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5] 2014학년도 가을학기 열기

조회 수 1234 추천 수 0 2014.09.01 17:12:02


 

 

학교를 비운 얼마 동안 볕은 한껏 기울어져

문득 햇볕조차 계절에 바랜다 싶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가을볕은 붐벼

마을에는 복숭아를 거운 뒤 바로 포도를 따내기 시작했고

집집이 고추를 따서 말리고도 있습니다.

학교 마당가 평상에도 붉은 고추가 널렸네요.

그리고, 여전히 아이들은 이 볕에 자라고 있을 것입니다.

 

노랑제비꽃 하나가 피기 위해

숲이 통째로 필요하다

우주가 통째로 필요하다

지구는 통째로 제비꽃 화분이다

 

(반칠환의 '노랑 제비꽃' 전문)

 

 

상담과 위탁교육을 신청하신 분들의 메일에서도 알려드렸던 대로

가을학기 시작이 좀 더뎌집니다; 9월 15일 달날.

11월 한 달은 네팔에서 보내는 까닭에

이번학기는 9월과 10월에 일정이 집중되지요.

언제나처럼 12월은 달포내내 한해갈무리 잔치로 보내기에

상담과 위탁교육 일정이 없으며,

다만 바깥에서 하는 수업만 진행합니다.

 

낼모레 한가위,

비록 비 길었어도 맺힐 것은 또 맺히었을 터,

바구니 가득 거두는 가을이시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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