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골 명상정원 ‘아침뜨樂’(가칭)에 네 번째 굴삭기 작업이 있었습니다.

이틀을 잡았으나 큰 굴삭기가 할 일은 하루로 충분했던.

물고기 형태의 정원 맨 아래, 그러니까 꼬리부분을 정리하는 일이 주였지요.

인도 오로빌 공동체 들머리

사람들이 앉아 쉬기도 하고 명상도 하고 마을도 보던 커다란 사각 바위덩어리처럼

몇 개의 너럭바위들을 찾아 자리를 잡아놓기도 하였습니다.

모든 물이 모일 수 있도록 아침뜨樂 대문이 될 계단 자리 아래

커다란 연못도 하나 파두었습니다.


그런데, 비온 뒤라 땅이 많이 질퍽거려 애를 먹었고,

그만 아래 묻어둔 수관을 건드린 모양,

아주 한강물이 되었네요.

5월에 작은 굴삭기가 들어올 적 다시 파야하게 생겼습니다.

다음 일은 다음 걸음에.


조금씩 조금씩 공간을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올해도 6월 빈들모임은 시인 이생진 선생님과 함께하는데

(6월 17~19일, 18일 흙날 낮 5시 ‘詩원하게 젖다’),

저녁이 내리기 전 늦은 오후 아침뜨樂에서 시를 읽을까 한답니다.

아침뜨樂 여는 잔치가 되는 셈이겠군요.


정성스런 마음으로 천천히 걸어갑니다.

머잖은 날 뜨락에 동행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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