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22.쇠날. 맑음

조회 수 1184 추천 수 0 2006.12.26 11:59:00

2006.12.22.쇠날. 맑음


산골에 찾아든, 먼 길을 달려온 벗이 있어
삼촌(젊은 할아버지)이랑 학교를 텅 비운 채
잠시 숯가마를 나갔다 오기도 하였습니다,
도둑이 든다한들(잃을 것도 없으면서)
이 산골까지 오는 정성이라면 그가 써도 좋으련 하고.
벗이 삼촌을 위해 고깃상을 차려주었지요.
누군가 삼촌을 걱정해주면 그저 고맙습니다.
삼촌이야말로 이곳의 가장 큰 주인이시니까요.
달골 포도밭을 마지막까지 지키고,
병아리를 치고, 짐승들을 멕이고,
새해 농사를 위해 거름을 만들고,
한밤에 큰 마당의 대문에 빗장을 거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1116 116 계자 나흗날, 2007. 1.10.물날. 검은 구름 가끔 지나고 옥영경 2007-01-15 1409
1115 116 계자 사흗날, 2007. 1. 9.불날. 반짝이는 눈밭의 햇살 옥영경 2007-01-14 1035
1114 116 계자 이튿날, 2007. 1. 8.달날. 맑음 옥영경 2007-01-12 1365
1113 116 계자 여는 날, 2007. 1. 7.해날. 눈에 반사되는 햇볕 옥영경 2007-01-11 1470
1112 2007. 1. 6.흙날. 눈, 눈 / 116 계자 미리모임 옥영경 2007-01-10 1238
1111 115 계자 닫는 날, 2006. 1. 5.쇠날. 꾸무럭대다 한밤에 눈발 옥영경 2007-01-09 1474
1110 115 계자 닷샛날, 2007. 1. 4.나무날. 맑음 / 오뉘산 옥영경 2007-01-08 1371
1109 115 계자 나흗날, 2007. 1. 3.물날. 는개 옥영경 2007-01-06 1357
1108 115 계자 사흗날, 2007. 1. 2.불날. 반 흐림 옥영경 2007-01-05 1304
1107 115 계자 이튿날, 2007. 1. 1.달날. 흐림 옥영경 2007-01-04 1318
1106 115 계자 여는 날, 2006.12.31.해날. 맑음 옥영경 2007-01-03 1375
1105 2006.12.30.흙날. 얼어서 흐려 보이는 하늘 / 115 계자 미리모임 옥영경 2007-01-02 1299
1104 2006.12.29.쇠날. 맑음 옥영경 2007-01-01 1215
1103 2006.12.27.물날. 푹 내려간 기온 옥영경 2007-01-01 1174
1102 2006.12.28.나무날. 눈발 옥영경 2007-01-01 1197
1101 2006.12.26.불날. 맑음 옥영경 2007-01-01 1163
1100 2006.12.24.해날. 맑음 옥영경 2006-12-26 1247
1099 2006.12.25.달날. 맑음 옥영경 2006-12-26 1193
1098 2006.12.23.흙날. 맑음 옥영경 2006-12-26 1228
» 2006.12.22.쇠날. 맑음 옥영경 2006-12-26 118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