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8] 근황

조회 수 2069 추천 수 0 2017.12.26 09:54:06


간밤에도 눈이 다녀간 대해리입니다.

아침 7시, 달골 오르는 길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쓸었습니다.

아침 9시가 넘어가는 지금도 간간이 눈발 날리고 있습니다.


오래 소식 전하지 못했습니다.

달골에 부속건물(‘willing house’라거나 ‘새집’이라 현재 불리는) 하나 짓는 일이 길었습니다.

기술자 한 사람들을 팀장으로 오가는 물꼬 손발들이 보태졌으나

팀장을 보낸 12월 15일까지 어느 구석 하나 매듭지어 진 게 없어

일은 28일까지 늘어졌습니다,

놓을 것 놓아도 최소한 끝내야 할 부분들 있어.

이제야 제주도에서 달려온(처음에 같이 집을 지으려했던) 목수 민수샘, 그리고 무산샘과 원석샘이

야삼경까지 못질 망치질입니다.


1월 1일 바르셀로나행 비행기표(귀환표; 12월 31일)를 쥐고 있습니다. 

1년 동안 교육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일정입니다.

30일에는 대해리를 나서려지요.

29일 하루, 남을 공간은 공간대로 떠날 짐은 떠날 짐대로 챙겨질 것입니다.

12월 24~25일로 사정을 보아 청소년 계자는 아니어도

품앗이일꾼이며 새끼일꾼, 특히 올해 대입수능을 준비했던 이들이 모이기로 하였으나

답체 여의치 않았던 이곳 사정이었습니다.

예제 2018학년도 일정과 안부를 묻는 연락들이 잦았습니다만

문자 한 줄 답이 어려운 까닭이었습니다.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곧 다시 안부 넣겠습니다.

이곳의 아름다운 시간(기꺼이 마음을 내고, 온전히 몸을 쓰는)처럼

계신 곳에서 그러하옵시기.

사랑합니다!


2017년 12월 26일 불날

옥영경 절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후원] 논두렁에 콩 심는 사람들 [13] 관리자 2009-06-27 31199
공지 긴 글 · 1 - 책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한울림, 2019) file 물꼬 2019-10-01 14687
공지 [긴 글] 책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옥영경/도서출판 공명, 2020) file 물꼬 2020-06-01 12755
공지 [펌] 산 속 교사, 히말라야 산군 가장 높은 곳을 오르다 image 물꼬 2020-06-08 12229
공지 [8.12] 신간 <다시 학교를 읽다>(한울림, 2021) 물꼬 2021-07-31 12086
공지 2020학년도부터 활동한 사진은... 물꼬 2022-04-13 11788
공지 물꼬 머물기(물꼬 stay)’와 ‘집중수행’을 가릅니다 물꼬 2022-04-14 11881
공지 2022 세종도서(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 한울림, 2021) 물꼬 2022-09-30 10712
공지 [12.27] 신간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한울림, 2022) 물꼬 2022-12-30 8953
공지 2024학년도 한해살이;학사일정 (2024.3 ~ 2025.2) 물꼬 2024-02-12 1168
782 출간 일정: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옥영경/도서출판 공명, 2020) imagefile 물꼬 2020-05-10 2894
781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 물꼬 2020-05-07 15519
780 5월에는 물꼬 2020-05-05 1651
779 [미리 안내] 2020학년도 물꼬 연어의 날; Homecoming Day(6.27~28) 물꼬 2020-05-05 5224
778 나온 책(2019)과 나올 책(2020) 물꼬 2020-05-05 2515
777 4월 물꼬는 물꼬 2020-04-18 1720
776 3월 물꼬 근황 물꼬 2020-03-28 1676
775 2020학년도 한해살이(2020. 3~2021. 2) file [1] 물꼬 2020-03-13 2879
774 [3.25] 갤러리아 education talk :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 물꼬 2020-02-23 1922
773 [빨간불]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2월 어른의 학교 취소합니다! 물꼬 2020-02-21 1780
772 [펌] '코로나 19' 자가격리 대상이 된다면 물꼬 2020-02-21 1965
771 2월 어른의 학교 마감 물꼬 2020-02-11 2244
770 [2.21~23] 2월 어른의 학교 물꼬 2020-02-04 1994
769 물꼬 30주년 기념 측백나무 분양(후원) 문의에 답합니다 물꼬 2020-02-04 1679
768 모바일에서 물꼬 사진 보는 법 관리자 2020-01-21 4390
767 165 계자 마감 물꼬 2020-01-06 3847
766 2019학년도 겨울계자(초등) 신청 상황 물꼬 2019-12-26 2211
765 [빨간불] 2019학년도 겨울 계자(초등) 바뀐 일정 확인 바랍니다! 물꼬 2019-11-14 2430
764 [11.20] (서울) 북토크;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 file 물꼬 2019-11-13 2273
763 [빨간불] 계자(초등) 일정에 대해 논의를 좀 해얄 듯합니다! 물꼬 2019-11-11 1945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