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5~27] 10월 빈들모임

조회 수 4675 추천 수 0 2019.09.23 11:05:18


* 빈들모임은 달마다 넷째주말 2박3일로 있는, 아이든 어른이든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주말학교입니다.


멧돼지들이 내려와 명상정원 아침뜨樂을 다 헤집어놓았습니다.

이 가을 논밭에 먹을 것 많을 텐데도.

제초제를 쓰지 않는 아침뜨락에 지렁이며 흔할 테니

굳이 마을까지 내려가지 않아도 되었나 봅니다.

팬 자리들을 여러 날 괭이질하며 편평하게 합니다.

그런데 자고 일어나면 또 멧돼지의 흔적,

그러면 또 땅을 고릅니다.

그들은 그들의 삶을 살고,

우리는 우리의 삶을 살 뿐입니다


빈들을 채우듯 달마다 한 차례 조그맣게 모여

철마다 이 산골에서 할 수 있는 놀이와 일, 수행을 하는 빈들모임입니다.

물꼬가 하는 생각, 물꼬가 사는 방식을 나누는 자리,

해마다 4월 아주 크게 치러왔던 ‘학교문연날잔치’ 대신

2008년 11월 예비모임을 하고 이듬해 2월부터 해왔으니

십년도 더 지나고 있군요.

애도 오고 어른도 오고,

홀로도 오고 아이를 업거나 걸려서도 오고,

벗과도 연인과도 함께 왔더랍니다.

하여 ‘아이들의 학교’이자 ‘어른들의 학교’!


걷고 수행하고 일하고 글도 읽고 생각을 나누는 자리,

꼭 무얼 하지 않고 그저 마음만 쉬었다 가도

참말 맘 흥건할 사흘.


○ 때: 2019년 10월 25일 흙날 저녁 6시 ~ 27일 해날 낮 12시 (2박3일)


○ 곳: 자유학교 물꼬 학교와 달골 명상정원 ‘아침뜨樂’, 그리고 민주지산


○ 뉘: 열둘 남짓(아이 포함)


○ 속: 1. 뭐 안하기 - 그저 있기

       2. 뭐 하기 - 걷고 쉬고 일하고 놀고 배우고 사랑하고 연대하기

        [낭독, 수행(일과 명상), 실타래(집단상담)와 夜단법석(대동놀이)...]

         * 이번 빈들모임에 산오름을 하면 어떤가도 하였는데, 신청 시 의견주시면 뜻을 모아보겠습니다.


○ 꾸릴 짐: 일하고 수행하기 편한 옷과 신발(산도 오를),

             낭송을 위한 책 구절이나 시 혹은 같이 나누고픈 이야기나 글,

             몇 사람이 나눠먹을 수 있는 반찬류를 비롯한 먹을거리

             (밑반찬에서부터 곡주든 생선이든 과일이든 주전부리거리든 무엇이나),

              그리고 이미 겨울인 멧골 밤을 고려한 입성과 씻을 도구.

             * 기숙사(학교에서 1km 떨어진 산기슭)는 수세식, 학교는 재래식 화장실입니다.


○ 신청: 간단한 자기소개서(처음인 경우)와 함께 10월 23일 물날 자정까지 이메일 mulggo2004@hanmail.net 로.


○ 등록: 12만원(밤참을 더한 여덟 끼 식사와 잠자리 포함), 논두렁·품앗이일꾼·새끼일꾼 10만원, 초등 7만원

          농협 319-01-248875 자유학교 물꼬


○ 교통편: 쇠날에는 영동역 길 건너에서 낮 4시 20분 대해리행 버스,

            해날 나가는 시간은 대해리발 12시 30분.

            그러므로 떠나는 기차는 여유 있게 영동역발 1시 30분 이후.

            * 영동역에서 대해리까지는 버스로 1시간, 자가용으로 30분 걸립니다.(택시 4만원)


○ 그래도 궁금한 게 있으시면!: 역시 이메일이 편하겠습니다.(mulggo2004@hanmail.net)

         

* 들어오는 시간은 사정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마치는 시간은 일정에 따르셔야 합니다.

* 신청을 하신 분들만 걸음하시기 바랍니다!

* 다음 빈들모임은 2019학년도 마지막 빈들모임으로 2월(2020.2.28~3.1)에 있습니다만,

 혹 다른 일정이 생길 여지가 있어 형편 보아가며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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