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모두 그 나무를 썩은 나무라고 그랬다.

그러나 나는 그 나무가 썩은 나무가 아니라고 그랬다.

그 밤 나는 꿈을 꾸었다.

그리하여 나는 그 꿈속에서 무럭무럭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가지를 펴며 자라가는 그 나무를 보았다.

나는 또다시 사람을 모아 그 나무가 썩은 나무는 아니라고 그랬다.

 

그 나무는 썩은 나무가 아니다.

 

(천상병의 나무전문)

 

 

춘분인 321일 달날 아침 10,

새 학년도를 시작하는 첫걸음 예()’가 있습니다.

펜데믹 아래 세 해째,

대개 경칩 즈음 여는 새 학년도인데 올해는 조금 더디군요.

한결같이 아이들의 학교이자 어른들의 학교로서의 물꼬를 이어갑니다.

‘2022학년도 한해살이(학사일정)’도 같은 날 안내하려지요.

차를 달여 내고, 낮밥으로 잔치국수도 마련합니다.

걸음하신다면 고맙고 반가울 테지요.

 

마음에도 봄이 화사한 그곳이셨으면.


* 동행하실 분들은 mulggo2004@hanmail.net 로 미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후원] 논두렁에 콩 심는 사람들 [13] 관리자 2009-06-27 30926
공지 긴 글 · 1 - 책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한울림, 2019) file 물꼬 2019-10-01 14422
공지 [긴 글] 책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옥영경/도서출판 공명, 2020) file 물꼬 2020-06-01 12496
공지 [펌] 산 속 교사, 히말라야 산군 가장 높은 곳을 오르다 image 물꼬 2020-06-08 11967
공지 [8.12] 신간 <다시 학교를 읽다>(한울림, 2021) 물꼬 2021-07-31 11836
공지 2020학년도부터 활동한 사진은... 물꼬 2022-04-13 11529
공지 물꼬 머물기(물꼬 stay)’와 ‘집중수행’을 가릅니다 물꼬 2022-04-14 11636
공지 2022 세종도서(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 한울림, 2021) 물꼬 2022-09-30 10461
공지 [12.27] 신간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한울림, 2022) 물꼬 2022-12-30 8698
공지 2024학년도 한해살이;학사일정 (2024.3 ~ 2025.2) 물꼬 2024-02-12 926
882 [8.25~28] 교육부 연수 물꼬 2014-08-27 1095
881 [4.22~24] 4월 빈들모임 물꼬 2022-03-21 1105
880 [6.1~5] 제24회 129돌 보은취회 물꼬 2022-05-16 1110
879 [5.27~29] 5월 빈들모임 물꼬 2022-04-25 1123
878 2021 여름 계자 밥바라지 자원봉사 물꼬 2021-07-10 1124
» [3.21] 2022학년도 여는 날 ‘첫걸음 예(禮)’ 물꼬 2022-03-07 1124
876 2014년 여름 청소년계자는 일정이 예년과 다르게 자리한다는데 물꼬 2014-02-24 1127
875 [2023] 영동역발 물꼬(대해리) 들고나는 버스 물꼬 2023-10-06 1132
874 157 계자 아이들 무사히 다 들어왔습니다! 물꼬 2014-01-05 1140
873 [7.19] 7월 ‘섬’모임 file 물꼬 2014-06-30 1151
872 2022학년도 여름계자 자원봉사(8.6~12, 6박7일) 물꼬 2022-07-04 1151
871 물꼬 부설 산촌유학센터 실무자 한데모임 보고는... 물꼬 2014-03-18 1152
870 [물꼬 부설 산촌유학센터 소식] 물꼬 2014-03-28 1154
869 157 계자 통신 2 물꼬 2014-01-08 1156
868 171계자 통신·3 - 계자 사진, 그리고 물꼬 2023-01-27 1159
867 170계자 통신·3 - 여기는 날만 흐립니다, 잘 있습니다! 물꼬 2022-08-09 1160
866 [6.21] ‘섬모임’에서 할 단오잔치 물꼬 2014-06-09 1161
865 6월 빈들모임 마감 물꼬 2014-06-25 1163
864 [11/18~12/14] 2013 가을학기 위탁교육 물꼬 2013-11-01 1164
863 4월 빈들모임은 서울에서 물꼬 2014-02-24 1166
XE Login

OpenID Login