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4월 빈들모임

조회 수 1440 추천 수 0 2014.04.01 11:39:28



2014년 4월 빈들모임




‘하느님은 하늘에 계시고/ 이 세상은 모두 태평하다’

브라우닝의 시 한 구절이 절로 읊조려지는 4월입니다.


눈부신 이 봄날엔 산마을을 벗어나 서울의 한 모퉁에서 빈들모임을 갖습니다.

종묘하면 떠오르는 침묵, 빛과 어둠, 삶과 죽음, 닫힘과 열림,

그것들은 어디로부터 오는 것일까요.

한국 건축에서 찾기 힘든 긴 길이의 정전, 드러누운 수평의 건물,

조촐하게 베풀어진 단청, 무심한 익공의 짜임,

중앙부보다 낮아 다소곳하게 정리되어 보이는 양끝단의 지붕...


빈들을 채우듯 달마다 한 차례 조그맣게 모여

철마다 이 산골에서 할 수 있는 놀이와 일, 수행을 하며

물꼬가 하는 생각, 물꼬가 사는 방식을 나누는 자리,

해마다 4월 아주 크게 치러왔던 ‘학교문연날잔치’ 대신

2008년 11월 예비모임을 하고 이듬해 2월부터 해오는 빈들모임입니다.

애도 오고 어른도 오고,

홀로도 오고 아이를 업거나 걸려서도 오고,

벗과도 연인과도 함께 왔더랍니다.

하여 ‘아이들의 학교’이자 ‘어른들의 학교’!


옛집과 옛 문화 옛 생각 사이를 걸으며

오늘 우리들의 삶을 찬찬히 짚어보려 합니다.(아, ‘4.19’이기도 하군요)

한편, 그리 꼭 무얼 하지 않고 그저 멀리 사는 물꼬사람들이 얼굴만 보아도

흥겨울 봄날이지 않을 지요.



○ 때: 2014년 4월 19일 흙날 아침 09:50~낮 5:00까지


○ 곳: 서울 종묘와 인사동


○ 뉘: 내리 5시간 꼬박 걷는 길을 동행할 수 있는 아이들과 어른들 스물


○ 속: 옛집, 옛 생각, 옛 문화 사이를 걷고 생각하고 놀고 그리고 이야기 나누기.


○ 꾸릴 짐: 걷기 편한 신발, 종이를 받치고 글을 쓸 수 있는 받침이나 공책, 물을 포함한 마실거리,

                몇 사람이 나눠먹을 수 있는 과일을 포함한 주전부리거리(점심은 물꼬에서 준비)


○ 모임 값: 고교생까지 2만원, 그 이상은 3만원

                농협 319-01-248875 자유학교 물꼬(아니면 당일 모임 때)


○ 신청: 4월 16일 물날 자정까지 이메일( mulggo2004@hanmail.net )로만 받으며

            방문 경험이 있으신 분은 전화로도 가능합니다.


만남: 종묘 매표소 앞 아침 09:50 (지하철 종로3가 역에서 도보 5분거리. 1호선 11번, 3호선 8번, 5호선 8번 출구)


○ 헤어짐: 낮 5:00 인사동(지하철 3호선 안국역 쯤에서 헤어질 듯)


○ 그래도 궁금한 게 있네!: mulggo2004@hanmail.net / 당일 연락 010.4596.9592


* 5월 빈들모임은 ‘어른 계절자유학교’로 대신하며 6월 빈들모임은 6월 27~29일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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