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5] 2014학년도 가을학기 열기

조회 수 1250 추천 수 0 2014.09.01 17:12:02


 

 

학교를 비운 얼마 동안 볕은 한껏 기울어져

문득 햇볕조차 계절에 바랜다 싶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가을볕은 붐벼

마을에는 복숭아를 거운 뒤 바로 포도를 따내기 시작했고

집집이 고추를 따서 말리고도 있습니다.

학교 마당가 평상에도 붉은 고추가 널렸네요.

그리고, 여전히 아이들은 이 볕에 자라고 있을 것입니다.

 

노랑제비꽃 하나가 피기 위해

숲이 통째로 필요하다

우주가 통째로 필요하다

지구는 통째로 제비꽃 화분이다

 

(반칠환의 '노랑 제비꽃' 전문)

 

 

상담과 위탁교육을 신청하신 분들의 메일에서도 알려드렸던 대로

가을학기 시작이 좀 더뎌집니다; 9월 15일 달날.

11월 한 달은 네팔에서 보내는 까닭에

이번학기는 9월과 10월에 일정이 집중되지요.

언제나처럼 12월은 달포내내 한해갈무리 잔치로 보내기에

상담과 위탁교육 일정이 없으며,

다만 바깥에서 하는 수업만 진행합니다.

 

낼모레 한가위,

비록 비 길었어도 맺힐 것은 또 맺히었을 터,

바구니 가득 거두는 가을이시옵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후원] 논두렁에 콩 심는 사람들 [13] 관리자 2009-06-27 31093
공지 긴 글 · 1 - 책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한울림, 2019) file 물꼬 2019-10-01 14579
공지 [긴 글] 책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옥영경/도서출판 공명, 2020) file 물꼬 2020-06-01 12653
공지 [펌] 산 속 교사, 히말라야 산군 가장 높은 곳을 오르다 image 물꼬 2020-06-08 12127
공지 [8.12] 신간 <다시 학교를 읽다>(한울림, 2021) 물꼬 2021-07-31 11991
공지 2020학년도부터 활동한 사진은... 물꼬 2022-04-13 11683
공지 물꼬 머물기(물꼬 stay)’와 ‘집중수행’을 가릅니다 물꼬 2022-04-14 11789
공지 2022 세종도서(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 한울림, 2021) 물꼬 2022-09-30 10610
공지 [12.27] 신간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한울림, 2022) 물꼬 2022-12-30 8852
공지 2024학년도 한해살이;학사일정 (2024.3 ~ 2025.2) 물꼬 2024-02-12 1075
702 2019학년도 대입수능을 앞둔 이들에게 물꼬 2018-11-05 1559
701 [~12.10] 아이의 학교 배치를 함께 고민합니다 물꼬 2018-10-24 1578
700 추천서와 자기소개서 첨삭 물꼬 2018-10-09 1594
699 [9. 1~25] 옥샘 소식 전해드립니다 물꼬 2018-09-02 1656
698 9월 '어른의 학교' 참가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물꼬 2018-08-22 1744
697 [8.17~19] 201808 어른의 학교 file 물꼬 2018-07-25 1673
696 2018학년도 여름계자, 겨울계자 관련 물꼬 2018-07-02 1780
695 지지와 연대, 그리고 후원(논두렁) 고맙습니다 옥영경 2018-06-18 1787
694 [7.20~22] 201807 어른의 학교 file 물꼬 2018-06-11 1555
693 중학교 입학 고민, 추풍령 중학교를 권합니다! [1] 물꼬 2018-06-01 3904
692 [6.15~17] 201806 어른의 학교 file 물꼬 2018-05-18 1540
691 [5.28~20] 201805 어른의 학교 file 물꼬 2018-05-01 1548
690 [4.27 / 5.4] 누리집 일시 멈춤 안내 물꼬 2018-04-12 1548
689 현재 바르셀로나에 계신 옥샘의 부탁을 전달합니다. 물꼬 2018-04-12 1722
688 2018학년도(2018.3.1~2019.2.28)를 앞두고 물꼬 2017-12-30 2079
687 [12.12] 부고(訃告): 장순이(2003-2017) 물꼬 2017-12-28 1880
686 [~12.28] 근황 옥영경 2017-12-26 2065
685 [11.28~12.4] 물꼬 stay 물꼬 2017-11-27 1820
684 [11.20~12.3] 위탁교육 물꼬 2017-11-21 1667
683 대해리행 바뀐 버스 시간표 물꼬 2017-11-21 165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