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5] 근황

조회 수 1229 추천 수 0 2015.10.14 11:13:37

  

 

여여하시리라, 이 산마을도 잘 있습니다, 라고 썼다가

잘 있습니다, 잘 계시리라, 하고 고쳐 씁니다.

아이들도 밥 잘 먹고 일 잘하고 열심히 배우고 잘 놉니다.

 

위탁교육, 이어 한국에 있지 않은 까닭으로

10월 23일까지 연락이 원활하지 못합니다.

또한 24일과 25일 주말의 10월 빈들모임을 학교 밖에서 하기에

빈들모임 관련이 아니면 역시 연결이 쉽지 않겠습니다.

26일부터 연락 주시옵기.

근황, 이라고 쓰나

연락할 일 있으시면 26일부터 전화 주시어요, 그 말이군요.

 

역사가 뒷걸음질 치는 한국사 교과서 소식이,

그리고 미동도 하지 않는 세월호 후속 작업이 주는 우울이 무기력을 불러옴이

이 산골이라고 다르지도 않습니만

한 경제학자가 쓴 몇 줄의 글이 위로이고 힘이고 다음 걸음일 수 있다면.

 

200년 전에 노예해방을 외치면 미친 사람 취급을 받았습니다.

100년 전에 여자에게 투표권을 달라고 하면 감옥에 집어넣었습니다.

50년 전에 식민지에서 독립운동을 하면 테러리스트로 수배 당했습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불가능해보여도 장기적으로 보면 사회는 계속 발전합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이루어지지 않을 것처럼 보여도 대안이 무엇인가 찾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장하준/부키, 2010)에서

  글쓴이가 친필로 서문처럼 속표지에 쓰고 있던 몇 줄.

 

 

우리들의 움직임에 위로되기를.

자, 일어나 함께 걷기로, 뭔가 하기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후원] 논두렁에 콩 심는 사람들 [13] 관리자 2009-06-27 31108
공지 긴 글 · 1 - 책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한울림, 2019) file 물꼬 2019-10-01 14599
공지 [긴 글] 책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옥영경/도서출판 공명, 2020) file 물꼬 2020-06-01 12668
공지 [펌] 산 속 교사, 히말라야 산군 가장 높은 곳을 오르다 image 물꼬 2020-06-08 12148
공지 [8.12] 신간 <다시 학교를 읽다>(한울림, 2021) 물꼬 2021-07-31 12011
공지 2020학년도부터 활동한 사진은... 물꼬 2022-04-13 11705
공지 물꼬 머물기(물꼬 stay)’와 ‘집중수행’을 가릅니다 물꼬 2022-04-14 11807
공지 2022 세종도서(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 한울림, 2021) 물꼬 2022-09-30 10630
공지 [12.27] 신간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한울림, 2022) 물꼬 2022-12-30 8870
공지 2024학년도 한해살이;학사일정 (2024.3 ~ 2025.2) 물꼬 2024-02-12 1090
862 '밥 끊기'를 합니다 신상범 2004-02-10 3171
861 품앗이와 새끼일꾼들에게 신상범 2003-09-28 3161
860 2016학년도, 그리고 2017학년도에 대해 물꼬 2016-01-13 3155
859 160 계자 사진, 그리고 두엇 물꼬 2015-08-17 3155
858 빨간 신호등 3 - 우리 학교 안내하는 날 신상범 2003-11-01 3155
857 '연어의 날'(6.22~23) 통신 1 - 영화 <학교 가는 길> image 물꼬 2019-06-19 3144
856 숨비소리-김정훈 대금독주회(5/13) 물꼬 2008-05-09 3108
855 SBS 임성훈의 '생방송 세븐데이즈' 방송 물꼬 2006-05-20 3105
854 서울역에서 모이는 장소!! 자유학교물꼬 2004-07-25 3094
853 자유학교 물꼬 2004학년도 입학 절차 2차 과정 - 가족 들살이 신상범 2004-02-10 3089
852 지금은 부재중 물꼬 2004-05-09 3073
851 2005학년도 입학 과정 자유학교 물꼬 2004-06-06 3072
850 서울역에서 계절학교 참여하시는 분들께 자유학교 물꼬 2004-07-13 3071
849 147 계자(8/14-19) 사진도 올렸답니다 물꼬 2011-08-28 3050
848 교육일정을 고쳤습니다! 신상범 2004-02-12 3045
847 2005년 여름, 백네 번째 계절 자유학교 자유학교 물꼬 2005-05-31 3039
846 2010 겨울, 계절 자유학교-소복하게 저물었다 가는 겨울 file 물꼬 2010-11-21 3038
845 2004 영동봄길 - '깨금발로 오는 봄' 신청 안내 신상범 2004-02-18 3035
844 아흔네번째 계절자유학교 마감 물꼬 2004-05-21 2983
843 2004여름, 아흔다섯번째 계절 자유학교 안내 file 자유학교 물꼬 2004-06-07 297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