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물꼬 머물기;물꼬 stay’

조회 수 1627 추천 수 0 2017.10.07 01:49:51


달골 안쪽으로 쑤욱 몇 발 내디디면

저 아래 마을을 안고 둘러친 들과 허리띠처럼 두른 산을 마주하게 됩니다.

날마다 만나도 반갑고 할 말 많은 어릴 적 짝꿍 같은 풍경!

꼭 빛을 보내고 저녁이 내리는 시간이 아니라도

끊임없이 우리를 배반하는 삶을 번번이 용서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때,

혹은 나조차도 모르게 한 거짓을 꾸짖거나 벌하지 않을 것만 같은 때,

그 적확한 계절의 위치가 바로 10월 아닐지요.

물꼬가 담긴 대해리에도 10월이 왔습니다.


10월 6일 쇠날부터 9일 달날까지 나흘 동안

아이들과 어른들, 열이 넘는 이들이 모여

긴 연휴의 마지막을 함께합니다.

수행모임과 상담과 빈들모임(주말학교)와 계자(계절자유학교),

그리고 물꼬 방문이 뒤섞인 흐름이 될 듯합니다.


10월 23일 달날부터 25일 물날까지의 사흘에도

한 고교의 2학년 아이들 서른이 함께하는 물꼬 stay가 있습니다.

처음엔 스물로 계획했으나 희망자가 많아

‘애를 쓰고 있는데도 인원이 줄지를 않네요’라는 진행 샘의 즐거운 비명이 있었지요.

‘제가 그곳에 가서 그러했던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자신의 본 모습, 삶이 어떠해야할 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합니다.’

정녕 그럴 수 있기를.


참되고 성실한 마음을 정성(精誠)이라 이름 하는 줄 압니다.

정성으로 맞겠습니다.

같이 10월을 보낼 수 있어 귀하고 기쁩니다.

어여들 오시어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후원] 논두렁에 콩 심는 사람들 [13] 관리자 2009-06-27 32425
공지 긴 글 · 1 - 책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한울림, 2019) file 물꼬 2019-10-01 15910
공지 [긴 글] 책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옥영경/도서출판 공명, 2020) file 물꼬 2020-06-01 13983
공지 [펌] 산 속 교사, 히말라야 산군 가장 높은 곳을 오르다 image 물꼬 2020-06-08 13459
공지 [8.12] 신간 <다시 학교를 읽다>(한울림, 2021) 물꼬 2021-07-31 13301
공지 2020학년도부터 활동한 사진은... 물꼬 2022-04-13 13010
공지 물꼬 머물기(물꼬 stay)’와 ‘집중수행’을 가릅니다 물꼬 2022-04-14 13106
공지 2022 세종도서(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 한울림, 2021) 물꼬 2022-09-30 11958
공지 [12.27] 신간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한울림, 2022) 물꼬 2022-12-30 10200
공지 2024학년도 한해살이;학사일정 (2024.3 ~ 2025.2) 물꼬 2024-02-12 2420
882 [6.1~5] 제24회 129돌 보은취회 물꼬 2022-05-16 1163
881 물꼬 부설 산촌유학센터 실무자 한데모임 보고는... 물꼬 2014-03-18 1168
880 [7.19] 7월 ‘섬’모임 file 물꼬 2014-06-30 1171
879 157 계자 통신 2 물꼬 2014-01-08 1174
878 [3.21] 2022학년도 여는 날 ‘첫걸음 예(禮)’ 물꼬 2022-03-07 1177
877 2023학년도 여름계자 자원봉사(8.5~11, 6박7일) 물꼬 2023-07-03 1178
876 [11/18~12/14] 2013 가을학기 위탁교육 물꼬 2013-11-01 1179
875 [물꼬 부설 산촌유학센터 소식] 물꼬 2014-03-28 1179
874 [5.27~29] 5월 빈들모임 물꼬 2022-04-25 1180
873 4월 빈들모임은 서울에서 물꼬 2014-02-24 1185
872 [6.21] ‘섬모임’에서 할 단오잔치 물꼬 2014-06-09 1186
871 6월 빈들모임 마감 물꼬 2014-06-25 1188
870 2021 여름 계자 밥바라지 자원봉사 물꼬 2021-07-10 1188
869 [5.23~25] 어른 계자 예비 안내 물꼬 2014-05-03 1191
868 '2013 겨울 청소년 계자' 사진 올렸습니다 물꼬 2014-01-15 1192
867 [4/19] 4월 빈들모임 ‘예비’안내 물꼬 2014-03-28 1204
866 2014 여름 계절자유학교(계자) 밥바라지 자원봉사 file 물꼬 2014-06-30 1205
865 2022학년도 여름계자 자원봉사(8.6~12, 6박7일) 물꼬 2022-07-04 1206
864 158계자 버스가 들어왔군요... 물꼬 2014-08-10 1214
863 170계자 통신·3 - 여기는 날만 흐립니다, 잘 있습니다! 물꼬 2022-08-09 1217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