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그리되었습니다.

기숙사로 쓰이는 햇발동 일대,

특히 뒤란 법면(法面, 둑·호안(護岸)·절토(切土) 들의 경사면을 그리 부르더군요)을

이번 봄학기에는 단단히 붙들어 맨 매듭처럼 해두려 합니다.

해마다 비가 많을 때면 반복되는 걱정을 해오던 공간입니다.

계속 살아왔던 이들로서는 그리 위험해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음... 안전불감증이 이렇게 생기게 될 수도 있겠군요)

아이들이 드나든다 생각해보면 위험도가 더욱 높아질 밖에요.

몇 해 전 큰 예산으로 공사를 했더랬지만

애만 타고 허튼 일이 돼버리고 말았지요.

전문가라는 이들도 경계해야한다는 걸,

일을 맡기는 이도 일을 알아야 한단 걸 배운 것 치고는

배움 값이 너무 컸습니다.

이번에는 지역의 몇 어르신들이 힘을 좀 모아보고 있답니다.

잘 될 테지요. 아무렴요. 선하고 건강한 일을 한다는 믿음으로 가봅니다.

북돋우어 주시옵기.

그리고, 겨울을 뚫고 온 봄처럼 나날을 그리 나아가시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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