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 6.흙날. 찌푸둥한 하늘
성큼 기온이 떨어졌습니다.
그제는 된장집 연탄보일러도 바꾸었지요.
연탄가스란 녀석은 독하기도 하여
아궁이가 이태를 못 넘기지요.
산골의 겨울은 혹독하여 이맘 때 쯤이면 마음이 바쁩니다.
교실 창문들도 비닐 쳐야지, 연탄도 들여야지, 땔감도 장만해야지...
한편, 이제 거두는 일만 남은
참 한산한 가을날입니다.
수확날이 잡힐 때마다 부산키는 하겠지만,
겨울을 날 준비로 손놀림이 바빠야도 하겠지만,
풍경이 모다 한가로운 가을 하늘 아래입니다.
바깥일이 잦아 그만큼 비우는 가마솥방을
종대샘이 채워서 식구들을 잘 멕이고 있는 요즘입니다.
밤엔 식구들이 모여 영화를 보았습니다.
대해리영화관 상영날이 잦네요.
사는 게 참 별스러울 것 없다,
자주 생각게 됩니다.
이러저러 날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