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를 팝니다!

조회 수 3366 추천 수 0 2004.08.30 22:12:00
자유학교 물꼬 *.194.107.76
저농약 포도를 팝니다!

값 : 10㎏ 상자에 4만5천원입니다. 택배비 포함합니다.
5kg 상자에 2만5천원입니다. 택배비 포함합니다.
(농협 319-02-276241 신상범)
신청 : 전화나 이메일(mulggo2004@hanmail.net)로 신청,
성함과 포도 받을 주소, 연락처를 말씀해주시면 됩니다.
입금 확인하고 다음날 보내드립니다.
신청은 8월 31일부터 9월 10일까지 받습니다.
그래도 궁금한 게 있네! : 043-743-4833 / mulggo2004@hanmail.net
포도가 가는 중에 터질 수도 있습니다. 연락주시면 다시 보내드리겠습니다.

저 햇살들 아까워 어쩌나 싶은 가을이네요.
안녕하십니까, 물꼬(자유학교 물꼬/물꼬 생태공동체)입니다.

물꼬 포도가 다 익었답니다.
산속의 열두 작은 천사들(KBS 현장르포 제3지대 5월 4일)이
지난 봄 똥거름을 뿌리는 것으로 시작한 첫 포도농사였습니다.
많게는 열 한차례까지 농약을 친다는 포도를,
겨우 약구경만 시켜주고 길렀습니다.
아이들이 날마다 점심을 먹고 나가서
거름 주고 포도나무 껍질 벗기며 병과 벌레랑 싸웠고
아픈 목이랑 씨름하며 포도순을 치고 또 쳤으며
가장 많이 땅에 남는다는 제초제 없이 매고 또 매던 김이었습니다.
학교 소사로 계신 젊은 할아버지는
봄, 여름 내내 포도밭이 집이었더이다.

닿았던 손발이 많기도 하였지요.
거름 200포대를 선뜻 내놓은 '새금강 비료공사',
포도봉지 8000개를 다 싸내신 밥알식구들(학부모모임),
주말이면 달려온 품앗이 일꾼들(자원봉사자),
학교와 공동체에 대한 관심으로 방문하셨던 많은 분들도 계셨습니다.
마을 성길이 아저씨는 직접 순까지 치며 이것저것 필요한 것을 일러주셨고
뒷마을 신씨 할아버지는 약통까지 꺼내와 도와주셨습니다.
경운기 타고 오가던 마을 어르신들의 가르침도 빼놓을 수 없지요.
무엇보다, 하늘이 도왔습니다.
날씨 그거 하늘이 하는 일이니 뭐라 못하는 것 아니던가요.
늘 날씨 덕을 보는 물꼬입니다.

함께 한 손길들 잊지 않겠습니다.
저농약의 경험들이 쌓이면 유기농으로가지 포도를 기를 수 있으리라 내다봅니다.

고맙습니다, 다시 더욱 건강한 포도로 인사드리겠습니다.

2004년 9월
자유학교 물꼬 아이들/물꼬 생태공동체 식구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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