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1] 6월 ‘섬’모임

조회 수 1331 추천 수 0 2014.05.17 11:35:08



○ 때: 2014년 6월 21일 흙날 낮 2시~5시

○ 곳: ‘상상캔버스’

        (서울 용산구 동자동 36-17 아스테리움 C동 201호 02-775-3352/ 아래의 덧붙임글 참조)

○ 뉘: 중고생 대학일반 누구나 열 댓

○ 모임값: 1만원

○ 책: <공부의 달인, 호모쿵푸스>(고미숙/그린비)

○ 신청: 섬마을 이장 김아리(010.3319.9350)

○ 6월의 축: 백서현 이철욱 공연규, 그리고 새끼일꾼 이재호와 류가온


섬...

우리들이 달에 한차례 해나갈 인문학공부모임을 그리 부르기로 했습니다.

스스로 선다, 스스로 세운다, 먼저 서서 다른 이의 섬도 도운다, 그런 의미.

당연히 바다에 떠있는 섬을 뜻하기도 합니다.

흔히 대학시절 동료들끼리 모여

‘세미나’(‘댓거리’라고 우리말로 이름 붙이기도 한)라 부르며 책 읽고 토론하던 그런 모임.

지난 2월 빈들모임에서 처음 제안되고

4월 빈들모임에서 대략의 선이 잡혔습니다.

인문학독서모임, 생각하기모임이지요.

(여름과 겨울 계자가 있는 1월과 8월은 어렵겠지요.)


섬...

장 그르니에의 산문집 이름이기도 합니다.

‘길거리에서 이 조그만 책을 열어본 후 겨우 그 처음 몇 줄을 읽다 말고는 다시 접어 가슴에 꼭 껴안은 채 마침내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정신없이 읽기 위하여 나의 방에까지 한 걸음에 달려가던 그날 저녁으로 나는 되돌아가고 싶다. 나는 아무런 회한도 없이, 부러워한다. 오늘 처음으로 이 <섬>을 열어보게 되는 저 낯모르는 젊은 사람을 뜨거운 마음으로 부러워한다.’

알베르 까뮈는 <섬>의 서문에 그리 쓰고 있었지요.


지난 5월 10일 서울에서 첫모임이 있었습니다,

물꼬의 새끼일꾼(중고생 자원봉사자)과 품앗이샘(자원봉사자)들이 동행한.

장 지글러의 <왜 세상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가지고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이 한 자리에 모였더랬지요.

얼마 만에 그렇게 가슴이 뛰어 보았던지요!


그리고, 그 두 번째 모임을 오는 6월 21일 갖습니다.

어여 어여 오시어요.

벌떡 일어나 두 팔 벌려 맞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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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섬’모임 하는 곳: ‘상상캔버스’, 서울역에서 도보 5분.


서울시 용산구 동자동 36-17번지 아스테리움 서울C동 201호 02-775-3352


서울역 지하철 12번 출구(4호선에서 더 가깝습니다)로 나가면

1층에 스타벅스가 있는 KDB생명타워가 있습니다.

스타벅스를 끼고 좌회전하여 오르막을 오르면 ASTERIUM이 보이고,

ASTERIUM 앞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면 C Tower 표지판을 만나게 됩니다.

그 표지판 뒤쪽을 두리번거리면 상상캔버스라 쓰인 입구가 있지요.

들어가면 바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답니다.


2. 아래는 모임 ‘섬’의 이장 역 아리샘이

지난 2월 빈들모임을 마치고 썼던 갈무리 글의 일부를 옮긴 것입니다.



‘...나는 물꼬가 내적으로 더 단단해지고, 우리 스스로가 혹은 우리를 보는 밖의 누군가가 이 공간에 대한 믿음과 자부심을 갖는 데는 물꼬를 채우는 우리가 참 좋은 사람-된사람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남에게 내세우기 위한 인문학 공부가 아니라(토론에서 이기기 위함이 아니라) 자기 수련과 명상의 연장선으로 스스로 공부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 분위기가 우리 품앗이, 새끼일꾼들에게도 이어지기를 바란다.

이 공간의 유쾌함과 흥이 그저 공중에 붕 떠있는 것이 아니라, 뭔가 단단한 지면에서 솟아오른 느낌이길 바란다.

인문학모임은 ‘자유학교물꼬를 준비하는 모임’에 대한 향수일수도 있고 그저 한 살 한 살 나이 먹어가는 어른의 요즘 젊은이들에 대한 노파심일수도 있다.

하지만 뭔가를 지속할 수 있는 저력은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는 자기 소양, 그릇의 크기인 것 같다.

함께 성장하는 장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이런 의미에서 ‘어른의 학교’-어른 계자가 이러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어른의 학교’를 마치고 돌아가는 어른들의 마음이 더 가벼워지고 더 행복해지기를 바라기도 하지만 뭔가 세상에 대해, 그리고 도시에서의 일상 속에서 놓치고 있는 고민거리를 받아가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

물꼬가 지금 이 시대에, 이곳에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미 낡았다고 말하는 문제들을 끊임없이 환기시키고 함께 고민하고, 그래서 좀 다르게 살아보자고 말하기 위함이 아닐까... 너무 진지한가?

진지함이 진부함과 어색함이 된 요즘에 물꼬니까 이러한 것들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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