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6일 해날 맑음

조회 수 1241 추천 수 0 2005.02.11 22:23:00

2월 6일 해날 맑음

편지 한 통을 뜯습니다.
수원에서 왔네요.
2005학년도 입학지원을 했던 가정입니다.
물꼬에 내려와 식구가 되겠다는,
우선 반가정(아버지 없이)만이라도 시도하고 싶다 합니다.
"이런 결정을 하는데 조금의 망설임이나 주저함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정말 입에서 쓴 내가 나도록 고민하고 또 생각한 것입니다."

이메일이 여러 통 왔네요.
한 집에서 줄기차게 해오고 있는 연락입니다.
대구에서 역시 2005학년도 입학지원을 했던 가정입니다.
아이를 위해서 생의 대결단을 내려
어머님이 직장을 먼저 그만두었고,
물꼬 농사를 거들며 들어와 살고 싶다 합니다.
당장 아이를 물꼬에 보낼 수 없더라도
(암요, 귀농을 해도 입학절차를 거쳐야지요)
가까운 일반초등을 보내며 기다려보겠다 합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들 귀농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그래요, 미룰 일이 아니지요.
아이들은 성큼성큼 자라버리고
우리는 이 생의 마지막 지점으로 화살같이 가고 있는 걸요.

어제 공동체로 들어오는 차편에 품앗이 선진샘이 들어왔고
이른 아침부터는 품앗이 나윤샘과 오정민님이 오셨습니다.
학교가 여유로운 때 와서
청소도 하고 영화도 보고 산책도 하고 눈썰매도 탔더랍니다.

내년 일정에 어떻게 가까이 결합할지 의논하느라
정근이네가 다녀갔습니다,
맛난 부사를 한 상자 들고.
두어 해 준비기간을 거쳐 공동체로 들어오시려는 분들이지요.
김경훈님이, 교무행정 쪽에서 하던 바깥일과
농사일을 거들기로 하셨고
김애자님은 틈틈이 부엌과, 방학 때 하는 계자 부엌일,
그리고 아이들 집짓는 공사 함바집일을 맡으셨습니다.
공동체 식구가 둘이나 연구년을 갖는 2005학년도 임시체제에
참으로 큰 도움일 테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 2월 6일 해날 맑음 옥영경 2005-02-11 1241
6175 2월 7일 달날 아침에 잠시 다녀간 싸락눈 옥영경 2005-02-11 1379
6174 2월 8일 불날 흐림 옥영경 2005-02-11 1439
6173 2월 9일 물날 맑음 옥영경 2005-02-16 1202
6172 2월 10일 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5-02-16 1237
6171 2월 11일 쇠날 맑음 옥영경 2005-02-16 1270
6170 2월 11-13일, 가족 들살이 옥영경 2005-02-16 1296
6169 2월 14일 달날, 흐림 옥영경 2005-02-16 1235
6168 2월 15-24일, 옥영경 하와이행 옥영경 2005-02-16 1496
6167 2월 16일 물날, 새 홈페이지 막바지 논의 옥영경 2005-02-26 1164
6166 2월 17일 나무날 옥영경 2005-02-26 1180
6165 2월 20일 해날, 꼴새가 달라진 학교 운동장 옥영경 2005-02-26 1329
6164 2월 22일 불날 옥영경 2005-02-26 1092
6163 2월 24일 나무날, 지리산은 안녕할지 옥영경 2005-02-26 1492
6162 2월 25-6일, 품앗이 형길샘의 새해 계획 옥영경 2005-03-03 1460
6161 2월 26일 흙날 맑음 옥영경 2005-03-03 1461
6160 2월 27일 해날 맑음, 포도농사 첫 삽 옥영경 2005-03-03 1600
6159 2월 28일 달날 맑음, 물꼬가 돈을 잃은 까닭 옥영경 2005-03-03 1643
6158 3월 1일 불날 흐림, 목수네 돌아오다 옥영경 2005-03-03 1468
6157 3월 2일 물날 아침에 눈발이 제법 날렸지요 옥영경 2005-03-03 1505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