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 계자 마감

조회 수 3863 추천 수 0 2020.01.06 17:33:35



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 


- 정현종의 '방문객' 가운데서(<광휘의 속삭임>/문학과지성사, 2008)



이른 아침 내리던 눈이 비로 변하고 있는 대해리입니다.

165 계자 마감합니다.

아이들 서른과 어른들(새끼일꾼 포함) 열다섯이 함께합니다.

겨울에 인간적으로 지내기에 딱 좋은 규모입니다.

적어서 너무 춥지 않을 것이고,

많지 않아서 번잡하지 않을 수입니다.

서로 충분히 익혀질 범위이고,

비상상황이 일어나더라도 전체가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크기입니다.


5일부터 이곳은 계자준비체제로 돌아가며

9일 품앗이샘 셋이 먼저 합류하여 샘들맞이를 준비하고,

11일 나머지 모든 샘들이 들어와 아이들맞이 마지막 준비를 하며 호흡을 맞추고

저녁에는 '샘들미리모임'을 하며 마지막 점검을 합니다. 


물날(수요일; 1월 8일) 앞뒤로 각 가정에 전화를 넣겠으며,

샘들에겐 오늘 밤(6일) 165 계자 미리안내가 메일 혹은 문자가 닿을 것입니다.


정현종 시인의 시 '방문객'을 꼭꼭 씹는 밥알처럼 읽는 오늘입니다.

새해, 건강하고 청안하시옵기.


2020. 1. 6. 달날

- 자유학교 물꼬 절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후원] 논두렁에 콩 심는 사람들 [13] 관리자 2009-06-27 31474
공지 긴 글 · 1 - 책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한울림, 2019) file 물꼬 2019-10-01 14950
공지 [긴 글] 책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옥영경/도서출판 공명, 2020) file 물꼬 2020-06-01 13017
공지 [펌] 산 속 교사, 히말라야 산군 가장 높은 곳을 오르다 image 물꼬 2020-06-08 12496
공지 [8.12] 신간 <다시 학교를 읽다>(한울림, 2021) 물꼬 2021-07-31 12350
공지 2020학년도부터 활동한 사진은... 물꼬 2022-04-13 12047
공지 물꼬 머물기(물꼬 stay)’와 ‘집중수행’을 가릅니다 물꼬 2022-04-14 12154
공지 2022 세종도서(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 한울림, 2021) 물꼬 2022-09-30 10991
공지 [12.27] 신간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한울림, 2022) 물꼬 2022-12-30 9226
공지 2024학년도 한해살이;학사일정 (2024.3 ~ 2025.2) 물꼬 2024-02-12 1444
862 2006 가을, 백열네 번째 계절 자유학교 file 물꼬생태공동체 2006-09-18 2542
861 '학교 안내하는 날' 안내 file 자유학교물꼬 2006-10-13 2835
860 2006 겨울, 자유학교 물꼬 계절 자유학교 안내 물꼬 2006-11-14 6435
859 풍물배움터(1.19-21) 물꼬 2007-01-16 2163
858 2006 겨울, 계절 자유학교 사진을 올렸습니다. 물꼬 2007-01-28 2548
857 자유학교 물꼬 세돌잔치 자유학교 물꼬 2007-04-04 2190
856 2007 봄, 백열여덟 번째 계절 자유학교 file 자유학교물꼬 2007-04-26 2732
855 2007 여름, 계절 자유학교 자원봉사 모집 안내 자유학교물꼬 2007-05-19 1465
854 ㅇㄹㅇㄴㄹ 자유학교물꼬 2007-05-19 1498
853 여름 계절 자유학교 자원봉사 모집 자유학교물꼬 2007-05-23 1470
852 여름 계절자유학교 자원봉사 모집 안내 자유학교물꼬 2007-05-23 1365
851 2007 여름, 계절 자유학교 자원봉사 모집 안내 file 물꼬 2007-05-28 2627
850 2007 여름, 계절 자유학교 안내 file 자유학교물꼬 2007-06-18 2617
849 2007 여름, 자유학교물꼬 계절자유학교 안내 file 자유학교물꼬 2007-07-19 2975
848 제 17년차 평마 여름 공동단식 file 평화의마을 2007-07-19 2046
847 2007여름, 두세 번째 참가자 학부모님들께 물꼬 2007-07-31 2004
846 화평(和平)하여라-대금독주회(2007.8.9.나무날) 옥영경 2007-08-09 1592
845 화평(和平)하여라-대금독주회(2007.8.9.나무날) 물꼬 2007-08-09 1709
844 극단 연우무대의 가족극 <대장만세>(2007.8.14) 물꼬 2007-08-11 2009
843 제 42회 국제 청년 캠프(IYC) 물꼬 2007-08-15 197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