 많고 아는 것도 많은 지라
다 쏟아내니 그것들끼리 방안을 돌아다니는데,
'씨' 잡으러 다니느라 아주 혼났답니다.
다섯 시간쯤은 거뜬히 그러고 돌아다녔겠데요.
이렇게 익힌 안면들이
어느날 문장으로 말로 되는 날 오겠지요.
11월에 마이클이 다시 올 때까진 저랑 이리 놀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